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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월급 188만원 입금 1시간뒤 카드값-이자 줄줄이… 844원 남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6-10-19 04:4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내일에서 밀려난 청년들]〈1〉 서울-타이베이 청춘 ‘AI 자화상’<br>호황의 온기마저도 비켜나간 2030… 순자산-소득 하위 20%중 15% 차지<br>“숫자상으론 잘살아 복지혜택 제외돼”<br>“결혼-연애는 포기… 엄두도 못내”<br>“구직 시작 청년 지원체계 시급” 지적</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JiT5XiP7S">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e207d2002714b291500670164e171039ed9c515897e8e0520aba2b9a09e8f52" dmcf-pid="Qiny1ZnQ3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2일 서울 광진구의 한 청년주택 공용공간에서 조명산 씨(31)가 책상에 앉아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책상 위에는 월세와 생활비 등 지출 내역을 빼곡히 적은 종이와 카드 명세서가 펼쳐져 있다. 선천성 심장장애를 안고 공공기관 인턴으로 일하는 조 씨는 생활비와 주거비를 대출로 감당하며 채무가 약 3660만 원까지 늘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19/donga/20261019043245423hscp.jpg" data-org-width="1600" dmcf-mid="4ctlHYe4F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9/donga/20261019043245423hsc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2일 서울 광진구의 한 청년주택 공용공간에서 조명산 씨(31)가 책상에 앉아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책상 위에는 월세와 생활비 등 지출 내역을 빼곡히 적은 종이와 카드 명세서가 펼쳐져 있다. 선천성 심장장애를 안고 공공기관 인턴으로 일하는 조 씨는 생활비와 주거비를 대출로 감당하며 채무가 약 3660만 원까지 늘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7ac5743c7ee61922f12ecd9b43155e4f02ed3ed99c17d671222ffca0fc1f673" dmcf-pid="xnLWt5Lx0h" dmcf-ptype="general"> “제 통장은 월급이 들어온 날, 1시간 동안 가장 바빠요.” </div> <p contents-hash="0cc832d48d6d869b40005c618f5c5cb147bae1873b12e15f0d0665508ab259a2" dmcf-pid="y51Mon1yuC" dmcf-ptype="general">9일 공공기관 인턴으로 일하는 조명산 씨(31)가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통장에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24분 월급 188만2620원이 들어온 뒤 카드 대금과 햇살론 이자 등이 줄줄이 빠져나간 흔적이 있었다. 오후 5시 11분 잔액은 3만1717원이 됐다. 그마저도 식비에 일부 써 이날 그의 통장 잔액은 844원이었다.</p> <p contents-hash="ada9fe6a3c24944ef97c5f6c5232952dce49959d46d0e82eed4fa1ed576262a0" dmcf-pid="W1tRgLtWUI" dmcf-ptype="general">반도체 수출 실적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1∼9월 수출액은 8145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넘어섰다. 2분기(4∼6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4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하지만 호황의 온기는 조 씨를 비롯한 청년에게는 닿지 않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하위 20%인 가구 가운데 20, 30대의 비중은 지난해 15.2%로, 5년 전(7.9%)의 두 배가 됐다.<br><strong><br>● “숫자상으론 잘사는 사람”<br></strong><br>조 씨가 평소 대화하던 인공지능(AI) 챗봇에 자신을 대변하는 물건을 그려 달라고 하자 약통이 돌아왔다. 얼마 전 심장질환 약 처방전 정리를 맡긴 적이 있었다. 약 이름 옆에는 ‘조금만 더 힘내자 명산’ ‘건강하게 빚 다 갚기’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그는 “AI한테도 위로받는 현실…. 내가 힘들게 살고 있구나 느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5b3a2b90c7f1e07aeafee8024d988f51b5f5fbe5fe903b1fa2cc76183ca4fa89" dmcf-pid="YtFeaoFYFO" dmcf-ptype="general">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장애 판정을 받은 조 씨는 스무 살 무렵 독립한 뒤 계속해서 주거비와 생활비를 고민하며 살아왔다.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에도 지원했지만 신체검사에서 떨어졌다. 매달 카드 대금을 갚으면 되살아나는 한도 100만 원으로 다음 한 달을 산다. 다른 빚을 갚느라 청년주택의 월세 26만7500원은 2년 새 350만 원 가까이 밀렸다. 모든 빚을 다 합치면 3660만 원이다.</p> <p contents-hash="8d5db9f17ffe33d8451e3e940035cae08e757ac80518371e18c50b6f05cafd19" dmcf-pid="GF3dNg3GUs" dmcf-ptype="general">5월엔 종양 수술비 약 300만 원이 없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후원금 70만 원을 모으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 긴급복지도 알아봤지만 고정적인 월급이 있어 포기했다. 그는 “숫자상으로는, 급여명세서로는 ‘잘사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했다. 소득을 주된 잣대로 삼는 현행 지원 제도에서 아프고 빚진 ‘월급 받는 청년’은 위기로 잡히지 않는 셈이다.</p> <p contents-hash="036e87eac6d5ae1ee0300c24e9f1a1403f18ce02cda70930483b7ed3e4c8204e" dmcf-pid="HHXPidXSUm" dmcf-ptype="general"><strong>● 긴급복지 받는 2030, 3년 새 1.4배로</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c1456c35e8cf7ef0d518aba7648416f77063e7ef07900b8ba6ecdca506eaacd" dmcf-pid="XXZQnJZv7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19/donga/20261019043246742lqjb.jpg" data-org-width="1200" dmcf-mid="8d4wlC4q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9/donga/20261019043246742lqjb.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f4fb886f070d0938eb23226be0880c9ffab62bda06b8a9c0eefa4897770ea7f0" dmcf-pid="ZZ5xLi5TUw" dmcf-ptype="general"> 제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일하는 박현우(가명·36) 씨의 한 달도 대출 상환일로 짜여 있다. 25일 월급이 들어오면 26일엔 이 은행, 28일엔 저 은행의 대출금이 빠져나간다. 월 3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입 중 약 200만 원으로 빚을 갚고, 본가도 돕는다. </div> <p contents-hash="ded0372f20c76b32fc0484192863ad8d99eeb3789a77fc8abd2c03527cbd77b5" dmcf-pid="551Mon1y3D" dmcf-ptype="general">빚은 가족에게서 시작됐다. 대학 1학년이던 2010년 무렵부터 어머니가 박 씨 명의 카드를 생활비로 썼고, 갚지 못한 할부가 쌓여 1억 원 가까이 불었다. 2024년 어머니가 희귀질환으로 벌이를 잃으면서 부담은 더 커졌다. 박 씨 명의 빚은 약 8000만 원. 여동생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고, 네 식구 중 신용카드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박 씨 하나다. 그도 개인회생을 고민하고 있다.</p> <p contents-hash="bf6dd8908c15503f1d01bbbb54cd96d394f6fb90fca2b45de3472777f9ba722d" dmcf-pid="11tRgLtW7E" dmcf-ptype="general">지난해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하고 프리랜서 일감도 끊긴 그는 지인에게 손을 벌리고 카드사에서 현금 서비스를 받다가 파산 직전까지 내몰린 뒤 제주로 향했다. AI 챗봇은 그의 떠돌이 형편을 낡은 가방에 빗대 그려줬다. 올 3월 전입신고를 하러 간 주민센터에서 긴급복지 안내문을 보고 석 달간 월 70만 원가량을 받았다. </p> <p contents-hash="203d8699388eb61a7724be3416b2d76cc4a442a67ae5a76702b9d5fe6258c1f3" dmcf-pid="ttFeaoFYUk" dmcf-ptype="general">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긴급복지를 받은 20, 30대는 지난해 2만6461명으로 2022년보다 38.4% 늘었다. 두 번 이상 지원받은 청년도 같은 기간 5369명에서 8318명으로 54.9% 증가했다. 박 씨는 “결혼과 연애는 사실상 포기했고, 돈이 없으니 꿈조차 못 꾸겠다”고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cf2b2b5b516781d7ba4b868cf642431b7465e16223aeadfbc495e62884c9859" dmcf-pid="FF3dNg3Gp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19/donga/20261019043248188hkvr.jpg" data-org-width="1200" dmcf-mid="6bqawEqF3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19/donga/20261019043248188hkvr.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6fc84af8791413713da2d6a2250bb098866f28e4c2a0fad7e1191f01922e5e42" dmcf-pid="330Jja0HUA" dmcf-ptype="general"> <strong>● 월급날 못 넘긴 소수점 주식 0.3주</strong> </div> <p contents-hash="db1990836b9431de93716b685d3c9c64548c1e7deb372e34a3ee6620d443f141" dmcf-pid="02VECOV73j" dmcf-ptype="general">6일 서울 도봉구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김수연(가명·24) 씨는 열차 안에서 책을 폈다. 9호선으로 갈아타 다시 읽다가 5호선으로 옮기기 전 덮었다. 다섯 시간 일하는 인턴 자리를 위해 하루 두 시간 통근을 마다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fb9c77f607bcdd59c682e96d9c171eb862e39d03837f632dd790c47a87f0c6e1" dmcf-pid="pVfDhIfzUN" dmcf-ptype="general">그의 전날 통장 잔액은 3만9000원이었다. 월급날인 21일까지 버틸 돈이 없었다. 결국 소수점으로 사 뒀던 미국 주식 0.3주를 산 값보다 7000원 손해 보고 34만 원에 팔았다. 그는 “매도 버튼을 누르며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106a55c646cab321e5a5eac3d4e3b98cf13665a6c1d7790520994b91747ed05b" dmcf-pid="Uf4wlC4q0a" dmcf-ptype="general">2020년부터 독립에 필요한 돈을 모으려고 아르바이트비로 산 주식은 생활비가 모자랄 때마다 조금씩 팔았고, 이제는 70만 원어치만 남았다. </p> <p contents-hash="21227a5e9a93d54106aba2df0439b6b1fc4a231abcb729036a1d9c7942860c7d" dmcf-pid="u48rSh8BFg" dmcf-ptype="general">수능을 마친 뒤 생활비와 월세 60만 원을 직접 벌어 온 김 씨는 행정고시나 법학전문대학원처럼 오래 준비해야 하는 미래는 처음부터 지웠다. “저는 부모한테서 월세를 지원받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저는 취업 준비에만 온전히 집중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거든요.” 김 씨가 사용하는 AI 챗봇은 5만 원짜리 지폐 한 장만 든 색 바랜 검정 지갑을 그렸다.<br><strong><br>● 밥 줄이고 치료 미뤄도… “꿈은 꿔도 되잖아요”<br></strong><br> 인천의 이지연(가명·28) 씨는 올여름엔 한동안 하루 한 끼를 먹었다. 그는 “배고픈 게 너무 힘들어서 계속 자거나, 밥을 먹고 바로 잤다”고 했다. 요리하다 화상을 입고도 연고 살 돈이 없어 집에 있던 밴드로 버텼다.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가족과 떨어져 빈손으로 독립한 뒤 석 달간 받은 긴급복지 지원금은 친구들에게 빌린 돈부터 갚는 데 썼다. 지금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월 88만 원가량을 받는다. 월세 39만 원을 내면 식비와 병원비도 빠듯하다. 지금은 대출 600만 원을 안은 채 영상편집 분야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p> <p contents-hash="b8e0d626639f79e07e4821044804d06d55f015e58bb4abaaf9bfb61fdba5480c" dmcf-pid="786mvl6bzo" dmcf-ptype="general">그는 8월 건강보험료 2만2000원도 내지 못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체납한 20대 가구는 2021년 8만5000가구에서 지난해 9만8000가구로 15.3% 늘었다.</p> <p contents-hash="acacbe2529df82b1338efe3c841d8f39d5fa3acd0f7107c10750a023ffec0d68" dmcf-pid="z6PsTSPK7L" dmcf-ptype="general">경기의 한 대학 3학년인 한혁준 씨(22)는 두어 달 전 어머니가 장애인 활동 지원 일로 월 100만∼150만 원을 벌게 되자 기초생활 수급 자격을 잃고 차상위 계층이 됐다. 그러자 생계·의료·주거·교육 지원이 한꺼번에 끊겼다. 월 3000원이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와 약값은 8만 원이 됐다. 아침에 1000원을 내고 산 ‘천원의 아침밥’을 남겨 뒀다가 저녁에 데워 먹는 날이 많은 그에게 AI 챗봇은 나중에 먹기 위해 따로 챙겨둔 샐러드 도시락을 그려줬다. 한 씨는 임상심리사가 꿈이라며 “가난해도 꿈 정도는 꿀 수 있잖아요”라고 했지만 정작 그는 석 달째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근로 연령대인 청년에 대한 지원 제도가 거의 없다”며 “이제 막 구직을 시작하는 청년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da80bd0508362015be34010fa6eb5701d1efd6e8c3762c1b9eea7e086ed0aa6" dmcf-pid="qPQOyvQ93n" dmcf-ptype="general"><strong>특별취재팀<br><br>▽팀장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br>▽타이베이=조승연, 파리=김다인, 헬싱키=고진영 기자<br>윤희승 인턴기자 서강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br>문지연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수료<br>이가은 인턴기자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strong></p> <p contents-hash="9455a0e4d48bfe0c62e0e8fc66454fc7261a0e29d87a9ac2c5c423427a883dc2" dmcf-pid="BQxIWTx2Fi" dmcf-ptype="general"><strong>※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f5412aca25a0203e6d555abb42cb425e7c6bc52cead18adf44f774ec754d55f7" dmcf-pid="baNXp3Nd7J" dmcf-ptype="general">팀장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br>타이베이=조승연 기자 cho@donga.com<br>파리=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br>헬싱키=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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