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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중국 짝퉁 메카? 화창베이 가봤더니... "미친 제조업 생태계의 심장"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
2026-06-17 09:17:4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4> 중국 과학굴기 해부: 마피아와 카피캣<br>'세계의 짝퉁 공장'이던 선전 전자상가<br>모방하면서 첨단·혁신 제조 역량 축적<br>"2시간 내 뭐든 구해" 압축 생태계 덕<br>전세계 하드웨어 창업자 몰려 "혁신 계속"</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WzZ8aaeLt"> <blockquote class="pretip_frm" contents-hash="0d69d0e94183ac88d7899dbb9cafcfdd337358c242d79cd3767e04dc2aa8bd76" dmcf-pid="FYq56NNdn1" dmcf-ptype="pre"> 편집자주 <br>'짝퉁'과 '탈취'만으로 중국의 첨단기술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중국은 인공지능(AI)·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중국 혁신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한국이 무엇을 경계하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 짚어봤습니다. </blockquo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2f39de04f9ba9a8bdc0f5d83696bbcd9fb2a431fb18d091a0f9362f3fab9a93" dmcf-pid="0HbtQAAiM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의 한 부스에서 사장이 의자에 편하게 누운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선전=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2252sdbm.jpg" data-org-width="1440" dmcf-mid="8CDdKJJ6d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2252sdb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의 한 부스에서 사장이 의자에 편하게 누운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선전=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dbf2f56a8250f987b9c010edaa1a55aeb35ca1466c4aee82eb898ac1a648b9f" dmcf-pid="UZ93MkkLRH" dmcf-ptype="general">"삼성전자 제품이랑 '똑같이 생긴' 걸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요. 손 가는 대로 막 담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p> <p contents-hash="5ac49f3d419248b6752b7c56b5f4848226401d9f7de90a27b4588791cf3b5bad" dmcf-pid="u520REEoJG" dmcf-ptype="general">4월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의 화창베이 전자상가에서 만난 인도 관광객 일행은 길바닥에 잠깐 내려둔 자신들의 짐 보따리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바닥에 놓인 알록달록한 쇼핑백들에는 다이슨 드라이어, 애플 에어팟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S25까지 온갖 고급 전자제품들과 매우 유사한 '짝퉁' 제품들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일행은 기자에게 "당신도 감탄할 것"이라며 강력히 방문을 권유했다.</p> <p contents-hash="f0ba7b83d3aaacab8fbce7c54e6b36768fd8c2e26e1997d21f0e54b09d87a703" dmcf-pid="zEYs088BJW" dmcf-ptype="general">'산자이(山寨)'라는 이명으로도 악명 높은 중국산 모조품들은 주로 화창베이 상가 2층에서 판매된다. 이곳 업체들은 짝퉁뿐만 아니라, 드론이나 안마기, 카메라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취급한다. 도시의 역사가 길지 않아 마땅한 관광지가 없는 선전에서 화창베이가 늘 문전성시인 이유다.</p> <p contents-hash="f333111a493f82a25cd18e3bfecada7ed2b1b2848829f7841ba804c6e2d64808" dmcf-pid="qDGOp66bLy" dmcf-ptype="general">하지만 싸구려 모조품들의 천국 같은 화창베이의 이런 모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화창베이의 '진짜 주인'은 관광객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온갖 전자부품을 매대에 늘어놓고 메이커들을 기다리는 11만 부품상들이다.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몰려든 창업가들이 이들을 통해 거대한 '화창베이 제조 생태계'에 연결되고, 혁신적 하드웨어 제품들을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기회를 얻는다.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 창업가들조차 앞다퉈 선전으로 이동한 가장 큰 이유도 화창베이 공급망 때문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짝퉁 성지'에 불과했던 화창베이는 어떻게 '제조 메카'로 탈바꿈해 선전의 혁신을 이끄는 심장이 됐을까. 한국일보는 그 비밀을 풀기 위해 지난 4월 세 차례에 걸쳐 화창베이를 찾았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a7eb43f27a415d39d21f44536a72f6e400b772c9eae5a333275dbf75f0f4f6c4" dmcf-pid="BwHIUPPKMT"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370a290b3f10648ebb1ef4d9537f4f6d51f90ca38f1b7a903a0c134aefddf287" dmcf-pid="brXCuQQ9nv" dmcf-ptype="h3">'메이드 인 차이나' 위상 바꾼 선전</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ed7629b2e03503e3a76a978165d40963b6e7abdadb537d2b3401caf3cdf4373" dmcf-pid="KmZh7xx2d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 앞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상가에서 산 '짝퉁 물건' 보따리를 인도에 내려놓은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전=신은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3564aiaj.jpg" data-org-width="1440" dmcf-mid="P0O3S00HM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3564aia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 앞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상가에서 산 '짝퉁 물건' 보따리를 인도에 내려놓은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전=신은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05975cdb1aad511c5ccf14e4f1cd96250a289b9419f3fb535ca63f6d9b05e49" dmcf-pid="2O1SqRRfih" dmcf-ptype="general">화창베이는 원래 도로 명칭이었다. 개혁개방시기인 1980년대 초, 선전시는 국영전자공장 '화창 그룹'이 민수용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전해오면서 새로 만든 도로에 회사 이름을 본떠 '화창루'(화창 도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 북(北·중국어로 '베이')쪽에 지금의 상권이 자리 잡았고, 화창베이는 이 거대한 전자 전문 상권을 통칭하는 말이 됐다. 화창베이는 서울 여의도의 절반 남짓인 1.45㎢ 크기로, 내부에는 35개 대형 전자상가 건물이 들어서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화창베이에 입점한 업체는 11만5,000개, 취급하는 전자 부품은 100만 개가 넘는다.</p> <p contents-hash="b035312eee1bf8e897264d695e961a1bcf6dd9bdbbad666df91e63f54bbdc3fb" dmcf-pid="VItvBee4JC" dmcf-ptype="general">과거엔 화창베이를 설명하는 상징적 단어는 '산자이'였다. 삼성, 애플 등 온갖 글로벌 전자기업 제품들을 본뜬 카피캣을 쏟아내는 거대한 공장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화창베이 제조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도니 장 버틀러 테크놀로지스 중국 총괄 디렉터는 "중국과 서구 세계 사이 '갭'(간극)이 크던 시절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서구에서 만들어진 품질 좋고 디자인도 뛰어난 수입품은 중국인들이 쓰기엔 너무 비쌌고, 반대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설계·엔지니어링·제조 역량이 미달 수준이라 내수용으로만 판매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9bba8a3564a12e40ee82db298cdb35c6aa5770228c06d62ec21f9c39d498b27" dmcf-pid="fCFTbdd8M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 길거리에서 도니 장 버틀러 테크놀로지스 중국 총괄 디렉터가 화창베이에 대해 설명 중이다. 선전=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4977mphv.jpg" data-org-width="1440" dmcf-mid="QiEXsZZvn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4977mph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 길거리에서 도니 장 버틀러 테크놀로지스 중국 총괄 디렉터가 화창베이에 대해 설명 중이다. 선전=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81f1651b3b05daa81e28eb715d50368ac034f9a4f45fa183b5e640e947c7ab5" dmcf-pid="4h3yKJJ6nO" dmcf-ptype="general">그러나 이런 '저질 짝퉁' 전자제품을 만들면서 화창베이와 선전의 제조업은 발전을 거듭했다. ①낮은 비용과 짧은 시간에 고품질 제품을 만들도록 공급망이 진화하고 ②동시에 제조업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인재들이 축적된 것이다. 도니는 "중국은 소비자 니즈를 이해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을 유지하고 훌륭한 성능과 품질을 뽑아내는 방법을 터득했다"며 "<strong>그 결과 이제 선전에서 디자인되고 선전에서 제조된 제품이 중국과 글로벌 양쪽에 팔린다</strong>"고 말했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e6baacf8e3c662d2baad39a1c6b0c20254a2da1049815af1d93d26fd056137dd" dmcf-pid="8l0W9iiPns"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39a40676295e1c4da1e65d6b70a02496fb9646ba1d2adbb2583811774acc1612" dmcf-pid="6SpY2nnQJm" dmcf-ptype="h3">모든 공정, 부품이 2시간 거리에</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26567e2480b6c39112f230a9a81da09c98db8371ae8ee49dbe74fabc80dd4d6" dmcf-pid="PvUGVLLxd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다양한 전자제품 관련 부품들이 진열돼있다. 선전=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6315rywu.jpg" data-org-width="1440" dmcf-mid="yTH2tVV7R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6315ryw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다양한 전자제품 관련 부품들이 진열돼있다. 선전=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72bc16e43db32a9fff671226ecf1e67aeb8d75b354ef94f91a25d9cf050ebfa" dmcf-pid="QTuHfooMdw" dmcf-ptype="general">선전의 독보적 하드웨어 생태계는 '2시간 공급망'으로 설명된다. 전자회로기판(PCB) 공장부터 자재명세서(BOM)에 채울 다양한 원재료와 부품 공급처, 표면실장(SMT·PCB 위에 전자 부품을 올리는 공정), 사출 성형, 컴퓨터 수치 제어(CNC)와 금속 가공, 조립, 포장 및 배송까지 하드웨어 제조에 필요한 모든 단계의 업체와 공장들이 선전시 도심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널렸다는 의미다. 광둥성 내 인접 도시인 둥관, 후이저우, 중산, 자오칭 등에 제조업체들이 많은데, 지역마다 업체는 '수만 개' 이상이다. 일례로 선전과 둥관의 경계 지역인 '창안'에 소재한 사출 금형(몰딩) 업체만 4만9,000개가 넘는다.</p> <p contents-hash="b3dbab1a08184cc8719e2f62264ad4dac926623cdfecd89c0a3286d6bf6a74c6" dmcf-pid="xHbtQAAiMD" dmcf-ptype="general">이런 '제조업 모세혈관' 같은 크고 작은 업체들과 선전의 창업가들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킹 허브가 바로 화창베이다. 도니는 "화창베이 상가에 1m짜리 매대를 놓고 다닥다닥 붙어 앉은 상인들은 사실 외곽 지역의 공장들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며 "당장 매대에 필요한 물건이 없더라도, 상인들은 고객이 필요한 부품과 공정을 어떻게든 제공하고 수수료만 챙긴다"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a9c50482a8f0836627ac09078ef334f50bf048e07af995e17d6500fc3a15dca" dmcf-pid="ydroTUUZL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입점한 한 점포 앞에 놓여 있는 비즈니스용 명함. 통상 화창베이 업체들은 명함에 두 개의 주소를 적는데, 하나는 화창베이 부스 주소(展销部)고, 나머지 하나는 선전시나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더 큰 공장의 주소(工厂地址)다. 선전=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7619ydws.jpg" data-org-width="1440" dmcf-mid="YAVAxccnR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7619ydw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입점한 한 점포 앞에 놓여 있는 비즈니스용 명함. 통상 화창베이 업체들은 명함에 두 개의 주소를 적는데, 하나는 화창베이 부스 주소(展销部)고, 나머지 하나는 선전시나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더 큰 공장의 주소(工厂地址)다. 선전=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4c9bac15c8379188336af05a7025e22b5bf4142a7e809b9836e649d673459c40" dmcf-pid="YisaW771nc"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90615c0fa5419259647d21e257b16acf0e80af8c928a9f7d2ddf1a7e9e43fade" dmcf-pid="GnONYzztRA" dmcf-ptype="h3">몰려드는 혁신 하드웨어 창업가들</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ec7cc6deefe9a769c786e23532666cdcadf2fa27441c40ecb520d9d1af57e5" dmcf-pid="HLIjGqqFd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이지원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9061aiyz.png" data-org-width="1440" dmcf-mid="zQh7Yzztn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19061aiyz.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이지원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77bc51a52d9b3764abf50f1beedee1827980ef4f758cdbd356943dc320f0280" dmcf-pid="XoCAHBB3nN" dmcf-ptype="general">하드웨어 창업가들은 선전의 2시간 공급망을 가장 잘 활용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24일 선전에서 만난 쑨훙량(31) 누태그 테크놀로지 대표는 8년 전 선전으로 이주한 이유를 묻자 망설임 없이 "화창베이"라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b6a76651b31ee390778536a3379939192610b9dc7327317b2fae7aeb9807a8e7" dmcf-pid="ZghcXbb0ea" dmcf-ptype="general">누태그가 최근 판매 중인 인공지능(AI) 탑재 소형 반려 하드웨어인 'Potato 2'(감자 2호기)는 화창베이 제조 생태계의 대표적 사례다. 기계의 뼈대인 플라스틱 케이스는 선전 북부의 광밍구에서, 내부 핵심인 PCB는 동부 룽강구에서 찍어낸다. PCB에 부착할 칩과 수동소자들은 화창베이, LED 디스플레이는 룽화구와 광밍구, 전원을 공급할 배터리는 인접한 둥관시에서 각각 공수한다. 이 모든 부품은 선전의 가장 북서쪽에 있는 바오안구로 모여 CMF(색상·소재·마감) 공정을 위한 여러 공장을 거치며 표면 도색과 부속품 조립, 포장까지 끝마치게 되고 배송은 화창베이에서 한다. 누태그의 파트너 공장은 모두 선전 사무실에서 차로 1시간 30분 이내에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20857b476c6aeaf892499421e50f4fbf897c008389b371f7c02dd685ae7f4e3" dmcf-pid="5alkZKKpn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24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쑨훙량 누태그 테크놀로지 대표가 자신이 만든 반려 AI(인공지능) 하드웨어인 '포테이토 2'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선전=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20407yqfo.jpg" data-org-width="1440" dmcf-mid="qjY2tVV7R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20407yqf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24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쑨훙량 누태그 테크놀로지 대표가 자신이 만든 반려 AI(인공지능) 하드웨어인 '포테이토 2'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선전=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05c9cba0177f185f00d1278a0dcafb63209d4b87464fafe1c411b492eaec8d5" dmcf-pid="1NSE599Uno" dmcf-ptype="general">쑨 대표는 화창베이 생태계의 장점으로 △밀집도 △속도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그는 "당장 근처의 아무 공장에나 전화해서 주문 넣고, 차로 도착하면 이미 부품이 준비돼 있다"며 "비슷한 공장들이 수도 없이 몰려있어서, 가격 협상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옆 공장으로 이동해 합리적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 미만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대체불가 장점이라고 했다. 쑨 대표의 동업자이자 미국 제조업체들과의 거래 경험이 있는 토미는 "<strong>감자</strong> 2호기의 프로토타입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생산한다고 치면 여기보다 20~30배는 비쌀 것이고, 양산 단계에 들어가도 여전히 5, 6배는 비쌀 것"이라며 "공급망에 관해서라면 선전은 단연 세계 1위 도시"라고 평가했다.</p> <p contents-hash="0e3cb1fb45724c26a89ad6140022b06aeb1662d46c6430bc4e74fee0d235d8fb" dmcf-pid="tjvD122unL" dmcf-ptype="general">굴지의 글로벌 기업들도 선전에 사무실을 내고 이 같은 혁신적 제조 생태계를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공조(냉난방)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업체인 일본의 다이킨은 2019년 선전에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고 연구개발(R&D) 및 현지 스타트업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이킨과 협업 경험이 있는 도니는 "다이킨은 선전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제품을 끌어모아 테스트하고 분석한 뒤, 일본 모회사에 '선전에서는 이런 혁신이 가능하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e802d073fb58274b602efa4f18802c07131dd6af581a6bd9c0690fd719fd61d2" dmcf-pid="FATwtVV7en"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595f8485c546e800c354898255fe88799b8f8ddff585ce14b9565a907008abc4" dmcf-pid="3cyrFffzRi" dmcf-ptype="h3">'서구권 로봇 메이커'도 오는 화창베이</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5f1ac451bd3b3b5ee2cfcd448e7bb2a11036070d526829135aa2dd33b0b2d6" dmcf-pid="0jvD122uM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신동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21704luzp.jpg" data-org-width="1440" dmcf-mid="BCr6UPPKn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21704luz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신동준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69196e74f965721cf0f3604688d914ab90d6d8ae91e8bc4de7d3c9d0aed148" dmcf-pid="pATwtVV7Md" dmcf-ptype="general">화창베이에서 꾸준히 혁신을 일궈낸 주체 중에는 서구권 출신의 창업가와 메이커들도 있다. 화창베이 특유의 생태계에 끌려 선전에 정착하는 서양인 메이커들이 늘어나다 보니 2015년엔 선전시 정부가 직접 나서 글로벌 메이커들과 현지 생태계의 연결을 돕는 '선전 오픈 이노베이션 랩'(SZOIL)을 개소했다. 2016년 '트러블메이커' 사무실을 차리고 10년 동안 1만8,000명이 넘는 글로벌 메이커들의 선전 내 네트워킹을 돕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헹크 베르너 역시 화창베이의 매력에 끌려 정착한 '1세대 서양인 메이커'로 꼽힌다.</p> <p contents-hash="4eb70499fcb9f40c3a3dd9378ba7c2fa97276022ec41e0e2bfdbc63f67ca6dfc" dmcf-pid="UcyrFffzne" dmcf-ptype="general"><span>헹크가 선전에 올 때만 해도 화창베이의 제조 역량은 일반 전자제품 제작에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10년 동안 화창베이는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최첨단 제품 제작을 희망하는 메이커들까지 끌어들일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미국인 재시는 '더 스패로우즈'라는 업체를 차려 서구권 클라이언트와 선전 제조업체들을 연결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로봇 제작 관련 프로젝트가 벌써 두 건이나 있었다. 재시는 "와이 콤비네이터(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스타트업 <strong>액</strong><strong>셀러레이터</strong>) 출신 창업자들도 대거 선전으로 넘어왔다"고 귀띔했다.</span></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39ecbb5d86549533418347aa81013a9156b061a8d0f15dd9bd2f469114bb3cc9" dmcf-pid="ukWm344qnR"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b6fb836342ebb0d37ba0e679d4e4c379de2c1cb04ef61ef80a16ba3edb5519b4" dmcf-pid="7EYs088BLM" dmcf-ptype="h3">화창베이 풀뿌리 정신은 계속된다</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4079f0e411caeb989ce019e1aaf194bfcb879d60c9e830c688fed92857d9550" dmcf-pid="zDGOp66bM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 길거리에서 '빌딩 배송 아주머니'(跑楼阿姨)들이 스쿠터를 탄 배달원들로부터 물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한국 돈으로 500~750원(2, 3위안) 상당 비용을 받고 화창베이 건물 안 배달 목적지까지 물건을 옮기는 '라스트마일 배달원'이다. 화창베이에서는 선전시 특유의 '풀뿌리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로 통한다고 한다. 선전=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23074wmcu.jpg" data-org-width="1440" dmcf-mid="b2mPuQQ9M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7/hankooki/20260617090223074wmc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25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 전자상가 길거리에서 '빌딩 배송 아주머니'(跑楼阿姨)들이 스쿠터를 탄 배달원들로부터 물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한국 돈으로 500~750원(2, 3위안) 상당 비용을 받고 화창베이 건물 안 배달 목적지까지 물건을 옮기는 '라스트마일 배달원'이다. 화창베이에서는 선전시 특유의 '풀뿌리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로 통한다고 한다. 선전=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522f16e76d40b40b5b41e4c3d99af300968d3a0d147545ed2b3c4d9a6b16f81" dmcf-pid="qwHIUPPKMQ" dmcf-ptype="general">지금도 화창베이는 불을 뿜는 용광로처럼 역동적 변화와 도전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수차례 찾았던 화창베이 길거리 역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늘 시끄럽고 붐볐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도로 곳곳에서 "기브 미!(Give me)", "게이워(내게 줘)!"를 연신 외치며 스쿠터를 탄 배달 기사들을 붙잡는 중년 여성들이다. '빌딩 배송 아주머니'(跑楼阿姨)로 불리는 이들은 2, 3위안(500~750원)을 받고 물건을 맡아 건물 내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로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배달원 역할을 한다. 도니는 이들이 좁게는 화창베이, 넓게는 선전시 전체의 발전 동력인 '풀뿌리 정신'(Grassroots Spirit)을 반영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cb5c465f6cdedc84f27fb6d1f8877f2d74d5ecb080707c6e720faccf207ccee1" dmcf-pid="BrXCuQQ9eP" dmcf-ptype="general"> "수백억 원을 투자받는 천재 엔지니어와 500원짜리 일감을 다투는 아주머니의 본질은 같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선전으로 와서 바닥부터 자기 힘으로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진 것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심지어 지식이나 제대로 된 학위조차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이 풀뿌리 정신이 계속되는 한 선전의 혁신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p> <div contents-hash="b1672adcbce5a62ec2cd18bdc60463685b0176c462fd2b75ff001b06f95a3339" dmcf-pid="bmZh7xx2i6" dmcf-ptype="general"> <p> </p> <div> <p><strong>2026 차이나 리포트 </strong></p> </div> <ol> <li> <div> <strong>① <1> 중국 과학굴기 해부: 인재 도둑은 없다</strong> </div> <ol>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40004827" target="_blank">한국 영재 '중국 공대' 갈 때, 중국인은 '한국 도피 유학' 온다</a> </li>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40000168" target="_blank">'인재에 미친 나라' 중국이 한국인 교수에게 건넨 것들... 억대 연봉·공항 프리패스·영주권</a> </li> </ol> </li> <li> <li> <div> <strong>② <2> 중국 과학굴기 해부: 우리가 외면한 중국</strong> </div> <ol>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30000486" target="_blank">짝퉁? 탈취?… 중국이 말했다 "첨단기술 빼앗길까 걱정"</a> </li>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10000002371" target="_blank">"협력 안 하면 중국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반중 정서'에 주한중국대사의 경고</a> </li>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50000631" target="_blank">중국의 과학기술은 훔친 것?... '현실 직시' 막는 혐중 인식</a> </li>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10000000059" target="_blank">주한중국대사 "중국 과학기술 새로운 단계, 한국 객관적 인식 확립해야" [인터뷰 전문]</a> </li> </ol> </li> <li> <li> <div> <strong>③ <3> 중국 과학굴기 해부: 중국의 실리콘밸리</strong> </div> <ol>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30002916" target="_blank">인재들이 '제 발로' 모인다… 잘 나가는 美 창업자들도 앞다퉈 '선전행'</a> </li>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20002164" target="_blank">미국에서 6개월 걸릴 일이 '여기'선 6주… 대표 '기술 관광지' 된 선전</a> </li>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80005631" target="_blank">15분 만에 드론이 망고주스 배달… 선전에선 미래기술이 일상이다</a> </li> </ol> </li> <li> <li> <div> <strong>④ <4> 중국 과학굴기 해부: 마피아와 카피캣</strong> </div> <ol>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40001535" target="_blank">"퇴사했대" 사흘 안에 소문이 '쫙'… 선전 생태계 확장하는 'DJI 마피아'의 힘</a> </li> <li>•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80001807" target="_blank">"아이템도 없는데 300억 줘버려요"… '출신' 하나로 투자자 줄 서는 이 기업</a> </li> <li><span>•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309380004431" target="_blank">중국 짝퉁 메카? 화창베이 가봤더니... "미친 제조업 생태계의 심장"</a></span></li> </ol> </li> <li> </ol> <p> </p> </div> <p contents-hash="37ea7df924f1409efe7a24d469c3f56e6a495f1668a3f3a20a40a3fe58491a6f" dmcf-pid="9O1SqRRfM4" dmcf-ptype="general">선전=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br>선전=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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