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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불혹 맞은 대회에서 부임 40년차 감독에게 우승 안긴 배문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2
2024-04-01 04:23:00
<b>코오롱 구간마라톤 남고부 통산 12번째 정상 <br> 여고부에선 경북체고가 5번째 우승<br></b><br> 불혹(不惑)을 맞은 대회에서, ‘필승’ 머리띠를 두른 건각(健脚)들이 부임 40주년을 앞둔 감독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에서 장거리 명문 서울 배문고가 통산 12번째 우승을 쟁취했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1_20240401042301068.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고등부 남자 부문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한 배문고 선수와 함연식 코치가 손가락으로 '12'를 만들어 보이며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em></span><br> 배문고는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조선일보사·대한육상연맹·KBS·코오롱 공동 주최)에서 2시간20분40초로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부는 총 6구간으로 이뤄진 마라톤 풀코스(42.195㎞)를 6명이 나눠 달린다. 경북체고(2시간23분18초)가 2위, 경기체고(2시간24분37초)가 3위로 들어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2_20240401042301243.png?type=w647" alt=""><em class="img_desc">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em></span><br> <div style="margin-top: 0px;margin-bottom: 12px;padding-top: 9px;padding-bottom: 9px;border-top: 1px solid #444446;border-bottom: 1px solid #ebebeb;color: #3e3e40;font-size: 18px;line-height: 1.5;"><div style="font-weight: bold;">선두 놓치지 않은 배문고, 이제 ‘별’ 12개</div></div> <br> 1구간(7.7㎞)부터 ‘에이스’ 이영범(1학년)을 내세워 맨 앞자리에 자리 잡은 배문고는 줄곧 선두를 유지하는 압도적 주력(走力)을 선보였다. 선수들은 ‘필승’ 글자가 새겨진 검은 머리띠를 맨 채 거친 호흡을 내쉬며 2위와 격차를 벌려 나갔다. 마지막 6구간(8.195㎞)을 달린 박우진(3학년)이 안정적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우승 테이프를 끊는 순간 감독님과 선생님, 부모님까지 고마웠던 분들이 전부 생각났다”며 “추월을 당하기도 하지만, 추월을 할 수 있는 게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3_20240401042301390.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고등부 남자 부문에서 박우진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하며 배문고가 우승을 확정 짓고 있다. /김동환 기자</em></span><br> 배문고는 올해도 가장 강력한 남고부 1위 후보로 꼽혔고, 기대를 현실로 만들었다. 2000년 대회에서 첫 정상을 맛본 배문고는 대회 최초로 3연패(2004~2006년)를 거머쥐고, 2시간9분대 기록(2005년)을 쓴 적도 있다. 재작년엔 4위로 처졌지만, 작년에 정상을 탈환한 뒤 다시 한번 정상의 공기를 만끽했다.<br><br>모교인 배문고에서 1984년 12월 코치로 시작해 코치·감독으로 40년간 팀을 이끈 조남홍(61) 감독은 “학생들과 같이 뛰는 플레잉 코치로 와 금년이 딱 지도자 생활을 한 지 40년이 됐다”며 “(1985년 시작한) 구간마라톤 대회 우승을 다 함께 해 뿌듯하다. ‘필승’ 머리띠엔 별 11개도 새겨져 있는데, 별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br><br>조 감독은 40년 가까이 팀을 지휘하며 딱 두 가지만 지키라고 한다. 바로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할 때도 있고, 하기 싫은 것을 참고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란 사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학생들은 변함없이 조 감독의 지론을 믿고 따라오며 숱한 결실을 맺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다 같이 작년 12월부터 담금질에 들어갔다. 제주도에서 두 달간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오전·오후 나눠 매일 총 20~30km씩 뛰었다. 틈틈이 학업 공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 결과 작년 대회 우승 멤버 5명이 졸업해 팀을 떠났지만, 흔들림 없이 우승했다. 우승을 합작한 6명 중 절반이 이제 막 입학한 1학년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4_20240401042302904.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고등부 남자 부문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한 배문고 선수와 함연식 코치가 우승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em></span><br> 다만 조 감독은 기록적인 부분에선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작년 우승 기록(2시간18분23초)보단 올해 기록이 2분가량 늦었다. “마라톤에선 치열한 경쟁이 기록 단축으로 이어집니다. 내년 대회에선 기록 단축도 이뤄내고 싶어요. 정년까지 2년가량 남았는데, 두 번 더 구간마라톤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5_20240401042305977.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고등부 여자 부문에서 5번째 우승을 차지한 경북체고 선수와 김아성 감독이 손가락으로 '5'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김동환 기자</em></span><br> <div style="margin-top: 0px;margin-bottom: 12px;padding-top: 9px;padding-bottom: 9px;border-top: 1px solid #444446;border-bottom: 1px solid #ebebeb;color: #3e3e40;font-size: 18px;line-height: 1.5;"><div style="font-weight: bold;">경북체고, 상지여고와 함께 여고부 역대 최다 우승팀 등극</div></div> <br> 여고부에선 ‘행복 러닝’이란 구호 아래 뭉친 경북체고가 2시간47분42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체고와 함께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경북체고는 마지막 주자 홍지승(1학년)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내가 여기서 잡히면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돌아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6_20240401042306420.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고등부 여자 부문에서 홍지승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하며 경북체고가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em></span><br> 1987년 3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경험한 경북체고는 통산 5번째 정상을 차지하며 상지여고와 함께 여고부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경기체고가 2위(2시간48분34초), 작년 우승팀 서울신정고가 3위(2시간52분35초)를 기록했다. 영천성남여고는 김은선(2학년)이 3구간에서 3위에서 1위로 치고 나갔지만, 4구간 주자가 부상 등으로 뛰지 못해 경기에서 자동 기권 처리됐다. 김아성(41) 감독은 “작년엔 팀 구성을 완성하지 못해 남녀 모두 출전을 접었는데, 올해엔 우승(여)과 준우승(남)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7_20240401042308028.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고등부 여자 부문에서 5번째 우승을 차지한 경북체고 선수와 김아성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em></span><br> 남중부에선 경기체중(55분17초)이, 여중부는 신정여중(59분34초)이 우승했다. 중등부는 15㎞를 4명이 나눠 달린다. 올해 정식 부문으로 추가된 ‘런크루’ 부문에선 대구에서 활동하는 팀 ‘RUNNING MATE(러닝 메이트)’가 2시간34분54초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권보경(32)-박홍석(35)-이수복(53)-정순연(50)-권기혁(53)-송영준(47) 등 남자 4명, 여자 2명이 풀코스를 책임졌다. 송씨는 “작년 11월부터 준비했다. 우린 2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계명대·두류공원 일대를 뛰는 친구(mate)들”이라며 활짝 웃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4/04/01/0003825626_008_20240401042311574.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40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 런크루 부문에서 우승한 'RUNNING MATE' 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동환 기자</em></span><br> <br> <!-- /* 기자 카드 + 본문 내 기자 정보 --> <!-- 카피라이트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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