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치유 농장서 학생 마음 치유
완도 해양치유센터도 다시 문 열어
걷기의 효과 중 하나는 '치유'다. 특히 본격적으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4월이면 꽃을 보며 걸으며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땀 흘려 운동을 하거나 완주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며 위안을 얻는다.
대표적인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치유 농장인 제원하늘농원, 제주올리브스탠다드, 일출봉아로니아, 환상숲 곶자왈공원과 학생 마음 치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으로 원예치료복지협회, 치유 농장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정서적 쉼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감귤 꽃길 걷기, 감귤 꽃차 만들기, 아로니아 음식 만들기, 족욕 테라피, 숲길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회복과 치유를 도모하게 된다.
완도 해양치유센터(사진=완도군)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도 올해 11월까지 나주 연구소 내 '전남도 빛가람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남도 빛가람 치유의 숲은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10분 거리, 광주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시 근교형 치유의 숲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청소년 대상 두드림(林), 직장인 대상 채우림, 가족 대상 어울림, 임신 부부를 위한 숲태교, 65세 이상 대상 설레임, 치매 환자·장애인 대상 헤아림, 질환자 대상 건강드림, 민원담당 공직자 대상 마음누림 등이다.
이용자가 숲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도록 전문 산림치유지도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건강 체크·마음 열기·숲속 호흡 명상·맨발 지압요법·해먹 체험·족욕 체험·아로마 마사지·꽃차 다담(茶談) 등이다.
전남 완도에는 국내 유일 해양치유 시설인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해 100일 만에 1만8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끈 '힐링 핫플레이스'다. 휴관 기간 동안 해조류 활용 테라피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난달 20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곳은 해수, 해조류, 머드 등 완도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딸라소풀, 명상풀, 해조류 거품 테라피, 머드·스톤 테라피 등 16개 시설을 갖췄다.
스팀 샤워 테라피에 개별 욕조를 설치해 미역, 다시마 원물을 넣은 물에 입욕하는 '해조류 스파 테라피'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치유 프로그램이다. 해조류의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피부에 공급돼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피로 해소와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센터는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기가 많은 스톤 테라피실은 1개 더 늘렸다. 이 밖에도 100% 완도산 천연 다시마가 들어 있는 마스크팩까지 할 수 있는 등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