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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초등학생들 가르치게 된 이유요?" '은퇴' 김영미의 새 도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6-06-11 17:31: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인터뷰] 20년 컬링 선수 생활 마치고 은퇴한 김영미 코치... 의성초등학교 지도자로 '새 출발'</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6/11/0002519081_001_20260611173110384.jpg" alt="" /></span></td></tr><tr><td><b>▲ </b> 코치가 된 이후 만난 김영미 전 선수의 얼굴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의성컬링센터 신관에서 포즈를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한국 여자 컬링의 4연속 올림픽 출전 그리고 사상 첫 믹스더블 컬링의 올림픽 자력 진출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던 2026년 한국 컬링. 하지만 오랫동안 한국 컬링을 대표했던 '팀 킴'의 해체 소식에 이어, 2018년 열렸던 평창 동계 올림픽의 '컬링 신드롬'을 이끌었던 김영미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며 국민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br><br>그런 김영미 전 선수의 인생 두 번째 막은 생각보다 이르게 다가왔다. 은퇴와 함께 의성초등학교의 꿈나무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로 부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대한민국 컬링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국가대표도, 내로라하는 유명 팀의 선수들도 아닌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러 갔다는 소식 역시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br><br>고향으로 돌아가 학생 선수들을 가르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코치로서의 '첫 대회'를 마쳤던 지난 4월, 의성컬링센터에서 만난 김영미 신임 코치는 "20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주 편하게 지내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초등부 선수들을 가르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br><br><strong>"20년이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 고향 돌아와 만족스러워"</strong><br><br>지난 2021년 강릉시청으로 '팀 킴' 멤버 전원이 이적하면서 5년 동안 타향살이를 했던 김영미 코치. 5년 만에 고향 의성으로 돌아온 그는 "가족들이 가까이 있기도 하고, 걷는 거리도 길어져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며, "첫 돌을 넘긴 딸도, 혼자 계시는 어머니와도 그간 떨어져 있었는데, 육아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도 가까이 계셔서 만족스럽고 편하다"며 웃었다.<br><br>지난 시즌 컬링 슈퍼리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주전으로 복귀,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은퇴가 더욱 아쉬웠다. 김영미 코치는 "사실 20년 동안 했으면 할 만큼 했다"면서, "원래 개인적인 목표가 올해 열렸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까지였는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하나 싶은 고민이 컸다"고 돌아봤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6/11/0002519081_002_20260611173110440.jpg" alt="" /></span></td></tr><tr><td><b>▲ </b> 김영미 코치가 의성컬링센터 신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한동안 회자되었던 '팀 킴'의 해체도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996633;">"우리가 두 번 올림픽을 가기는 했지만, 세 번째 도전에 실패를 겪은 것이잖아요.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출발할 때라는 뜻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길을, 의견을 존중하면서 아름답게 헤어졌어요.</span><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996633;">하지만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까 너무 슬프다고 해야 하나,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서로 껴안고 펑펑 울면서 헤어졌어요. (김)초희와도 11년을 함께 했고, 가족보다도 같이 있는 세월이 길었어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이 슬프더라고요."</span><br><br>강릉시청 잔류를 선택한 김초희와 김선영, 전북도청으로의 이적을 택한 친동생 김경애 그리고 고향 의성군청으로 돌아온 '베스트 프렌드' 김은정까지. 김 코치는 "모두 다른 팀을 가서 내가 '중립'이 되었다"면서, "아무나 이기는 팀을 응원하려고는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서도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신경이 쓰이더라"고 말했다.<br><br>특히 고향에 함께 복귀한 김은정은 이제 팀 동료에서 친구로 돌아왔다. 김영미 코치는 "친구들이 다 똑같다. 함께 고향에 돌아오니 모임도 잦아지면서 만날 기회가 많아졌는데, 은정이는 '츤데레'다. 싫어하는 것 같이 말하면서도, 막상 모임 장소에는 나타나 있다"며 웃었다.<br><br>고향으로 돌아온 친구를 지켜본 감상도 궁금했다. 김 코치는 "의성군청 팀에도, (김)은정이 개인에게도 좋은 방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은정이가 동생들을 잘 이끌어주고, 동생들도 은정이를 잘 따라주더라. 우리의 나이가 있는 만큼, 은정이가 그래서 고향에서 더욱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br><br><strong>"선수 생활 길게 했지만... 지도자는 '첫 발걸음'이죠"</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6/11/0002519081_003_20260611173110499.jpg" alt="" /></span></td></tr><tr><td><b>▲ </b> 김영미 코치가 의성컬링센터 회의실에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김영미 코치는 현역 시절 가장 빛나는 커리어를 지닌 선수였다. 올림픽 2회 출전에서 얻어낸 한 번의 은메달, 아시안 게임과 세계선수권 은메달 기록의 한 축에 서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다시 없을 '조국에서 열린 올림픽의 가장 유명했던 선수'라는 타이틀까지. 그런 빛나는 경력의 선수가 국가대표도, 실업 선수들도 아닌 초등학생 선수들을 가르치러 귀향했다.<br><br>김영미 코치는 "은퇴하면 의성에 돌아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나도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면서, "주위에서도 쉬지 말라고 말해줬고, 특히 안진희 코치(전 서울시청)도 '한 번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줬다"고 돌아봤다.<br><br>그러던 차에 채용 공고가 떴다. 의성군 내 초등학생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 자리였다. 오히려 자신에게 적임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로서는 경력이 아무리 있다 하더라도, 지도자로서는 첫 발걸음이기에 초등학생 선수들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김영미 코치가 말했다.<br><br>초등부 코치로서의 소감은 어떨까.<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996633;">"말을 안 들어요. 그렇지만 귀엽고요. 아이들을 보니 보완해야 할 점도, 고쳐야 할 점도 많더라고요. 앞으로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학생부 선수들이 제가 학생이던 때보다 체계적이고 좋아졌더라고요. 컬링장도 열려 있어서 강습도 생기고, 대관도 쉬워졌고, 대회도 많이 열리게 되었어요.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span><br><br>사실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8년 전 평창은 너무나도 먼 이야기이다. 고학년 선수들은 '우리의 코치님'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알지만, 아기였기에 평창 올림픽을 기억조차 못하는 저학년 선수들도 많다. 김 코치는 "그래도 아이들이 '코치님이 어떤 선수였는지'를 알면서 자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사인을 받아가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웃었다.<br><br><strong>"아직도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해"</strong><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6/11/0002519081_004_20260611173110540.jpg" alt="" /></span></td></tr><tr><td><b>▲ </b>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선수로 경기에 나섰던 김영미 코치. 김 코치는 지난해 컬링 슈퍼리그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팀 킴'은 한국 스포츠 인권의 역사를 바꿨던 팀이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직후 불의에 맞섰던 당시의 모습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당한 상황에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바꾸었던 초석 역할을 했다. 프로 스포츠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임신·출산 이후 단절 없는 선수 복귀' 역시 김은정·김영미가 이루어내며 한국 여성 선수들의 인권을 신장케 했던, 그런 팀이기도 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996633;">"8년 전에는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컸고, 다섯 명이 함께 같은 생각으로 나섰기에 용기를 냈었죠. 하지만 많은 기자 분이, 국민이 우리 다섯 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믿어주셨기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도움에 지금도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span><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996633;">임신이나 출산 역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만 해도 출산 이후 복귀해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우리는 아기를 낳으면 바로 은퇴하는 것이 아쉬웠어요. 우리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었으면 했고, (김)은정이도, 저도 그런 의지가 컸던 것 같아요. 앞으로 많은 선수들이 임신이나 출산 이후에도 편히 복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span><br><br>여전히 한국 컬링의 상징은 '팀 킴'이고, 한국 컬링의 심볼은 '영미'다. 컬링 이야기가 오를 때면 팀이, 선수의 이름이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여전히 김영미 코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다.<br><br>김영미 코치는 "요즘 라이온즈파크를 자주 가는데 거기서 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고, 대중교통이나 기차 같은 곳에서도 '영미' 아니냐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아직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너무 감사하다"며,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 한 번 딴 것에 불과한데, 여전히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함이 크다"고 웃었다.<br><br>그래서인지 은퇴 선언 이후에도 안타까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고생했다며 축하하고 격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돌아본 김영미 코치. 그는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는데, 항상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줘서 고마웠다"며, "특히 평창 올림픽 이후에는 많은 국민들이 나에게, 그리고 '팀 킴'에 응원을 보내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br><br>이젠 코치로서의 인생 2막을 열어젖힌 김영미 코치. 그는 앞으로 의성초 선수들이 대회 1등을 차지하자는 새 목표를 세웠다. 김 코치는 "아이들이 전국동계체육대회도 우승하고, 내년 의성군수배에서도 우승을 거둬서 꿈나무 국가대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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