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서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한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뉴스1
중국 외교부가 한국에서 태어나 3일 중국으로 반환길에 오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대해 "귀국을 환영하며, 한국의 사육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이례적 입장표명을 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오후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라며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면서 "한중 쌍방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오늘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는 한편 그간 한국의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2016년 한중이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판다 위안신(러바오),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했고, 판다 사육 및 번식, 과학연구, 기술 교류 및 한중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용인 푸씨'로 불리며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판다 푸바오는 중국과의 만 4세 이전 반환 협약에 따라 오늘 용인 에버랜드를 출발해 중국으로 이동 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49분에 인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발, 목적지인 청두 솽류공항으로 비행 중이다. 중국 측에서 밝힌 현지 예상 도착 시간은 한국시간 오후 8시39분이다.
이례적인 중국 외교부의 판다 관련 논평 소식을 현지언론도 빠르게 전하고 있다. 중국 CCTV와 신징바오(신경보)등은 "왕 대변인이 푸바오를 돌봐준 사육사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푸바오가 양국 우호 증진에 유익한 성과를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왕 대변인은 앞서서도 푸바오 반환 일정이 확정되자 "푸바오는 태어난 이래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한중 간 우호적 감정을 키우는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며 "푸바오가 어디에 머물든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중국 내에서 푸바오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CCTV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빗속에서 진행된 에버랜드의 푸바오 환송행사를 생중계했다. 이 라이브 방송은 중국 전역에서 이날 오전 기준 550만명 이상이 동시 관람했다. 중국신문망 역시 푸바오 귀국 소식을 전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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