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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기업 30곳 손잡은 日시골 “숲속 오피스로 지역소멸 위기 대응”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4
2024-04-01 04:04:1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창간 104주년]<br>‘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 〈1〉 韓日 ‘숲 정책’ 살펴보니 <br>제휴기업 직원 年5000명 숲 체험<br>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절벽’ 막아<br>‘세러피 로드’ 만든 인구 12만명 市<br>국내외 年 560만명 찾는 명소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UoxJwA8s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9ELjlsdw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달 28일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 기리시마 긴코완 국립공원에서 산림 세러피 가이드인 우스자키 노키 씨가 숲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첫 국립공원이 있는 기리시마시는 숲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연간 56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기리시마=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3410loox.jpg" data-org-width="1200" dmcf-mid="XeEVPNnbr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3410loo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달 28일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 기리시마 긴코완 국립공원에서 산림 세러피 가이드인 우스자키 노키 씨가 숲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첫 국립공원이 있는 기리시마시는 숲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연간 56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기리시마=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32DoASOJm7" dmcf-ptype="general"> “나무를 올려다보시겠어요? 소리가 다르죠?” </div> <p dmcf-pid="08sjDWlomu" dmcf-ptype="general">지난달 28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기리시마(霧島)시 기리시마 긴코완 숲에서 만난 산림 세러피 가이드 우스자키 노키(臼崎のき·70) 씨가 웃으며 권했다. 삼나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등 사전을 찾아봐도 생소한 이름의 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어 있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새 소리와 어우러졌다.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대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p> <p dmcf-pid="p6OAwYSgEU" dmcf-ptype="general">인구가 약 12만 명에 불과한 기리시마시는 숲을 주요 관광자원으로 내세우면서 연간 560만 명(2022년 기준)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방으로서는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한국과 비슷하게 국토의 75%가량이 산인 일본은 숲을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닌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0년대 이전에는 나무를 심고 보호하는 데 주력한 반면, 이후에는 숲을 활용해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활성화를 꾀하는 쪽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p> <p dmcf-pid="UoHhyUtsDp" dmcf-ptype="general"><strong>● 관리 대상에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strong></p> <p dmcf-pid="ugXlWuFOw0" dmcf-ptype="general">기리시마시는 2007년 4곳의 ‘산림 세러피 로드’를 지정했다. 표고 500∼700m 높이에 길이 900m∼2.5km로 체력이 약한 사람도 천천히 1∼2시간가량 걸으면서 숲을 즐길 수 있다. 4곳 모두 지역 전통 관광 명소인 천연온천 인근에 있어 ‘산책 후 온천’을 매력으로 내세운다. 이곳에서는 4∼12월 9차례의 정기 산림 세러피 투어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숲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 지역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클럽’에 신청하면 개별 투어도 가능하다. </p> <p dmcf-pid="7aZSY73Iw3" dmcf-ptype="general">관광객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며 숲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숲 인근 호텔에서는 관광버스 2대로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밤에는 온천을 즐기고 낮에는 숲을 산책하며 자연을 즐겼다. 하마다 겐 기리시마시 관광PR과 주무관은 “숲은 온천과 더불어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며 오사카 등 대도시 고교 수학여행 팀도 찾는다고 귀띔했다. 숲을 활용한 관광 자원과 소니 등 지역 내 대기업 공장 등의 영향으로 이 지역 인구는 2000년 12만7900명에서 지난해 12만3135명으로 20년 넘게 1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p> <p dmcf-pid="ziWOS3ZwmF" dmcf-ptype="general">일본에서는 최근 숲과 산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산림 서비스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일본 임야청 측은 “관광, 건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산림을 활용해 체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용객에게는 새로운 숲 체험 기회를 주고 해당 지역에서는 새로운 고용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p> <div dmcf-pid="qnYIv05rOt" dmcf-ptype="general"> <strong>● 기업 제휴 맺으며 인구절벽 해결책 활용</strong> <br><strong><br></strong>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LGCTp1ms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본 나가노현 시나노정 숲에 있는 원격 근무 시설 ‘노마드 워크 센터’에선 일주일 단위로 근무하며 숲 체험도 할 수 있다. 시나노=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5004tczq.jpg" data-org-width="1181" dmcf-mid="Z7FWZbuSO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5004tcz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본 나가노현 시나노정 숲에 있는 원격 근무 시설 ‘노마드 워크 센터’에선 일주일 단위로 근무하며 숲 체험도 할 수 있다. 시나노=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figcaption> </figure> <p dmcf-pid="b4mNEyhLr5" dmcf-ptype="general">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으로 한국에도 익숙한 일본 나가노(長野)의 시골 마을 시나노(信濃)정은 지역의 유일한 자원인 산, 숲을 적극 활용해 지역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이곳은 1960년 1만3700명에서 최근 8000명대로 인구가 줄며 인구절벽에 직면한 곳이다. 과거 여느 다른 지역처럼 도로 확장, 쇼핑센터 유치 등에 주력했던 이곳은 2000년대 들어 발상 전환에 나섰다. 우리 지역에 ‘없는 것’을 만들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에만 ‘있는 것’을 찾아 가꾸자는 데 지역민 공감대가 형성됐다. </p> <p dmcf-pid="K8sjDWloEZ" dmcf-ptype="general">그렇게 시작된 사업이 2004년 ‘에코 메디컬 힐링 빌리지 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통해 ‘치유의 숲’ 프로그램 조성에 나섰다. 적설량이 많아 겨울 스키장으로 유명한 ‘구로히메 고원’에 1.2∼7km의 숲길을 조성하고 산림욕, 맨발 진흙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산림 메디컬 트레이너’는 방문객에게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96OAwYSgD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6543mmga.jpg" data-org-width="958" dmcf-mid="5nd4xAo9E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6543mmga.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xhEsXyjr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7817efbv.jpg" data-org-width="1200" dmcf-mid="1KJ8Mcg2w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1/donga/20240401030207817efbv.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VMlDOZWArG" dmcf-ptype="general">최근에는 일본 주요 기업들이 ‘치유의 숲’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0곳 넘는 기업이 이곳과 제휴를 맺어 연간 5000여 명의 각 기업 직원이 숲을 이용한다. 제휴 기업 직원들이 숲을 이용하면서 이 지역 숙박시설, 식당 수익 증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향 기부금’도 납부해 옥수수, 블루베리 등 지역 특산물 구입에도 앞장서는 ‘1석 3조’ 효과를 거둔다.</p> <p dmcf-pid="fRSwI5YcrY" dmcf-ptype="general">제휴 기업에 화답하기 위해 시나노정은 2019년 ‘노마드 워크 센터’라는 원격 근무 시설을 만들었다. 40명 수용이 가능한 이곳에서는 기업 단위로 사용 신청을 받아 5일간 30만 엔(약 270만 원)을 받는다. 주중에 일하면서 오후에는 카약, 등산,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p> <p dmcf-pid="45RVPNnbwW" dmcf-ptype="general">기업 만족도는 높다. 일본 전기부품 업체 TDK람다는 시나노정과 협정을 맺고 2008년부터 매년 신입사원 연수를 이곳 숲에서 진행한다. 그 전까지는 3년 차 미만 직원 퇴직률이 12%에 달했지만 숲 연수를 실시하면서 1%로 떨어졌다. </p> <table dmcf-pid="81efQjLKr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특별취재팀</td> </tr> <tr> <td>▽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br><br>▽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br><br>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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