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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탁구 발롱도르' 서수연, "운동 이제 그만해라" 소리 듣고도 도전 멈추지 않은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4
2024-04-01 07:08: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4/04/01/2024033001002359800323071_20240401070805196.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4/04/01/2024033001002359800323072_20240401070805208.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운동을 그만해야 통증이 완치된다고 했다. 하지만 휠체어탁구 서수연(38·광주시청)은 라켓을 손에 붕대로 칭칭 감으면서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하는 데까지 해보지 못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불굴의 의지를 바탕으로 결국 해냈다. 세계랭킹 1위,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지난 2월말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현장에서 탁구계의 발롱도르인 '국제탁구연맹(ITTF) 올해의 선수 2023'까지 거머쥐었다. 발롱도르는 세계 프로축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그 시즌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한다. 이제 패럴림픽 금메달, 마지막 목표만 남았다. 서수연의 오른손은 2024년 8월 파리를 정조준했다.<br><br>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서수연은 즐거운 표정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예전에(2018년) 후보에만 오르고 상은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받아서 기쁘다"며 웃었다. "그 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 아닌가. 후보가 되기도 쉽지 않다. 전 체급에서 단 한 명만 준다. 의미가 깊은 상이다"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br><br>서수연은 연초 잠시 휴식기에 돌입했다. 3월 중순부터 선수촌에 입소했다. 4월부터 국제대회가 줄줄이 예정됐다. 5월 몬테네그로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7월 태국 오픈을 통해 '2024 파리패럴림픽'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br><br>서수연은 중국 간판스타 류징과 질긴 악연이다. 서수연은 2016년 리우패럴림픽 단식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1년 도쿄패럴림픽서도 단식 은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두 대회 연속 서수연에게 결승 패배를 안긴 선수가 류징이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첫 설욕에 성공했다. 오는 파리패럴림픽서도 준결승 내지는 결승에서 반드시 만난다.<br><br>서수연은 지난해 3월 라켓을 쥐는 각도를 살짝 변경하면서 해답을 찾았다. 서수연은 "(류징이)큰 경기에선 기량이 달라지더라. 평소 수비 범위가 이 정도였다면 결승에선 그 이상을 막아내는 모습이 보였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라켓 그립을 바꾸면 모든 게 바뀐다. 서수연은 "기본 자세부터 스윙이나 커트까지 싹 바꿔야 한다. 원래대로 치면 공이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서수연은 기존 폼에서 명확한 한계를 느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도전을 선택했고 피나는 노력으로 결과물을 얻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4/04/01/2024033001002359800323073_20240401070805216.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4/04/01/2024033001002359800323074_20240401070805222.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4/04/01/2024033001002359800323075_20240401070805227.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서수연은 사실 진작 은퇴를 고민했다. 8년 전 리우패럴림픽을 끝으로 라켓을 내려놓을 생각이었다.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서수연은 "연습이 부족한 것과 기능적인 한계는 분명히 다르다. 훈련을 따라가지 못했다. 다음 날 일어나면 회복이 되지 않았다. 큰 문제들이 많이 생겼다. 서울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가며 운동했다"고 회상했다. 어깨를 시작으로 팔꿈치와 허리까지 통증이 번졌다. 관절염까지 찾아왔다. 담당 의사는 아예 휴식을 권했다.<br><br>그녀가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을 믿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아쉬웠다.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운동 방식을 조금씩 바꿔서 적응했다. 기계적인 운동량을 줄이고 이미지 트레이닝 비중을 높였다. 서수연은 "시간을 줄이면서 집중도를 높였다. 필요한 것만 쏙쏙 빼서 했다"고 밝혔다.<br><br>패럴림픽 금메달의 꿈만 이룬다면 이제 미련은 없다. 서수연은 "운동을 시작한지 17년이 됐다. 작년부터 (은퇴)고민을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몸 상태만 보면 그만 하는 게 맞다. 주변에선 아직 한창이라고 하는데 버거울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진심은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 "욕심은 하고 싶은데 몸이 버텨주지 못한다. 운동이 싫은 게 아니다. 재밌다.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면)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좀더 선수생활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4/04/01/2024033001002359800323076_20240401070805232.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4/04/01/2024033001002359800323077_20240401070805238.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em></span>서수연은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탁구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변화된 일상에서 행복이 찾아온다고 했다. "솔직히 쉬운 길은 아니다. 종목 특성상 시간도 걸린다. 하지만 성취감도, 즐거움도 크다. 또 요즘은 기반이 엄청 좋다. 예전엔 운동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다. 지금은 운동만 열심히 해도 충분하다"며 스포츠 입문을 강력 추천했다. <br><br>경기 외적인 장점도 무궁무진하다. "나도 탁구 덕에 사회에 나왔다. 장애를 가지고 막막했지만 이렇게 돌아왔고 자리도 잘 잡았다. 많은 분들이 인정도 해주신다. 나에게 잘하는 일이 생겼다. 뭐든지 어려울 순 있지만 또 못할 것도 없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보다 젊다. 할 수 있을 때, 상황이 될 때 놓치지 말고 자기의 삶에 있어서 좋은 길을 찾기를 바란다"며 스포츠의 힘을 강조했다. <br><br> <!-- /* 기자 카드 + 본문 내 기자 정보 --> <!-- 카피라이트 배너 --> <!-- 기사 분류 --> <!-- 언론사 프로모션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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