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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기자수첩] 알리고 싶은 엔비디아, 숨기고 싶은 애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6-09-30 09:47: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엔비디아·애플, 사업모델과 협력사 통해 얻으려는 가치 달라 <br>애플은 하나의 자체 완제품을, 엔비디아는 AI 생태계 확장 원해 <br>전자·부품산업도 공급자 넘어 AI 시대 전략적 파트너로 도약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a0RWGe4M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2eab33e75ecfb9b30ecfdb9e15272947a45eae0df34d3d9628a68510a6e52eb" data-idxno="240321" data-type="photo" dmcf-pid="uRGVOCfzM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552777-a6ToU27/20260930094516400kurr.jpg" data-org-width="250" dmcf-mid="pSPwqbrNn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552777-a6ToU27/20260930094516400kur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04b6d49a7bb7684bb8c05c503df616f22d17aa42b0b648999509dbe7756ca3a" dmcf-pid="7eHfIh4qnA" dmcf-ptype="general">[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저는 모두와 친하며 모두의 성공을 바랍니다. 나로 인해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p> <p contents-hash="5c09a7cb62e0afe26e550b363c12c57b62a7f8582f6e7b7a114ab068505e3219" dmcf-pid="zdX4Cl8Bdj" dmcf-ptype="general">지난 6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p> <p contents-hash="9b4c58ec084fed8be5b8aa8bdb3a32c5104d1ee317944fb6f19d4ee1ac73d420" dmcf-pid="qJZ8hS6bdN" dmcf-ptype="general">실제 그가 한국에 올 때마다 국내 기업들이 들썩인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올여름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서울 홍대의 삼겹살집에서 만났다. 그 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국내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p> <p contents-hash="039bbef5ff0e13b1cad328aac288715a358cdf41b573aad28364f328396a21db" dmcf-pid="Bi56lvPKia" dmcf-ptype="general">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과 협력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시장의 관심은 온통 한국으로 쏠린다. 때로는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엔비디아와 손잡았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기업의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주가가 움직인다.</p> <p contents-hash="a4c14b882fba114a6f0f928eee7507acdea31286ee4db65cca33b69c6fa3cbaa" dmcf-pid="bn1PSTQ9eg" dmcf-ptype="general">기자가 황 CEO를 직접 보고 느낀 점은 그가 쇼맨십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황 CEO는 국내 주요 기업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미디어 앞에 서는 게 능숙하다. 기업 총수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공개 석상에서는 협력사를 치켜세우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는 만큼 '젠슨황 효과'라는 표현까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p> <p contents-hash="22420f7ad1eee2e1eb7aa7d5fcc8acd102983b99386fe26ecc5a1ac6d3dfd41d" dmcf-pid="KLtQvyx2do" dmcf-ptype="general">기업들도 젠슨황 효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의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분야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웠고, 발표 다음날 주가가 장중 한때 5% 넘게 오르기도 했다.</p> <p contents-hash="0680940e830da5d18202cd3ae9765b682f33415db12e5508c3d95c9edb8d18d0" dmcf-pid="9oFxTWMVML" dmcf-ptype="general">삼성전자는 심지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황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는 영상을 송출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와 반도체·AI 팩토리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양사의 긴밀한 관계를 세계 한복판에 공개적으로 보여준 셈이다.</p> <p contents-hash="de8d5246c5b1b22719ae8428ba2ccef65c0e7fa614f89484c00f56a72027460a" dmcf-pid="2g3MyYRfMn" dmcf-ptype="general">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를 이끄는 황 CEO가 이같은 쇼맨십을 이어가는 게 단순히 한국 파트너 기업을 띄워주기 위한 것일까. 사업적으로 보면 엔비디아 역시 얻는 것이 적지 않다.</p> <p contents-hash="319cdbbbe371242309afba9a2100099c7253140d3dedac392f233e83d7047433" dmcf-pid="Va0RWGe4ii" dmcf-ptype="general">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엔비디아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또 다른 빅테크를 만나게 된다. 바로 애플이다.</p> <p contents-hash="11a2c306b102f5caef653ab930428ff5524f7532f7f4bea60878b9e09fe9dec0" dmcf-pid="fNpeYHd8eJ" dmcf-ptype="general">국내에는 애플과 오랜 기간 사업을 함께해 온 소재·부품·장비업체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들 업체에 애플과의 거래 여부를 물어보면 대부분 곤란해한다. 사실, 애플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공개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출시되지 않은 차세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부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협력사들 사이에선 고객사의 보안 요구를 어길 경우 향후 거래 관계에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긴장감도 상당하다.</p> <p contents-hash="ea95a3b0befe461a4a0bda8171bec812f777e6b222ee7089491c5142736a5065" dmcf-pid="4fh7cEztLd" dmcf-ptype="general">한쪽에서는 파트너를 세상에 적극 알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파트너를 철저하게 숨긴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두 회사의 사업모델과 협력사를 통해 얻으려는 가치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018c10ecc4ceb6348948dff05475d675dcb979066c6c4d2308f161ed19794975" dmcf-pid="84lzkDqFLe" dmcf-ptype="general">애플이 원하는 것은 결국 하나의 완성된 '애플 제품'이다. 아이폰을 뜯어보면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이미지센서, 카메라 모듈 등 수많은 협력사의 기술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아이폰을 살 때 각각의 부품 공급업체를 떠올리기보단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만을 강력하게 인지시키는 것이 애플이 원하는 그림이다.</p> <p contents-hash="03c43fdf44965785d71d6983db61efd1951b7ee33924f4379ee1f5957b474908" dmcf-pid="68SqEwB3RR" dmcf-ptype="general">협력사가 차세대 제품에 어떤 기술을 공급하는지를 외부에 알리는 것은 오히려 애플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신제품 사양과 출시 시점, 공급업체와 생산계획 등이 경쟁사에 노출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애플 입장에선 협력사가 뛰어난 기술과 높은 수율로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주면서도 그 과정은 최대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편이 유리한 것이다.</p> <p contents-hash="3629f9e94e85692683e0c78b8464d2da331ee2285cd0ba14b08455dac8981851" dmcf-pid="P6vBDrb0JM" dmcf-ptype="general">엔비디아는 정반대다. AI 시대에서 엔비디아가 판매하려는 것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GPU와 쿠다(CUDA)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네트워킹과 AI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디지털트윈, 로보틱스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에서는 '누가 엔비디아와 함께하고 있는가'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p> <p contents-hash="d8345663ea142f273eaec8da453de2613387f64606418136497f3e75240a8f8a" dmcf-pid="QPTbwmKpdx" dmcf-ptype="general">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차세대 반도체를 논의하고, 현대차가 엔비디아 기술을 자동차·로봇·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하고, LG전자와 네이버가 각각 데이터센터 냉각과 AI 인프라 영역에서 협력한다는 사실은 엔비디아에도 중요한 레퍼런스가 된다.</p> <p contents-hash="2908390591cb53e7df11e25cd2b846f2fc4b3d8fc18b7fe3c713688065a88349" dmcf-pid="xQyKrs9URQ" dmcf-ptype="general">세계적인 기업들이 잇달아 엔비디아 생태계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또 다른 잠정 파트너사에 '우리도 엔비디아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엔비디아 입장에선 파트너가 많아질수록 플랫폼의 가치가 커지고, 커진 플랫폼의 가치는 다시 새로운 파트너를 불러들인다. 개발자 생태계에서 쿠다가 만들어낸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이제는 제조와 자동차, 로봇, 데이터센터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셈이다.</p> <p contents-hash="3ca0e28d611a6f71ef80d7cfd152aa254a1ac323b2e8fc3bb1de8383e23ffbb9" dmcf-pid="yTxmb9sAiP" dmcf-ptype="general">황 CEO의 쇼맨십도 이 구조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가 파트너 기업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면 해당 기업은 '엔비디아 파트너'라는 프리미엄을 얻는다. 엔비디아는 다시 그 기업의 산업적 영향력과 고객망을 활용해 자신의 AI 생태계를 확장한다. 서로의 브랜드를 자사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관계다.</p> <p contents-hash="bfc5f476b0ac4464c1a50a030f73e5afe6fd69e129c6f27981ac337ad4e0ccfe" dmcf-pid="WyMsK2Ocd6" dmcf-ptype="general">애플은 파트너를 숨기고 싶어 하고 엔비디아는 파트너를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 한다. 각자의 사업모델이 만들어낸 서로 다른 파트너십 방식이다. 국내 협력사 입장에선 그간 애플 생태계에 들어가기 위해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장 잘 만들어주겠다'를 내세워야 했다면, 엔비디아 시대에선 '우리와 함께하면 당신의 시장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제안까지 필요해진 셈이다.</p> <p contents-hash="1af5e2112f9d3c7cb24bcb8eecd75869309028b2d9e40a0c961f4c9cbae295fb" dmcf-pid="YWRO9VIkd8" dmcf-ptype="general">그간 한국 전자·부품산업은 글로벌 빅테크가 원하는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숨은 공급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할지 모른다.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공급자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어야 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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