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이 간다] 남성만 근무하는 YG엔터 직원 1인 평균 급여 5800만원
지난 21일 공시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업보고서 일부/사진= 전자공시시스템(2024.04.02)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가 사업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망신을 당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직원 성별을 잘못 기입한 것인데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수정하지 않고 있다.
사업보고서는 증권발행회사의 기업 내용을 일반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간혹 오기가 발견되는 경우는 있지만, YG엔터 처럼 직원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공시하는 경우는 없다.
2일 YG엔터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기입 실수"라며 "아래 칸을 여성으로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국내 대표 엔터기업이지만 직원 급여가 경쟁사인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보다 매우 낮아 직원들은 자괴감을 느낀다고도 전해진다.
지난해 YG엔터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5800만원으로 이른바 엔터 4사 중 가장 낮다. 2023년 하이브 1인 평균 급여는 1억원, JYP 9300만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6942만원이다.
YG엔터는 작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사업보고서상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줄었다. YG엔터는 2022년 대비 86% 영업이익이 늘어 사상 최대인 869억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46% 증가한 5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젊은 직원 채용이 늘면서 평균 급여가 줄었을 수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진 신입 직원들만 채용했다는 해석을 받을 수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창의성 등 전문성이 요구된다.
한편 JYP와 하이브는 지난해 직원 급여를 대폭 올려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JYP 직원 급여 상승폭은 전년대비 약 30%에 달한다. 엔터 4사 가운데 가장 높다.
지선우 기자 pond199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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