사전투표 D-1 지지층 결집 총력전
- 민주 이재명, 창원·부산 1박2일 공략
- 4일 부산역서 투표 독려 퍼포먼스도
- 김부겸도 부울경 11곳 훑으며 강행군
- 국힘 윤재옥, 격전지 사상 지원유세
- 여당 후보 전원 사전투표 첫날 참여
- 한동훈 “무조건 투표장으로 가달라”
4·10 총선 사전투표일(5, 6일)을 이틀 앞둔 3일 여야 지도부가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산 울산 경남(PK) 표밭 공략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지역구 후보의 지원 사격에 나서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당 후보들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에 참여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경남 창원성산을 방문해 허성무 후보와 함께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부산 사상 덕포시장 입구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대식 사상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연합뉴스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허성무(창원성산) 김지수(창원의창) 후보의 유세를 지원한 뒤 부산으로 이동, 첫 일정으로 ‘낙동강 벨트’의 주요 격전지인 사상의 배재정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어 퇴근 시간대 부산진구 도시철도 2호선 개금역 인근에서 이현(부산진을)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정권 심판에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서면 집중유세에 참석해 ‘한 표’를 호소했다. 4일은 영도구 박영미(중영도) 후보의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서은숙(부산진갑) 유동철(수영) 최택용(기장) 후보 등 이틀간 부산지역 6곳을 방문한다. 또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에선 ‘부마항쟁과 촛불을 넘어, 투표혁명으로!’라는 주제로 민주당 부산시당 후보자들과 합동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달아오른 정권심판론을 열세 지역인 PK지역으로 확산해 총선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경북 포항에서 시작해 울산, 경남 양산을 거쳐 부산 곳곳을 훑으며 PK 민심을 파고들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예정된 후보 지원 유세 일정만 총 11개에 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극에 달한 정부 심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브리핑에서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투표로도 이어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를 목표로 삼고, 투표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 목표치에 들어간 숫자 1과 3에는 ‘지역구는 1번(민주당), 비례대표는 3번(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가 담겼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이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주말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사상구 덕포시장을 찾아 김대식(사상)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당 후보들은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에 참여한다.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1일 부산 경남 10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석준 중앙선대위 상황실 부실장은 “사전투표 첫날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모든 후보가 다 투표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지층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선관위가 개표 과정에 수검표 절차를 도입했다며 부정선거 가능성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 유세에서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무조건 투표장으로 가 달라”며 “저는 사전투표 날 우리 당 사람, 우리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당당하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10시30분 수영구 남천동 국민의힘 부산시당 5층 대강당에서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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