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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AI 시대, 브리지를 학교로…김혜영 회장이 그리는 미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5
2026-06-16 10:09:00
<div class="simplebox" style="text-align:center;"><div class="simplebox-content video_89823" data-idxno="89823" data-type="video"><center><iframe allow="autoplay" allowfullscreen="" frameborder="no" height="306" loading="lazy" marginheight="0" marginwidth="0" scrolling="no" src="https://tv.naver.com/embed/101270522" width="544"></iframe></center></div></div><br><br>[스포티비뉴스=원주, 정형근, 배정호 기자] "아이들이 브리지를 하는 동안에는 휴대전화를 한 번도 안 보더라고요." <br><br>브리지의 장점을 묻자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대한체육회 이사이자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고 학교 현장을 방문하며 대학 축제를 찾는다. 최근에는 학교체육진흥회와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협회 직원은 단 두 명뿐이지만 그의 일정표는 빽빽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브리지를 학교 안으로 들이기 위해서다. <br><br>많은 사람들에게 브리지는 아직 낯선 종목이다. 카드게임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하지만 김 회장은 늘 같은 설명부터 시작한다. 브리지는 바둑과 체스처럼 사고력과 집중력을 겨루는 대표적인 마인드 스포츠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브리지협회는 대한체육회 준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52장의 카드를 이용해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전략 스포츠로 계산과 추론, 기억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그가 브리지를 설명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승부가 아니다. 생각하는 힘이다. <br><br>브리지 경기에서는 대화가 금지된다. 표정도 안 되고 몸짓도 안 된다. 오직 카드만으로 파트너와 소통해야 한다. 상대는 왜 저 카드를 냈는지, 내 파트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추론해야 한다. 어떤 선택이 가장 합리적인지 판단해야 하고 실수를 했더라도 감정을 드러낼 수 없다.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경기 동안 머리는 쉬지 않는다. 김 회장은 "아무리 답답해도 생각으로 풀어야 한다. 내 파트너가 알아들을까, 상대는 왜 저렇게 하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r><br>김 회장은 브리지를 스포츠이면서 교육이라고 말한다. 바둑이나 체스가 개인 종목이라면 브리지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종목이다. 혼자 잘해서 되는 게임이 아니다. 파트너를 이해해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 배려와 협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 그는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운다고 믿는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6/16/0000613640_001_20260616100912931.jpg" alt="" /><em class="img_desc">브리지</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6/16/0000613640_002_20260616100912982.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회장은 "브리지를 하면 머릿속이 정리되고, 명상이나 힐링을 한 기분이 든다"고 강조했다.</em></span></div><br><br>사실 브리지는 원래 그의 인생 계획에 없던 종목이었다. 그런데 2010년 겨울 스키를 타다 부상을 당했고 오랜 재활이 필요했다.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던 그에게 긴 회복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때 지인의 권유로 브리지를 접했다. 처음에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취미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카드를 잡은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상대를 읽고 파트너를 이해하며 제한된 정보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는 과정이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br><br>그는 "첫날부터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브리지가 어렵다고 말한다. 같은 패는 없고 같은 상황도 없다. 매번 새로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것이 브리지의 매력이라고 했다. <br><br>"3시간 정도 집중하고 나면 머릿속이 굉장히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요. 명상이나 힐링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br><br>취미로 시작한 브리지는 결국 그를 국가대표로 만들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촌에 입촌했다. 많은 사람들은 60대 국가대표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일부는 그의 개인적 배경에 더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기억하는 것은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주는 책임감이었다. 대표복을 입고 선수촌에 들어서는 순간,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다가왔다고 했다. <br><br>그는 "태극마크의 무게를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며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새벽부터 훈련장으로 향하는 선수들, 부상을 안고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메달을 목표로 하루를 보내는 선수들을 보면서 국가대표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를 새삼 느꼈다. 종목은 달랐지만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만큼은 모두 같았다. <br><br>김 회장은 "그전까지는 내가 좋아서 브리지를 했다면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종목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느꼈다"며 "브리지도 다른 스포츠처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6/16/0000613640_003_20260616100913024.pn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브리지 국가대표로 나선 김혜영 회장. </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6/16/0000613640_004_20260616100913075.jpg" alt="" /></span></div><br><br>경험은 종목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았다. 브리지를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누군가는 종목을 알려야 했고, 누군가는 저변을 넓혀야 했다.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일 역시 필요했다. 김 회장은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였다. 2024년 말 한국브리지협회장에 취임한 뒤 행보가 더욱 빨라진 이유다. <br><br>실제로 협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24년 20여 개 수준이던 전국 대회는 60개가 넘는 규모로 확대됐다. 회원 수도 크게 늘었다. 1,000명 수준이던 등록 회원은 3,000명을 넘어섰다. 전국 시도협회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과 강원, 충북, 충남, 세종, 전북, 울산, 부산, 대구, 경북 등에서 조직이 확대되고 있다. <br><br>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대한체육회 준회원 승격이다. 김 회장은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이뤄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협회가 커져야 선수층이 넓어지고, 선수층이 넓어져야 유소년과 대학,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br><br>최근 김 회장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분야는 학교체육이다. 현재 전국 50여 개 학교에서 브리지가 방과후 수업과 스포츠클럽, 창의적 체험활동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시작 단계라고 말한다. 목표는 내년까지 학교스포츠클럽 100개를 만드는 것이다. 최근 학교체육진흥회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브리지를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학교 현장 안에서 지속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br><br>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이 따로 갈 수 없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종목을 접한 학생이 생활체육 동호인이 되고, 그 가운데 일부가 선수로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스포츠도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br><br>"결국 스포츠의 미래는 학교에 있습니다." <br><br>그는 직접 교육과정까지 공부했다고 했다. 브리지가 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 과정에서 고학년 통합교과 과정에 주목했다. 브리지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확률과 계산 능력을 필요로 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여기에 파트너와 협력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사회적 요소도 포함된다. <br><br>김 회장은 "브리지는 단순히 카드게임이 아니라 여러 역량을 동시에 활용하는 활동"이라며 "학교 교육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브리지를 소개할 때마다 사고력과 사회성, 집중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히 종목을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가치를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 <br><br>김 회장이 학교 보급에 특히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외 사례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수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브리지를 적극적으로 가르친다"며 "초등학교 때 배운 학생들이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브리지를 즐긴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브리지 인구는 수백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유럽 역시 비슷하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접한 브리지를 평생 취미이자 스포츠로 이어가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br><br>그는 한국도 결국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믿는다. 초등학교에서 배우고, 중·고등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이어지고, 대학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국가대표가 배출되는 구조. 브리지 역시 다른 스포츠 종목처럼 자연스러운 성장 경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6/16/0000613640_005_20260616100913103.jpg" alt="" /><em class="img_desc">김혜영 회장은 "브리지가 단순한 카드게임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한국브리지협회</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6/16/0000613640_006_20260616100913145.jpg" alt="" /><em class="img_desc">학교에서 브리지를 하는 아이들. ⓒ한국브리지협회</em></span></div><br><br>실제로 그가 학교를 찾아다니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도 학생들의 변화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몇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보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에 놀란다고 한다. 친구와 함께 전략을 고민하고 상대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도 길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br><br>김 회장은 "교육감님들을 만나면 브리지가 단순한 카드게임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라고 이야기한다"며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우리 아이가 휴대전화를 안 본다는 이야기"라고 웃었다. 그에게는 어떤 성과 지표보다 의미 있는 반응이다. <br><br>최근 그의 발걸음은 대학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를 시작으로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잇달아 찾았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브리지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직접 만났다. 처음에는 생소해하던 학생들도 카드를 잡고 게임을 시작하면 금세 몰입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동아리 창설 논의도 시작됐다. <br><br>그는 대학 보급 역시 학교체육의 연장선이라고 본다.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경험이 중·고등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이어지고, 대학 동아리와 국가대표 육성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br><br>최근 대학 축제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반응도 예상보다 뜨거웠다. 처음에는 카드게임 정도로 생각했던 학생들이 20~30분만 지나도 승부에 몰입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서 진행된 체험 행사에는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찾아왔고, 일부 대학에서는 정식 동아리 창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br><br>"우리나라 학생들은 머리가 좋아요. 집중해서 배우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br><br>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학 마인드스포츠 선수권대회 선수 모집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그는 대학생들이 브리지를 통해 해외 대학들과 교류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r><br>실제로 한국 브리지는 국제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국가대표팀은 아시아 정상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br><br>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한국브리지협회 상근 직원은 단 두 명뿐이다. 전국 대회 운영부터 학교 보급, 대학 동아리 지원, 국가대표 육성, 국제대회 준비까지 모두 감당해야 한다. 김 회장은 "직원이 둘인데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며 웃었지만, 그 웃음 속에는 종목을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br><br>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브리지 클래스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한국브리지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브리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테니스와 가라테, 역도 선수들이 카드 앞에 앉았고 김택수 선수촌장도 직접 참여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선수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하기 시작했다. 일부 선수들은 점심시간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게임을 이어갔다. <br><br>김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어했다"며 "브리지가 단순한 카드게임이 아니라 집중력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육체를 단련하는 선수들에게도 또 다른 형태의 훈련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br><br>생활체육 분야에서도 변화는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함께 전국 순회 브리지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고, 문화센터를 통해 입문한 동호인들이 대회에 참가하며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오크밸리에서는 12년째 자선 토너먼트도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80대까지 같은 공간에서 카드를 나누는 모습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br><br>김 회장이 브리지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r><br>"10살 아이와 80대 어르신이 같은 대회에서 경기를 해요." <br><br>그는 "남녀노소가 함께하다 보니 분위기 자체가 가족적이고 따뜻하다"고 말했다. 실제 브리지 대회장에서는 초등학생부터 고령층까지 같은 테이블에서 경쟁하고 교류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세대가 단절됐다는 이야기가 익숙한 시대지만 브리지 테이블에서는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규칙 안에서 소통한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6/16/0000613640_007_20260616100913177.jpg" alt="" /><em class="img_desc">브리지는 워런 버핏이 가장 즐기는 취미 중 하나로 유명하다. 버핏은 "브리지는 두뇌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em></span></div><br><br>AI 시대 이야기가 나오자 김 회장의 목소리는 더욱 힘이 들어갔다. 인공지능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더 빠르게 답을 찾는다. 하지만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br><br>"브리지는 늘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게임입니다. 얼마나 논리적인지, 얼마나 합리적인지 계속 고민해야 해요." <br><br>빌 게이츠는 브리지를 "두뇌의 헬스장"이라고 표현했고 워런 버핏 역시 평생 브리지를 즐겼다. 김 회장은 그 이유를 안다고 했다. <br><br>"AI는 정보를 알려주지만 좋은 질문을 만드는 건 사람입니다." <br><br>그는 AI 시대일수록 브리지의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정보를 외우는 능력보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제한된 정보 속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지에서는 매 순간 가설을 세우고 수정하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찾아야 한다. 그는 이러한 과정이 결국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br><br>"브리지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br><br>김 회장이 꿈꾸는 브리지의 미래는 단순히 종목 규모를 키우는 데 있지 않다. 시니어들에게는 치매 예방과 사회적 교류의 공간이 되고, 중장년층에게는 새로운 생활체육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교육 프로그램이 되고,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가 되는 구조다. 그는 이를 브리지의 '네 가지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br><br>인터뷰를 마치며 앞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그는 다시 학교 이야기를 꺼냈다. <br><br>"우선 학교스포츠클럽 100개를 만들고 싶어요." <br><br>대한체육회 이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그리고 한국브리지협회 회장. 여러 역할을 맡았지만 김혜영 회장이 최근 가장 자주 찾는 곳은 여전히 학교다.<br><br>AI 시대에도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아이, 더 많은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br><br>김혜영 회장이 학교를 찾는 이유도, 브리지에 미래를 거는 이유도 결국 아이들의 성장에 있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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