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수 전국언론노조 SBS A&T지부장 득표율 96.3%로 연임 확정
"부당노동행위 반복되는 현사태 해결하라는 명령…조합원들 지킬 것"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언론노조 SBS본부와 SBS A&T지부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40분부터 12시까지 서울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 모여 이희근 SBS A&T의 징계를 요구하는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언론노조 SBS본부 제공.
홍종수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A&T지부장이 득표율 96.3%로 연임이 확정됐다.
제19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SBS A&T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홍종수 지부장이 득표율 96.3%(313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재적인원 386명 중 325명(84.2%)이 투표에 참가했다.
방송제작본부 영상취재팀 소속인 홍종수 지부장은 2003년 SBS 뉴스텍에 입사했다. 2014년 SBS 뉴스텍과 아트텍이 통합돼 SBS A&T가 출범했다. 홍 지부장은 17대 SBS본부 상무집행위원 교육홍보국장을 지냈고, 18대 SBS본부 상무집행위원 교육홍보국장을 맡았다. 지난해 8월 SBS A&T지부장 보궐선거에 당선돼 임기를 마쳤고, 이번 19대 SBS A&T 지부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홍종수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A&T지부장이 득표율 96.3%로 연임이 확정됐다. 사진=언론노조 SBS본부 제공.
홍종수 지부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으로 인해 구성원의 노동조건에 불이익이 없도록 예의주시할 것, A&T 사업장 내 존재하는 차별을 폐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사관계 정상화와 신뢰 회복, 건강한 자주 노조 세우기도 약속했다. 임기는 4월1일부터 2년이다.
홍 지부장은 당선 소감 발표를 통해 “지난 7개월간 지부장으로 일하며 노조가 생물처럼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급변하는 방송환경, 정부의 언론탄압,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등 외부적 요인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 없지만 조합원이 똘똘 뭉쳐 SBS본부 노조가 하나 되어 맞선다면 우리의 핵심가치를 충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언론노조 SBS본부와 SBS A&T지부 구성원들은 SBS A&T 고위임원이 반복적으로 노조 활동에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발언했다는 고발이 잇따르자 해당 임원 징계를 요구하는 긴급 집회를 진행했다. 해당 임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 운동도 진행 중이다.
홍 지부장은 지난 2일 미디어오늘에 “조합원들께서 보여주신 표심은 부당노동행위가 반복되는 현사태를 당장 해결하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조합과 함께 원칙대로 최전방에서 앞장서서 조합원들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제19대 SBS본부 및 지부 선거에선 보도본부 8뉴스부 소속 조기호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투표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스튜디오S지부는 3차 공고에도 입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진행되지 못했다. 스튜디오프리즘 출범과 동시에 진행된 지부장 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미연 스튜디오프리즘 지부장은 임기가 올해 12월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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