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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회의감 커져"…전공의 파업에 해외로 눈돌리는 간호사 늘었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2
2024-04-01 09:25:3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높은 업무강도에 적은 보상…美간호사 시험 응시자 1년새 82%↑<br>"간호사에 대한 사회인식·노동환경 등 전반적 개선 필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tt4wmkPp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ppQOCrRu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간호사 오늘부터 진료행위 본격 투입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yonhap/20240401090814472mzse.jpg" data-org-width="1200" dmcf-mid="tOfaHZWA0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yonhap/20240401090814472mzs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간호사 오늘부터 진료행위 본격 투입 [연합뉴스 자료사진] </figcaption> </figure> <p dmcf-pid="pUUxIhmeUu" dmcf-ptype="general">(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임시방편처럼 대우받는 직업을 누가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겠어요."</p> <p dmcf-pid="Ugglb9zTzU" dmcf-ptype="general">의정부 한 대학병원 간호사 조모(33)씨는 예전부터 염두에 둬왔던 미국 이민을 최근 더 진지하게 알아보고 있다.</p> <p dmcf-pid="uaaSK2qyUp" dmcf-ptype="general">그는 전공의 파업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간호사로 일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더 커졌다고 했다.</p> <p dmcf-pid="7NNv9VBWF0" dmcf-ptype="general">다른 병원에서 오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매일 많게는 환자 10명의 수술에 투입되는 등 업무 강도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이번 사태로 우리 사회에서 간호사가 처한 현실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이다.</p> <p dmcf-pid="zccWf89HF3" dmcf-ptype="general">"지난해 간호법 제정 논의 당시에는 '의사 면허 업무를 침해한다'며 안 된다고 했던 것들이,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필요로 고스란히 간호사 일이 됐어요. 필요에 따라 변하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보면서 여기를 더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 <p dmcf-pid="qkkY462X3F" dmcf-ptype="general">조씨는 미국 이민을 고려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와 달리 간호사를 보호해 줄 간호법도 있고 업무강도 대비 보상도 좋다"며 "태어난 나라를 떠날 정도라면 그만큼 보상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p> <p dmcf-pid="BEEG8PVZFt" dmcf-ptype="general">다른 대학병원 9년 차 간호사 박모(32)씨는 "전공의 파업으로 원치 않는 부서 이동이 늘면서 고통받는 동료가 많다"고 전했다.</p> <p dmcf-pid="bYYBNAo9p1" dmcf-ptype="general">중간 연차 이상 간호사 중에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진료보조(PA)나 수술보조(SA)로 차출되거나 교수가 레지던트를 대하듯 간호사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는 게 박씨 설명이다.</p> <p dmcf-pid="KGGbjcg2U5" dmcf-ptype="general">그는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 주변 간호사들은 갈수록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며 "당장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의료 현장이 정상화되면 회의감에 그만두거나 해외로 취업하려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라고 했다.</p> <p dmcf-pid="9HHKAkaV7Z" dmcf-ptype="general">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일부가 해외로 눈을 돌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지만 간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p> <p dmcf-pid="2uuMClsd7X" dmcf-ptype="general">간호사 인력 해외 유출이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탈출'을 모색하는 간호사들의 움직임도 더 눈에 띄는 모습이다. </p> <p dmcf-pid="V77RhSOJ3H" dmcf-ptype="general">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20년 이상 일해왔다는 한 간호사는 "1년에 10명 중 2∼3명은 그만둔다"며 "아예 다른 직업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미국이나 호주 등지에 간호사로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p> <p dmcf-pid="fzzelvIiFG" dmcf-ptype="general">미국 간호사자격시험 주관기관인 NCSBN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p> <p dmcf-pid="4hh0JnRupY" dmcf-ptype="general">NCSBN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인 수는 2022년 1천816명에서 2023년 3천299명으로 81.7% 늘었다. 이 통계가 시험에 처음 응시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p> <p dmcf-pid="8llpiLe7UW" dmcf-ptype="general">2021년 기준 650명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미국 간호사 시험을 치르는 한국인 수는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p> <p dmcf-pid="6SSUnodz0y" dmcf-ptype="general">국가별 순위에서도 한국은 2021년 상위 5위 바깥이었으나 2022년부터는 2년 연속 필리핀과 인도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p> <p dmcf-pid="PYYBNAo9uT" dmcf-ptype="general">여기에다 호주가 한국 간호사 면허를 호주 면허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근 취업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호주 이민을 준비하는 이들도 늘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GGbjcg2p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3년 미국 간호사 시험 응시 통계 [NCSBN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yonhap/20240401090814616jkwt.jpg" data-org-width="500" dmcf-mid="FDs1MeP3z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yonhap/20240401090814616jkw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3년 미국 간호사 시험 응시 통계 [NCSBN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dmcf-pid="xHHKAkaVpS" dmcf-ptype="general">실제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인 간호사들은 SNS 또는 지인을 통해 취업 문의를 받는 일이 최근 확연히 늘었다고 전했다.</p> <p dmcf-pid="yMMD3p1mzl" dmcf-ptype="general">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9년째 근무 중인 간호사 유현민(39)씨는 "SNS에서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보이기도 하고 최근 관련 문의를 더 자주 받고 있다"며 "해외 간호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p> <p dmcf-pid="WRRw0Utsuh" dmcf-ptype="general">그는 이어 "전공의 파업 이전에도 이미 높았던 간호사의 업무 강도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생각하면 현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업무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이 국내 간호사들의 해외 진출에 영향을 충분히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p> <p dmcf-pid="YeerpuFOzC" dmcf-ptype="general">한국에서 6년 정도 간호사로 일한 뒤 2007년 미국행을 택했다는 오주현(48)씨도 "해외 간호사 생활이 어떤지 묻는 분들은 꾸준히 있었다"며 "나아지지 않는 한국 간호계 현실, 외국 간호사에 관대한 미국·호주의 정책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분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GLLCqbuS7I" dmcf-ptype="general">미국 뉴욕에서 14년째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소피아 유씨는 "한국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는 수직적인데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환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간호사를 수평적으로 보며 함께 일하는 팀원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p> <p dmcf-pid="HoohBK7vFO" dmcf-ptype="general">간호학계에서는 간호사 노동환경 개선과 함께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p> <p dmcf-pid="Xgglb9zT0s" dmcf-ptype="general">장희정 한림대 간호대학 교수는 "미국이나 호주는 간호사의 업무가 규정돼 있지만, 한국은 그 경계가 불분명하다"며 "간호법 제정으로 업무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p> <p dmcf-pid="Z77RhSOJUm" dmcf-ptype="general">이경희 전 계명대 간호대학 교수도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국내 병원에 취직하지 않는 '장롱면허'도 많다"며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줄이고 임금 등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dmcf-pid="5zzelvIi7r" dmcf-ptype="general">stopn@yna.co.kr</p> <p dmcf-pid="tSSUnodz3D"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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