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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세상 무해한’ 미사일과 핵을 만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8
2024-04-01 17:12:0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레드 기획]넷플릭스 리뷰 <br>원작 웹툰 세계관 확장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과 간절함, 다양성의 비폭력적 공존 방안 보여줘 닭강정></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cSzWFXDGf">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G7JbPVZG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가 2024년 3월15일 공개한 10부작 드라마 <닭강정>은 이름 모를 기계 때문에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를 인간으로 되돌리려는 아빠 최선만과 민아를 사랑하는 사원 고백중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4699srlh.jpg" data-org-width="970" dmcf-mid="qFI1OWloX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4699srl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가 2024년 3월15일 공개한 10부작 드라마 <닭강정>은 이름 모를 기계 때문에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를 인간으로 되돌리려는 아빠 최선만과 민아를 사랑하는 사원 고백중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8HziKQf5t2" dmcf-ptype="general"><strong>*이 글은 <닭강정>의 주요 장면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dmcf-pid="63Vj6iMUG9" dmcf-ptype="general">“뇌 빼고 보면 재밌어.”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닭강정>을 정주행한 친구가 말했다. 웃기긴 하는데 대놓고 웃기에는 어쩐지 부끄럽다는 뜻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상한데 계속 보게 되네”라는 소감을 남긴 지인도 있다. 1회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고백중(안재홍)을 지켜보던 여고생의 마음처럼 이상한데 계속 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말이다.</p> <p dmcf-pid="P0fAPnRuXK" dmcf-ptype="general">어떤 이는 1회가 고비라고 했다. 1회만 넘기면 어떻게든 보게 된다고. 물론 그 고비를 못 넘기고 1회 만에 시청을 포기한 이도 있다. <닭강정>은 그만큼 ‘호’와 ‘불호’가 선명하게 나뉘는 작품이다. 이렇게 선호가 분명한 게 어디 <닭강정>뿐일까? 민트초코, 파인애플피자, ‘부먹’과 ‘찍먹’ 등 인간 사회에는 ‘다름’을 부대껴하고 ‘다양성’과의 ‘공존’ 가능성을 의심하며 고민하게 하는 도전적 상황이 끊임없이 존재한다. ‘닭강정’이라는 기호는 그중 하나일 뿐이다.</p> <h3 dmcf-pid="Qp4cQLe75b" dmcf-ptype="h3">민트초코, 파인애플피자, <닭강정>의 공통점</h3> <p dmcf-pid="xSFQU2qy1B" dmcf-ptype="general">나에게도 <닭강정>은 일종의 도전이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원작 웹툰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해하며 ‘다음 회차’ 버튼을 클릭하고, 또 클릭했다. 드라마 <닭강정>은 더 지독했다(공교롭게도 웹툰 원작 작가 이름이 박‘지독’이다). 2D로 보던 ‘비(B)급’스러운 장면을 실사로 보게 된 시각적 충격이 컸다고나 할까. 드라마는 “이래도 계속 볼래?” 하며 실험하듯 웹툰 원작의 비현실적이며 ‘B급’스러운 설정과 이병헌 감독의 ‘말맛’을 살린 코미디를 전반부에 과감하게 배치했다.</p> <p dmcf-pid="y6gTAODxYq" dmcf-ptype="general">그렇다고 <닭강정>을 마냥 웃기기만 한 드라마로 보면 절반만 이해한 것이다. 이 드라마의 일차적 매력은 만화적이면서도 연극적인 우스꽝스러운 상황과 대사가 난무하는 전반부에 있지만, 진정한 매력은 웹툰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한 후반부에 있기 때문이다. 원작이 던진 닭 쪼가리들을 살뜰하게 모아 ‘4대째 내려오는 비법’에 얽힌 이야기와 같은 그럴듯한 의미를 입혀 ‘닭강정’으로 튀겨낸 것처럼 말이다. 도대체 <닭강정>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단 말인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BMmJAo9Z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빠의 직장 ‘모든기계’에 간식을 가져온 최민아는 하루아침에 닭강정이 되고 만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6269vpko.jpg" data-org-width="970" dmcf-mid="bdl9ZuFOY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6269vpk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빠의 직장 ‘모든기계’에 간식을 가져온 최민아는 하루아침에 닭강정이 되고 만다.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YbRsicg2X7" dmcf-ptype="general">일단 나는 ‘상실’과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로 보았다. 사장 포함 직원이 세 명뿐인 회사 ‘모든기계’에 어느 날 정체불명의 금속 상자가 배송되고, 우연히 그 기계에 들어간 최선만(류승룡) 사장의 딸인 최민아(김유정)는 가장 마지막으로 본 물체인 닭강정으로 변한다. 민아의 아빠인 선만과 민아를 짝사랑하는 사원 백중은 한순간에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한 믿기지 않는 상황을 곧 받아들이고 민아를 다시 사람으로 되돌려놓으려 고군분투한다. 사실 그 상자는 200년 전 외계인이 가져온 물건이다. 다른 행성에서 지구로 관광 온 외계인들은 두 개의 상자를 함께 가져와 그중 하나에 들어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 뒤 돌아갈 때는 다른 하나를 통해 원래 모습으로 복구해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곤 했던 것. 그런데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인간에게 기계를 도난당하고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200년 동안 지구에서 닭강정 장사를 하며 잃어버린 기계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p> <h3 dmcf-pid="GKeOnkaVZu" dmcf-ptype="h3">물러설 수 없는 간절한 사람들</h3> <p dmcf-pid="HG7JbPVZXU" dmcf-ptype="general">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이가 닭강정으로 변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사랑하는 이를 갑자기 잃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믿기지 않는 현실을 부정함과 동시에 사랑하는 이를 되찾기 위해, 적어도 잃어버린 이유라도 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울부짖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닭강정을 보며 “민아야!!!”라 외치는 것과 같이 미친 짓이며 한낱 “퍼포먼스”로 여겨질 수도 있다.</p> <p dmcf-pid="XHziKQf5Gp" dmcf-ptype="general">그러나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이들은 “죽어도 물러설 수가 없”이 간절한 법이다. 간절하기는 외계인들도 마찬가지다. 선만과 백중이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면 외계인들은 고향과 가족을 잃었다. “우리도 가족이 있어요. 고향도 있고. 우리도 사랑을 해요.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연인을 사랑하고…”라는 외계인 백정(김태훈)의 말처럼, 그들도 돌아가고 싶은 소중한 순간이 있다.</p> <p dmcf-pid="ZXqn9x41X0" dmcf-ptype="general">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상자는 200년 동안 떠도는 사이 작동 횟수를 다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비상 충전 방식으로 딱 한 번만 작동할 수 있다. 이때 선만과 백중, 외계인의 간절함들이 부딪친다. 그 누구의 간절함이 더 크고 중요하다 말할 수 없는 절박한 충돌이다. 결국 민아를 자신의 행성으로 데리고 가 상자를 수리해 원래 모습으로 되돌린 뒤 지구로 데려오겠다는 외계인의 설득에 선만과 백중은 민아를 우주로 떠나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러고는 우주 시간으로 하루, 지구 시간으로는 50년만 기다리면 민아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살아가게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iw1OWlo1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인간의 욕심 때문에 200년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외계인들은 지구에서 닭강정을 만들어 판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7671bubo.jpg" data-org-width="970" dmcf-mid="92E0lXyjZ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7671bub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인간의 욕심 때문에 200년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외계인들은 지구에서 닭강정을 만들어 판다.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1nrtIYSgZF" dmcf-ptype="general">영화 <인터스텔라> 같은 평행우주 속 공간에서 자신과 백중을 안타깝게 보던 민아의 모습이 가라앉은 배 안에서 바깥을 보는 것처럼 연출된 탓일까. 선만이 “우리 민아는 추위를 많이 타는데…”라며 애틋하게 닭강정을 휴지로 덮어주고, 그런 선만 옆에서 백중이 손을 비벼서 만든 온기로 닭강정을 데워주던 장면 때문일까. “사고가 났는데 책임자가 먼저 살겠다고 하면 그게 이치에 안 맞잖아!”라던 백중의 절규 때문일까. (민아가 있을) 별을 바라보며 50년 동안 민아를 기다린 백중의 1인 밴드 이름이 하필 ‘옐로’팬츠여서일까. 팬클럽의 상징색이 노랑이어서일까. 노란 물결이 광장을 한가득 메운 장면 때문일까. 소중한 이를 잃은 선만과 백중, 가족과 고향을 잃고 낯선 곳에서 살아야 했던 외계인의 이야기에서 ‘세월호’를 비롯한 사회적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이 생각났다.</p> <h3 dmcf-pid="tC583buSYt" dmcf-ptype="h3">노란 물결이 광장을 한가득 메운 장면</h3> <p dmcf-pid="Fh160K7v51" dmcf-ptype="general">잃어버린 것이 어디 사랑하는 사람 혹은 행복했던 시간뿐일까. 우리는 다양성을 이해하며 다름을 포용하고, 평화를 도모하는 방법을 상실한 채로 사는 건 아닐까? 드라마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살지만 사실상 ‘타자’인 외계인들을 통해 그런 인간 사회 문제를 잘 드러낸다. 선만과 백중, 유인원(유승목) 박사와 그의 조카 유태만(정승길), 그리고 외계인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기계를 차지하려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백정은 외친다. “해결 방법도 모르면서 전쟁부터 합니까? 이게 당신들 방식이오? 이건 너무 무식하잖아. 당신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친구를, 가족을 전쟁터로 내몰고 그 죽음을 피한 자들의 욕심을 채웠어!” 이 말은 인간 사회의 역사를 압축해 놓은 것 아닌가? 드라마는 이렇게 편견과 폭력으로 가득한 인간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쉽게 냉소하는 대신 후시딘, 춤, 노래로 상징되는 비폭력적 대안을 제시한다. 세상 어느 드라마에서 이토록 무해한 미사일과 핵을 만날 수 있을까?</p> <p dmcf-pid="3ltPp9zTX5" dmcf-ptype="general"><닭강정>에 대한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나는 <닭강정>을 ‘인류애’를 남긴 드라마로 기억하고 싶다. 200년 전 지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개발된 뒤 우주에서는 지구가 여행 위험 행성으로 분류됐다는 말에 “지구의 여행이 금지된 거라면 외계인들은 더 이상 지구에 오지 않는다는 말인 건가요?”라고 묻는 백중에게 백정은 이렇게 대답한다. “인간은 배려를 바탕으로 진화합니다. 무기도 전쟁도 모두가 사라질 거예요. 그 진화의 정점에서 모두가 만나게 될 겁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OgTAODxH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민아를 짝사랑하던 사원 고백중은 1인 밴드 ‘옐로팬츠’로 세계적 스타가 된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9326fwdr.jpg" data-org-width="970" dmcf-mid="VCrtIYSg1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hani21/20240401170309326fwd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민아를 짝사랑하던 사원 고백중은 1인 밴드 ‘옐로팬츠’로 세계적 스타가 된다.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pIaycIwM5X" dmcf-ptype="general">어쩌면 선만과 백중이 민아를 기다린 50년은 진화를 도모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선만은 자연으로 돌아가 비인간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백중은 “반전과 인류애”를 노래하며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살아간다. 그러나 결국 50년이 지나도 민아는 돌아오지 못하고, 선만은 105살에 사망한다. 민아를 만나는 대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리모컨을 얻은 백중은 버튼을 누르고 50년 전으로 돌아간다. 선만과 백중, 그리고 민아가 다시 만난 그 풍경이 과연 실제인지, 늙은 백중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환상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다시 만난 그들이 민아가 백중에게 회고한 것처럼 결코 사라지지 않는 아픔을 애써서라도 나누려는 세계, 각자의 행복을 필요한 곳으로 자연스레 흘려보낼 수 있는 세계, 인간과 비인간 모두가 서로를 돌보는 세계 속에서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세계는 “언젠가 우리가 당도하게 될 미래”일 수 있지만, 지금-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어찌 보면 인간 사회가 이토록 엉망임에도 망하지 않은 이유는 어딘가에 타자의 고통을 헤아리며, 서로의 마음을 돌보고,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며 공존하려고 애쓰는 ‘진화된 존재’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p> <h3 dmcf-pid="UCNWkCrRZH" dmcf-ptype="h3">사라지지 않는 아픔을 애써 나누려는 세계</h3> <p dmcf-pid="usovjsEQ5G" dmcf-ptype="general">사실 <닭강정>에 관한 글을 쓰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걱정이 앞섰다. 웃긴 것을 넘어 이 ‘좋음’을 어떻게 이해시키지? 그러다 생각했다. “말이 안 되는 가운데 말이 되고 있어”라는 선만의 말처럼 어떻게 해석해도 말이 안 되는 가운데 말이 되도록 구성한 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이 미덕의 힘을 믿기로 했다. 웹툰 원작이 던진 세계관을 드라마가 이어받아 확장했듯 그걸 본 우리의 해석이 드라마의 세계를 확장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뇌 빼고’ 볼 법한 ‘B급’ 드라마겠지만, 어떤 이는 반전 평화의 메시지로 이해하고, 다른 이는 세월호를 발견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채식을 지향하는 드라마로 볼 것이다. 나는 모든 해석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다름’과 ‘다양성’이 웃기고도 진지하게 공존하는 게 이 드라마가 보여준 ‘새로운 세계’일 테니까.</p> <p dmcf-pid="7OgTAODxtY" dmcf-ptype="general"><strong>오수경 자유기고가·<드라마의 말들> 저자</strong></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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