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수집가전’ 열려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사진 제공=부산박물관]
부산박물관이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소장품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의 컬렉션을 전시한다. 31일 부산박물관에 따르면 특별기획전 ‘수집가 전: 수집의 즐거움 공감의 기쁨’이 4월26일부터 7월7일까지 열린다. 전시되는 작품은 기업가들이 수집한 것으로 국보와 보물 10점을 포함한 고미술품 60점이다.
이건희 회장 가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23점과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 소장품 3점이 주목을 끈다. 국보로 지정된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보물인 분청사기 ‘정통십삼년’명 묘지, 심사정의 ‘연지쌍압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수집 유물을 소장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는 백자 달항아리(보물)를 비롯한 10점을 내놓는다.
부산 기업 가운데서는 고 현수명 화승그룹 창업주와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신성수 눌원문화재단 이사장의 소장품을 만날 수 있다. 현 창업주는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71점의 유물을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백자 대호를 비롯한 5점을 선보인다. 현 회장의 소장품 중에서는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국보)이 눈길을 끈다. 신 이사장은 박문수 초상, 예안 김씨 가전 계회도 등 보물로 지정된 회화 작품을 비롯한 7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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