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주가가 크게 떨어진 테슬라가 일부 모델의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아주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데요.
테슬라의 부진에는 머스크의 평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한나 기자, 가격을 줄곧 내리던 테슬라가 가격을 올렸죠?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서 기본 모델Y 가격을 1천 달러 올린 4만 4천990달러에 판매합니다.
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기본 모델Y의 가격을 기존보다 1.9% 인상된 가격으로 공시했는데요.
테슬라는 가격 인상에 대해 공식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측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의 가격을 생산 비용에 따라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도이체방크는 "모델Y 재고가 지속해서 높다는 점에 비춰보면, 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견고한 수요의 신호라기보다는 이익을 늘리려는 시도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기자]
현지시간 2일 테슬라 인도량 발표를 앞두고 추정치가 나오는데요.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올 1분기 평균 45만 3천964대의 차량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 6% 줄어든 숫자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테슬라가 "'눈에 띄게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1분기 전혀 성장이 없을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테슬라의 부진 배경에는 CEO인 머스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점수가 테슬라는 지난달 31%로 하락했습니다.
2021년 처음 시작한 조사에서 테슬라의 점수가 70%였던 것에 비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건 머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시장조사업체 캘리버는 "미국인의 83%가 머스크를 테슬라와 연결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머스크 본인이 평판 하락에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작년 엑스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거센 논란을 일으켰고요.
최근 불법 이민자 문제 관련해 극우주의자들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광고를 하지 않았던 테슬라가 결국 광고를 집행하고 있고, 가격 인상에도 들어간 만큼 판을 다시 뒤집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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