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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생존매수] “흙수저는 도대체 어떻게…” 분노하는 30대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
2026-07-19 16:07:4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부동산 전쟁 : 30대 리포트] ②밀려나는 사람들<br>30대 실수요자 심층 인터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iZnocNdh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ebd3e9f08a12484e979b9e04f10dec649e78b56ccd2e791fb716dd6abdd86f3" dmcf-pid="GdHJnjgRW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AI를 활용해 '생존매수' 현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이 부동산 시장에서 만난 30대 실수요자들은 자신들의 매수 심리를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30대들은 수도권 외곽 매수에 나서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5849904zlrq.jpg" data-org-width="1200" dmcf-mid="W2m9VQ8B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5849904zlr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AI를 활용해 '생존매수' 현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이 부동산 시장에서 만난 30대 실수요자들은 자신들의 매수 심리를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30대들은 수도권 외곽 매수에 나서고 있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96378e9589bb68ed6c741af914f3679eadce94872d671915109c40762ef1da0" dmcf-pid="HJXiLAael0" dmcf-ptype="general"><br>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지하환승센터. 오후 5시30분부터 버스를 기다리는 퇴근길 직장인들이 북적거렸다. 빨간 버스들은 저마다 앞 유리에 <span>남양주, 구리, 하남 같은 경기도 행선지를 표시한 채 정류장에 들어섰다.</span></p> <p contents-hash="fbe928afa0f085bb02caaa6c7e6f7c0d8e59fee32c97348b5d0779f8146cf44a" dmcf-pid="XiZnocNdl3" dmcf-ptype="general">“안 그래도 집을 알아봤는데 당장은 돈이 부족해요. 그래도 2년 후에는 매매하고 싶어요. 그때쯤 가격이 조금 떨어져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구리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1991년생 개발자 A가 말했다. 현재 그가 살고 있는 구리의 한 빌라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역세권 집을 구하려면 100만원 넘게 줘야 해요. 그거 30만원 아껴서 차라리 재테크하는 거죠.”</p> <p contents-hash="f1b10a6de53edbb4b68e1e88df8c09119c0566caf34b1bc4bef7c2d5207c63a2" dmcf-pid="Zn5LgkjJWF" dmcf-ptype="general">얘기를 하던 중 버스가 왔지만 A의 좌석은 없었다. 45인승인 빨간색 버스는 그의 앞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떠났다. “저는 다음 거 타야죠 뭐.” A가 멋쩍게 웃었다.20분을 더 기다린 끝에 A는 다음 버스를 타고 구리로의 퇴근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79092f989ddcaa717eef01978b0ed14a852af27fbeddd5bd66a8d0ad59b51b" dmcf-pid="5L1oaEAiy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지하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광역버스 대기줄을 서고 있다. 구리, 남양주, 하남 수원 등 경기도 각지로 향하는 버스 대기줄에는 퇴근시간 전부터 수십명이 늘어서 있었다. 이강민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1965hncl.jpg" data-org-width="1200" dmcf-mid="8ivtSGyOC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1965hnc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지하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광역버스 대기줄을 서고 있다. 구리, 남양주, 하남 수원 등 경기도 각지로 향하는 버스 대기줄에는 퇴근시간 전부터 수십명이 늘어서 있었다. 이강민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149b6816be846de33f74072758decb70953e4bcf2942bab5347c28a3f0b50af" dmcf-pid="1otgNDcnC1" dmcf-ptype="general"><br>남양주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도 놀이공원처럼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평내호평과 다산으로 가는 버스 대기 줄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지방 출신 1996년생 B가 말했다.</p> <p contents-hash="16243e2734962e9668bd483035275a80ed3ce7fd83d8adf8503688a7c224290b" dmcf-pid="tgFajwkLh5" dmcf-ptype="general">“잠실로 출퇴근하는데 이 주변에 구하려고 하니깐 너무 비싸요. 출퇴근이 힘들어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어요. 힘들더라도 돈을 더 모으는 게 낫다는 생각이죠. 그나마 교통비 아껴주는 K-패스가 있어 다행이에요. 전세사기 당할까 봐 전세는 무섭고, 월세는 점점 사라져가서 경기도로 갈 수밖에 없어요.” B가 다달이 내는 월세는 55만원. 비슷한 집을 서울에서 구하려면 월세가 2배 가까이 뛴다.</p> <p contents-hash="a34bbcd6bbb2cc04dfbe4f0d183891694bcedfdb5704de81fa9423d0e1d11e83" dmcf-pid="Fa3NArEovZ" dmcf-ptype="general">삼성역 인근에서 월세를 살던 1998년생 C도 월세 부담에 다시 구리 본가로 돌아가 출퇴근을 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으로 출근하는 1997년생 D도 3년 정도 서울에서 월세 생활을 하다가 다시 구리 본가로 돌아갔다. 월요일 저녁부터 퇴근길 버스 환승센터를 가득 채운 직장인들은 하나같이 “어쩔 수 없죠”라는 말만 반복했다.</p> <div contents-hash="ab5c9d2f113091187861f9d249620a7677baaa8e9aae0dde0f9ac52c318173de" dmcf-pid="3N0jcmDgCX" dmcf-ptype="general"> <div> <strong>“서울에서 하남, 하남에서 구리로”</strong> <br>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210ef2390a98fed9e0e0106c6a803c16f40588e1523d4ed3b1da5a30b08d45e" dmcf-pid="0EzDrhOcW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3246rstc.jpg" data-org-width="1200" dmcf-mid="6Sy3TXYCT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3246rst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abca7e9d68cb5f11e8f7d1100146d5c54ffc33bf2f8dbe5772a680a5d5828e8" dmcf-pid="pDqwmlIkhG" dmcf-ptype="general"> <br>“반지하나 오래된 집만 보다가 결국 원룸 오피스텔에 월세로 들어갔어요.” 1995년생 E는 2017년 고향인 경남에서 결혼한 뒤 어쩔 수 없이 서울로 올라와야 했다. 태어난 아이가 희귀병 진단을 받았는데 지방에서는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의 대형병원에 다녔는데 담당 교수님은 “아이가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으려면 병원 근처로 올라와야 할 것 같다”고 권했다. </div> <p contents-hash="8167b9f425aaf5b015d45d467d3af229bd10d54f9656220aca02c87a78dda387" dmcf-pid="UwBrsSCEWY" dmcf-ptype="general">“아이 때문에 위생을 엄청 신경 썼는데 서울 집은 저희가 갖고 있는 금액으로는 깨끗한 집을 구할 수 없었어요. 반지하나 아주 오래된 집 정도만 가능했어요. 그래서 하남에 있는 원룸 오피스텔에서 월세를 시작했지요. 그런데 지하철이 완공되면서 집값이 너무 오르더라고요. 복층 원룸이 20만원대였는데, 투룸을 구하려고 하니 100만원이 넘어갔어요. 더 이상 거기 있는 게 불가능해졌던 거죠. 매달 드는 병원비가 많다 보니깐 아낄 수 있는 게 집값밖에 없어요. 마침 구리에 조금 저렴하게 나온 방이 있어서 옮겼어요.”</p> <p contents-hash="d037e284a374a8c2f5820b8ec182c66e3e5730597a17111e2ff3def850ac3f5a" dmcf-pid="urbmOvhDyW" dmcf-ptype="general">전월세 상한제로 한 번은 큰 부담을 막을 수 있었다. 문제는 두 번째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내년이다. “집주인이 내년부터는 주변 시세에 맞춰서 집값을 조금 올려야 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러면 월세가 100만원이 넘을 것 같거든요. 1년 동안 부지런히 집을 알아봐야죠. 다음엔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 할지….”</p> <p contents-hash="53efe1fbfa7b0c04a65d9e67ffb5ad4dea210268554bc358ee37b681c2f8163b" dmcf-pid="7mKsITlwhy" dmcf-ptype="general">E도 비싼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집값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아이가 제대로 치료만 받을 수 있었다면 진작에 고향으로 내려갔을 거에요. 그런데 아직은 방법이 없어요.” 30대 부부가 집값과 병원비와 씨름하는 사이 아이는 어느덧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가 됐다.</p> <div contents-hash="dab3ce347ceb701f27c4a5a258fc972a32cde09ba4b70f49722a964c6f0c7f1f" dmcf-pid="zs9OCySrTT" dmcf-ptype="general"> <div> ‘밀려남’을 인정하기까지 <br> </div> “전세가 너무 지긋지긋했어요. 보증금 돌려받기도 어렵고.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해서 찾아봤는데 서울은 너무 비싸고. 서울은 일단 포기하고, 경기도권으로 가서 자가를 얻자. 이렇게 생각한 거죠.” </div> <p contents-hash="e72ded44eb64bb5d22e4cbc8a8da5829c8f6c9fbb377372fbbc2f0f543f2a859" dmcf-pid="qO2IhWvmWv" dmcf-ptype="general">30대 직장인 F는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생을 서울에서 보낸 그는 당연히 자신의 고향이자 보금자리인 이곳에 평생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랑구 면목동에 전세로 신혼집을 구했다. 하지만 결혼 5년 차인 F는 올해 결국 서울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경기도 남양주의 아파트를 매수했다. 전세 만기를 기다렸다가 이사하는 것조차 이들 부부에게는 위험 부담으로 느껴졌다. ‘밀려남’을 인정하기까지 힘들었지만 그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다.</p> <p contents-hash="ca10c8c1505b7b72eaa6c5762fe10ad840b3843a0ce0e5a2cb36c43594901f08" dmcf-pid="BIVClYTslS" dmcf-ptype="general">서울을 벗어나 경기도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이들의 선택의 이면에는 <span>‘밀려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30대가 느끼는 서울은 대부분의 일자리와 인프라, 교육 시설이 몰려 있는 거대한 ‘성’이다. 그럼에도 이 성벽을 넘어 경기도를 매수하는 건, 조금만 더 타이밍을 놓치면 이 시장마저도 진입할 기회를 영영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span></p> <p contents-hash="40b203139d7db5ecf14ae0430f72310b9b86f6084c9c122a083ee027ad4259e6" dmcf-pid="bCfhSGyOll" dmcf-ptype="general">결과적으로 보면 올해 1월 집을 매수한 F의 선택은 옳았다. 그가 매수한 ‘다산롯데캐슬’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9억원 언저리(34평형 기준)에 살 수 있었지만, 지난달에는 10억원을 넘겼다. 현재 가격은 10억5000만원이다. “전세 도중에 나오면서 복비(부동산 중개수수료)를 날리긴 했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같은 집을 사는 데 1억원을 더 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F의 말에는 기쁨보다 안도감이 배 있었다.</p> <p contents-hash="9bc475d12576c5a39a5bb7ca56cad110926a70663b29f9dac05120aec23c63d2" dmcf-pid="Kh4lvHWIhh" dmcf-ptype="general">경기도 과천에 사는 1998년생 G는 월세로 살며 지역 주민에게만 주어진다는 신혼부부 청약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실제 주택청약은 희망 고문에 가깝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몇 년 전부터 ‘청무피사’라는 자조 섞인 표현도 등장했다. ‘청약은 무슨, 피(프리미엄)주고 사’라는 뜻으로 청약이 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현실을 보여주는 표현이다.</p> <p contents-hash="2cc07ee626541a32329e27bb716f7155a47de89fee4c5990a0e75859446cb346" dmcf-pid="9MWRdgnQvC" dmcf-ptype="general">조급해진 G는 최근엔 ‘영끌’로 살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주말마다 부동산을 찾아 돌아다닌다. “주변에선 ‘문재인 시즌 2’가 되면 모든 게 끝난다는 생각에 방어적으로 나서고 있는 거예요. 서울도 아니고 안양 동안구, 인덕원을 봤거든요. 6억~7억 갖고 봤던 집들이 지금 최소 1억원씩 올라 있어요. 주변에서 ‘지금이라도 안 사면 지각비만 늘어난다’고 하니 미치겠는 거죠.”</p> <div contents-hash="4f87b7e66dda049cbea7a43cb900761c801a6b89c140b4290736a9c70a671411" dmcf-pid="2RYeJaLxCI" dmcf-ptype="general"> <div> <strong>“흙수저 개천용입니다. 꿈은 경기도예요”</strong> <br>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d51eb21e5bce49027dd5ae7945d0e2fe583440c2051872b8645c1a9085ee2c1" dmcf-pid="VeGdiNoMh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광고가 게재돼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4527yqvr.jpg" data-org-width="1200" dmcf-mid="PHeARLJ6W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4527yqv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광고가 게재돼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9495313bae2312e3c6979c10af457670aa72facdedd7d5a6afea08db4ad9700" dmcf-pid="fdHJnjgRWs" dmcf-ptype="general"> <br><span> 지금의 30대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성실히 직장을 다니고 적당하게 대출을 받으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는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서울 내 집 마련은 이제 부모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의 일이 되어버렸다.</span> </div> <p contents-hash="a3092b1c60cafb348c3e9006056c1987607ad39fa9d0f54aa9d3c366ff9c8982" dmcf-pid="4JXiLAaeSm" dmcf-ptype="general">“우리는 소위 말하자면 ‘흙수저 개천용’이죠.” 이른바 ‘전문직 맞벌이 부부’인 1997년생 H의 자소 섞인 자기소개다. 고소득 전문직 청년들 중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경제적 자립에 성공한 이들은 스스로를 ‘흙수저 개천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p> <p contents-hash="b55e21094fa72779390368906cd56bd61e1ea1a060b18475a0ce48a739b52800" dmcf-pid="8iZnocNdhr" dmcf-ptype="general">“우리 같은 흙수저 개천용이 지금 세상에서 제일 살아남기 힘든 것 같아요. 임대주택에도 못 들어가, 디딤돌 대출도 안 돼, 진짜 내 돈으로 모든 걸 해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벌어도 자산 가격이 더 빠르게 올라가니까 세상에서 버려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p> <p contents-hash="f3d96c3c8181b92e40760865a13a5bb1ca9e1f9b521f41dcad682e3e762f15af" dmcf-pid="6n5LgkjJSw" dmcf-ptype="general">둘 다 약사 면허를 가진 부부는 서울 신림역 인근 10평대 빌라에서 월세로 살며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과거 부모님이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해 고생했던 경험 때문에 서울시의 최우선변제금 최대한도인 5500만원을 보증금으로 하는 대신 월세를 많이 부담하는 선택을 했다. 지금은 월세만 한 달에 100만원을 가볍게 넘어간다.</p> <p contents-hash="af4c3beb9901efc4f12e40ae991e2817115deac78b80dd635ec5934927b2b2f5" dmcf-pid="PL1oaEAilD" dmcf-ptype="general">“원래는 2년 정도 열심히 돈을 모은 다음에 경기도 하남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부동산이 폭등한 거예요. 그냥 1년 전에 주택담보대출 최대한 받고 신용대출까지 싹 끌어서 하남에 아파트를 샀으면 돈을 꽤 벌었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달려도 뒤처지는 것 같은 박탈감. H가 지난해 10월 알아보던 하남의 아파트는 최근 1년 사이 실거래가가 1억4000만원이나 올랐다.</p> <p contents-hash="9408f4ae06b6090a87db8d3f1bf9f86a89e524875002833b4dcbcb957293c095" dmcf-pid="QotgNDcnyE" dmcf-ptype="general">H는 좌절감을 토로했다. “금수저들에 대한 혐오까지 생기려고 해요. 부모한테 증여받은 30대들은 이미 아파트를 사고 있는데 나처럼 아무것도 증여받지 못한 30대는 이제 겨우 자본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어떡하란 말이에요. 왜 수십억원 자산을 가진 집안에서 지원받는 저소득 직장인들이 더 잘 살아야 되느냐는 거죠. 그런데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들은 부모 운이 좋았던 거죠. 서울 아파트는 포기 상태고, 집으로 투자를 해보겠다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저희가 살 집만이라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다예요.”</p> <p contents-hash="7a8ac529aa2db1c1be3b08f7339dc3b20e3d5d8fbf9a036f99296168211954c9" dmcf-pid="xgFajwkLyk" dmcf-ptype="general">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에서 재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1989년생 I의 최종 꿈도 ‘경기도 아파트’다. 그는 2017년 문재인정부 때 서울의 한 나홀로 아파트 갭투자에 성공했고, 그 차익을 밑천으로 재개발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재개발 로또’의 꿈을 꾸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는 쳐다도 보지 않는다.</p> <p contents-hash="46e4a416e746ed68b3739767bb1a3c424b28875f900c3f054a867a1eb0c91ccb" dmcf-pid="yFg3pB71lc" dmcf-ptype="general">“재개발 얘기가 나오는 지역에 일부러 들어왔어요. 일종의 ‘몸테크’죠. 값이 오르거나 재개발이 되면 입주권은 팔고 그 돈으로 경기도 광명이나 수원 쪽에 대출 없는, 온전한 ‘내 명의’의 집을 사고 싶어요. 어차피 분담금을 부담할 여력도 안 될 거고요. 또 빚내서 살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죽을 때까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대출 없이 하나 사는 게 목표에요. 큰 꿈은 없어요.”</p> <div contents-hash="84675eedeb9f560f4ee03e4ace36753169208a0123c907be40a286a7971840c7" dmcf-pid="WrbmOvhDTA" dmcf-ptype="general"> <div> 연봉 1000만원 올랐는데 1억 뛴 집값 <br>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31b910d67fdb7b6db893e04381ff4ee46857842c189a1aecd1a1889e5cc6a9d" dmcf-pid="YmKsITlwl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도 광명 하안주공8단지 아파트 전경. KB부동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5806jliq.jpg" data-org-width="1200" dmcf-mid="QxOUY1XSW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kukminilbo/20260719154615806jli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도 광명 하안주공8단지 아파트 전경. KB부동산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3ca656c1957a346f93fbaedc668c7e42e04af33efa795e87c47e2a9737db666" dmcf-pid="Gs9OCySrlN" dmcf-ptype="general"> <br>서울 구로구에 사는 1994년생 J는 전형적인 직장인이다. 수도권 4년제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2021년 처음 직장에 입사한 그는 두 번의 이직을 거쳐 현 직장에 자리 잡았다. “초봉이 3000만원대였는데 두 번 이직하니까 5000만원까지는 올랐어요. 5년차 직장인치고는 꽤 많이 올린 거죠.” ‘고연봉’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그는 자부한다. </div> <p contents-hash="c64780aebad9fa2c464424e367aa7c719cbc89ac163e5b68200a8353363a44de" dmcf-pid="HO2IhWvmCa" dmcf-ptype="general">“‘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라’고들 하잖아요? 어릴 때 우리 다 그런 말 들었잖아요.” 그의 삶은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입버릇부터 말해왔던 ‘정석 루트’ 그 자체였다.</p> <p contents-hash="e51080f55b4aca8a36388bfe28618e27d2b4c69121a43bde2bc9240bdb1824a0" dmcf-pid="XIVClYTshg" dmcf-ptype="general">하지만 그가 연봉을 1000만원 넘게 올리는 동안 서울 집값은 1년에 1억원이 우습게 올랐다. 2023년 거품이 꺼지는 듯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집값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고공 행진하기 시작했다. “2024년이었나? ‘중국인 많은 동네구나’ 생각하면서 지나다녔던 대림동 아파트가 있거든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어진 아파트죠. 그때 7억원 정도 했어요. 그것도 사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얼마 전에 부동산 앱에서 찾아보니까 10억원, 11억원 부르고 있더라고요. 그때 ‘어디든 내 집은 있어야겠다’ 생각이 확 들었어요.” J가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했다.</p> <p contents-hash="f72da693e4146f843e1284926b7b8d5132bfb5462b70199df2d2eaea81a7b019" dmcf-pid="ZCfhSGyOSo" dmcf-ptype="general">J도 처음에는 남들처럼 ‘영끌’을 생각했다. 5년간 꾸준히 모아놓은 통장을 보니 8000만원가량이 있었다. 그는 “내 삶에서 ‘서울 괜찮은 집’은 절대 무리고, 경기도에서라도 모험을 해보자고 마음을 굳혔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눈길을 끈 것은 광명에 있는 ‘하안주공아파트’였다. 1989년 지어진 구축 아파트에, 평수도 19평에 불과했지만 “좁더라도 세 식구까지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13개 단지로 나뉜 이 아파트는 마침 재건축도 차례차례 진행 중이었다.</p> <p contents-hash="f0f716fad4c5087b62cd4dca0085631711f7bba70e85aa0e5185ae4825f6b142" dmcf-pid="5h4lvHWIyL" dmcf-ptype="general">문제는 가격이었다. 지난해 어느 날 J는 어머니 앞에서 말했다. “혹시 1억원 정도 빌려줄 수 있어요?” 미안하다는 말이 돌아왔다. J가 보던 매물의 가격은 6억원. 생애 첫 주택을 매수하는 이들에게는 집값의 80%까지 대출할 수 있는 ‘LTV 특혜’가 주어졌다. 그래도 1억2000만원이 모자랐다. “큰아버지, 죄송한데 혹시….” 급해진 그는 친척들까지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말을 건넸지만, 허사로 돌아갔다.</p> <p contents-hash="c9b4fd3dea88e8f6b6dfd69e1d8861bf4913a9fbbcad774f53a3145bce594cc0" dmcf-pid="1l8STXYCln" dmcf-ptype="general">“하루 일과는 아침마다 부동산 앱을 켜는 거예요.” 오전 6시30분. 눈을 뜨자마자 J의 스마트폰에는 그가 눈여겨보던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호가 알림이 떠 있다. 그가 6억원에 사지 못했던 하안주공아파트는 이날 6억9000만원 호가로 다시 올라왔다. 출근길에는 그날의 조간신문 부동산 기사를 정리해주는 부동산 유튜버의 영상을 라디오처럼 들으며 눈을 감는다. 출근 후 짬짬이 청약 일정도 확인한다. 그야말로 ‘열공 모드’다. J가 허탈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열심히 산다고 살고 있지만, 결국에는 부모님께 증여를 받거나 나와 경제력이 비슷한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가 아니겠어요?”</p> <p contents-hash="c313bff543a70f71d9ba0fdff8bfc10cd595a6baf5ac8bfc90ff3eb75ffdac3b" dmcf-pid="tS6vyZGhyi" dmcf-ptype="general">이슈탐사팀=김지훈 이강민 김판 기자 germany@kmib.co.kr</p> <p contents-hash="c052c76a0ec5463ef8c5568be51fb2e6f4075ceefc055ca42ff50b8635622755" dmcf-pid="FvPTW5HlWJ" dmcf-ptype="general">GoodNews paper ⓒ <a href="https://www.kmib.co.kr" target="_blank">국민일보(www.kmib.co.kr)</a>,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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