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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12년 만에 복귀 선언한 배우의 인터뷰가 불편했던 까닭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6-05-06 10:03: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WwcuKjJF1">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HYrk79Ai75"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div contents-hash="c177c046d73a4d1326299b49bd4c6d40a2d6ee1bb52497636101ce782f89c67a" dmcf-pid="XGmEz2cn7Z" dmcf-ptype="general"> <span><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span>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9752edf0224c6dd770ffa0b4f7de1f596dda6c54c431db1cab07560e92a67ff" dmcf-pid="ZHsDqVkLF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6/ohmynews/20260506100303330jgno.jpg" data-org-width="999" dmcf-mid="WDQXJaGhU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ohmynews/20260506100303330jgn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주)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ceb714042b314bb216d2e3ec15052b0761c5bd7b334cd11f909321b1a604a0d" dmcf-pid="5XOwBfEo7H" dmcf-ptype="general"> 12년 만에 공백을 깨고 독립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 정수(송선미)는 30분 간격으로 세 번의 인터뷰를 하게 된다. 비슷한 질문이 연이어 나온다. 복귀한 이유 같은 공식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영화나 배우를 향한 찬사와 혹평이 번갈아 나오고, 이혼에 관한 불편한 질문이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젊은 세대, 혹은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는 상투적인 질문으로 마무리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인터뷰가 끝나면 정수는 담배를 피우고 숨을 고른다. </div> <p contents-hash="ab890a0be7931173bef9d1d462095ed81fa68d95b8000bfbf00ea97b167ae6cf" dmcf-pid="1ZIrb4DgFG" dmcf-ptype="general">같은 패턴을 반복하던 중 정수는 미묘한 차이를 두고 답을 바꾸게 되는데, 인터뷰어의 성향 및 태도, 호감에 따라 달라진다. 음료는 커피에서 시작해 맥주로 바뀌고, 음식을 함께 먹자고 권유하기도 한다. 간단한 음주에 응하는 사람, 거절하는 사람에 따라 답변이 달라진다. 상대방과 친밀도가 상승하면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고 약간의 스킨십도 더한다.</p> <p contents-hash="b99fb10fa3d86446003c00b5afb8cbe72c7d61f1a57426a2d695ec4972b46974" dmcf-pid="t5CmK8waFY" dmcf-ptype="general">첫 인터뷰는 낯설고 경직되어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지만 세 번째가 되니 베테랑이 되어간다. 솔직한 답 같지만 모범 답안으로 체면치레한다. 다소 뻔한 말 같아도 깊은 진심이 튀어나오기도 한다.</p> <p contents-hash="80adde6bda5ecce4cd351bdf0a6275f4ed503409c7e2f265b75177f0ff2e3df1" dmcf-pid="F3vCfxOc3W" dmcf-ptype="general">몇 번의 테이크를 반복하는 영화 촬영처럼 인터뷰는 연기의 일환이다. 마지막 인터뷰가 끝나고, 정수는 실수했다고 생각했는지 한 기자에게 답변 삭제를 요청한다. 기자가 당황스러운 태도를 보이자 권리를 운운하며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달라고 주장하고, 끝내는 초고를 보내 달라고까지 말한다.</p> <p contents-hash="a0af472497488b30a877559a3ebd4a7e3cdee437e4755a49d5f16a731f582780" dmcf-pid="30Th4MIkpy" dmcf-ptype="general">낮 시간은 인터뷰와 홍보로 보내고 밤에는 연기 수업으로 마무리된다. 연기 강사(조윤희)는 인터뷰를 대본으로 재현해 보라고 권한다. 얼마의 연습 시간이 흐른 후 파트너(박미소)와 본격적인 액팅에 이른다. 자연스럽게 같은 질문이 오고 가지만 곤욕스러운 순간에 이르자 정수는 생각나지 않는 듯 대답을 흐리거나 대본을 다시 보며 뜸 들인다.</p> <p contents-hash="2ba7a7d472f342c3c77af009724c4717d509c7f26e87d9ae9286e0ce225e36ef" dmcf-pid="0pyl8RCE0T" dmcf-ptype="general">조각난 기억을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는 무언가가 번뜩이며 튀어 오른다. 각성이 일어난 찰나,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하기로 한다.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믿는다. 얼마나 진실한 태도로 답변했냐가 중요하다고 믿을 뿐이다.</p> <div contents-hash="ef6e77c93f9ca88b42aea6207a866764c4caa1f6047cc81ce1e6f28bc5e71d66" dmcf-pid="pUWS6ehDuv" dmcf-ptype="general"> <strong>반복된 사유, 성찰의 맛</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675847f72c6855e49913a33e8aa58e0f9465529778016298a8a9a73f875b547" dmcf-pid="UuYvPdlwu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6/ohmynews/20260506100304626wony.jpg" data-org-width="999" dmcf-mid="YiwcuKjJ0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6/ohmynews/20260506100304626won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주)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cf5a8bf4bdab355ae85a02c77b7bbe8a3df6df1d2ffd2b55011713b3ced3784" dmcf-pid="u7GTQJSrzl" dmcf-ptype="general"> <그녀가 돌아온 날>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단출한 영화다.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달린 구성, 이야기, 등장인물, 구도까지 최소한을 추구했다. 카페, 길거리, 연습실로 한정된 장소, 카메라는 고정되어 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 일상을 보여주며 사소한 대화를 이어가고 극적인 사건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div> <p contents-hash="91a2358d6730614fa87df969e16c83967a59e88696026b510fbde5c6f5056680" dmcf-pid="7zHyxivmph" dmcf-ptype="general">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하루지만 85분 동안 다섯 챕터에서 반복되는 대화 속에서 주인공은 조금씩 성찰의 기회를 얻어 간다. 하루 동안의 짧은 일상이지만 연극으로 재현하면서 놓친 것과 얻은 것을 상기한다. 마치 하루를 기록한 일기장을 들춰 본 기분이다. 약간의 과장, 삭제를 의도적으로 한 영화 한 편이 뚝딱 만들어진다. 관객은 복귀 선언한 배우가 자신의 민낯을 객관화하는 과정에서 깨닫는 부조화를 함께 체험하게 된다. </p> <p contents-hash="cec20b83a4edc5f61f331756225f168fd2b62f3432f0803ea4451fa19cf1d496" dmcf-pid="zqXWMnTsFC" dmcf-ptype="general">34번째 장편 영화를 만들며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한 홍상수 감독은 여전히 절제된 연출 형식으로 풍성한 사유를 부른다. 홍상수 영화는 초기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와 본질의 민낯을 집요하게 탐구해 왔다. 최근에는 등장인물부터 쇼트까지 단조로워졌지만 '진실 탐구'라는 주제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형이상학적 관념에 천착한 태도는 일관성을 갖는다.</p> <p contents-hash="a9a54bfcbf9769e3e29e2c5e9364bead28cb55329c84e8d466fff61d31e1235b" dmcf-pid="qBZYRLyO3I" dmcf-ptype="general"><해변의 여인>으로 처음 만나 8번째 함께한 송선미의 농익은 연기는 극중 정수와 겹치며 자연스러운 몰입을 돕는다. 인간의 감정, 경험, 기억처럼 뚜렷하지 않은 무언가는 영화의 스타일과 닮았다. 영화는 온전히 이해되는 게 아닌, 담담히 곱씹어 보는 반추의 확장으로 조용히 관객을 안내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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