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효성그룹 본사서 오전 8시 엄수… 장지는 경기도 선영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 사진=효성그룹
'기술 중시 경영'으로 효성그룹의 글로벌 도약 기반을 닦고 한국 경제 성장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엄수된다.
효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강당에서 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진행된다. 영결식은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 유족과 그룹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후 운구차가 고인의 생전 발자취가 남은 효성 반포빌딩 등을 들러 경기도의 가족 선영으로 향한다. 이 곳에서 조 명예회장은 가족들의 마지막 인사 속 영면에 들게된다.
5일장으로 치러진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재계 거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각계 각층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국내 4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고인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류진 한국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재계 리더들이 총집결했다.
고인과 형제 관계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조양래 회장의 아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등도 한달음에 빈소로 달려왔다. 특히 조현범 회장은 조문 후 "아버지(조양래 명예회장)가 막바지에 고인을 보지 못해 매우 슬퍼했다"며 "(고인이) 정신적으로나 몸적으로나 고생을 많이 하셔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고 애통함을 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부자와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구동휘 LS 부사장 등도 빈소를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재계 인사들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한 목소리로 "존경을 받던 분" "경제계의 선구자" "진정한 기업인"이라며 애달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한덕수 국무총리,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정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 명예회장이 한국 경제에 많은 공헌을 한 점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조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달 28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명예회장은 그룹 창업주인 선친인 만우 조홍제 창업주의 장남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효성의 2대 회장으로서 그룹을 이끌며 기술 중시 경영을 기반으로 섬유,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무역, 금융정보화기기 등 효성의 전 사업부문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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