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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룸미러에 걸린 갓난아기 사진…6명이 만난 어른들 [소녀에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6-04-27 15:57:5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b7O4C6bbF"> <p contents-hash="99660eea3db8ff432726c9f002b5170f625af8016ae3dcf5359929afd706642c" dmcf-pid="8YvJ1nFYVt" dmcf-ptype="general"><strong>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95c55e63bc0b2021a8725bbf0f9d66c6ab747973540a086df8f81a5bb38c273" dmcf-pid="6GTitL3Gq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7/seoul/20260427154316511noaq.jpg" data-org-width="660" dmcf-mid="2qzSxTRfV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seoul/20260427154316511noa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두 여학생이 패스트푸드점에서 마주 보고 각자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에서 연출된 모습. 실제로 가해자들은 청소년의 심리적·경제적 취약점을 노리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84e887f6b62455dcbb5915739b8d99ad3ed583783949f9ffe2ef370317951f5" dmcf-pid="PfKSxTRfb5" dmcf-ptype="general"><strong>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1회><br>온라인 성착취 피해 청소년 6인 인터뷰<br>무심코 쓴 “심심하다” 한줄이 악몽으로<br>가해자 모두 성인…“룸미러엔 아기 사진”<br>범행 후 가해자는 ‘증발’ 피해자는 ‘박제’</strong></p> <p contents-hash="525bc56a8ac28df022c6d66070d168a600275df4c2acedb0c315fde22ace55d0" dmcf-pid="Q49vMye4VZ" dmcf-ptype="general">150㎝ 조금 넘는 키. 인터뷰 내내 만지작거리던 키링. 앳된 얼굴.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 뒤로 자해 흔적이 유독 많았다. 자해 흉터 위에 타투(문신)가 덧대어져 있었다. 상처를 가리려고 새긴 갑옷이었다.</p> <p contents-hash="51496b421c2144bd7065ad9dc60c4331fbfa22516f7ad89b568417ef325af285" dmcf-pid="xu3DKr2uVX" dmcf-ptype="general">서울신문이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마주한 청소년 6명은 모두 온라인에서 만난 성인 남성에게 성착취를 당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첫 피해 시기는 달랐지만, 그 뒤로 일상이 무너진 점은 같았다.</p> <p contents-hash="e8372588ea6d42effd4b4e22654361e0aab04520827b87bc2d0eb56a8578ea76" dmcf-pid="ycaqmbOc9H" dmcf-ptype="general"><strong>■산부인과</strong></p> <p contents-hash="9640cdd5542907cacbcdcaa8df5581c31cfe7112ef3ce50396cfe9e55b7b9ce3" dmcf-pid="WkNBsKIkBG" dmcf-ptype="general">A(17)양은 3년 전 그날 오후를 잊지 못한다. 산부인과 로비. 배가 불룩한 산모들 사이에서 교복 차림으로 혼자 앉아 있었다. 설레고 행복한 얼굴들 속에 홀로 다른 이유로 앉아 있던 그날 이후, A양은 여러 차례 삶의 끈을 놓으려 했다.</p> <p contents-hash="585a874441c22690187de6445216a262dd1ad9a4643624da2e1564eb918dc386" dmcf-pid="YSIxGRXSfY" dmcf-ptype="general">“우리 엄마, 아빠가 너무 불쌍해 보였어요. 저 자신도 불쌍했고. (성착취 피해 사실이) 학교에 소문나서 학폭도 당했거든요. 유서도 몇 번 지웠다 썼어요.”</p> <p contents-hash="1d8aa02f7bc54639828e45d54ef9c9fc442ac0992c8dd36afcfdba0e19209adc" dmcf-pid="GvCMHeZvqW" dmcf-ptype="general">“그때 죽지 않은 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던 A양은 부모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A양에게 병원을 나선 뒤의 시간은 피해자의 시간이자 ‘죄인’의 시간이었다.</p> <p contents-hash="63710786a852ed8b4ff10b3100cc845b105b14d53841c06f4ed9a918ca7dda56" dmcf-pid="HCm6yQYC9y" dmcf-ptype="general">“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데… 잘 버티고 살아냈구나 싶기도 해요.” 인터뷰를 마친 A양은 아직도 가해자가 눈앞에 나타나는 악몽을 꾼다고 했다.</p> <p contents-hash="2d9a893e73f7348ddf5812f2304921f07cd3aafa32dfe9cc80829d0af55304d3" dmcf-pid="XhsPWxGh2T" dmcf-ptype="general">아이들은 어쩌다 온라인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 심하게는 강간에 이르는 피해를 당하게 됐을까. 6명 모두 악몽은 스마트폰에서 시작됐다고 했다.</p> <p contents-hash="f0d75adea6cf12660f23c845d5e5d6286a9e63a9bb11dc17cdf3b7ce2afbf1d3" dmcf-pid="ZlOQYMHl2v" dmcf-ptype="general"><strong>■스마트폰</strong></p> <p contents-hash="b26d2513a697eae91f1453556b92d1202bda2ee149457db3fed22032648c5df2" dmcf-pid="5b7O4C6bqS" dmcf-ptype="general">B(17)양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X(옛 트위터)를 보고 있었다. 무료하던 차에 자신의 계정에 “심심하다”라고 딱 한 줄을 올렸다. 곧바로 쪽지가 왔다. 동네에서 40분 떨어진 곳으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 내용이었다. 상대는 30대 남성이었다.</p> <p contents-hash="554c9a09b8bd42e4971e68c918d00fcd0149cb81d758b3d83c8fd66e3e2621e0" dmcf-pid="1KzI8hPKKl" dmcf-ptype="general">연락은 계속됐다. “제가 심심할 때마다 옆에 있어 줬으니까 처음에는 좋았어요. 그렇게 연락을 하다가 그냥 밥 먹는 줄 알고 만나러 나갔어요.”</p> <p contents-hash="1489bcecbac442845886557e351eddb736eae5ff964f2d16802fee83f4f9f01a" dmcf-pid="tlOQYMHlqh" dmcf-ptype="general">지난해 겨울, 학교가 끝나고 그를 만난 순간을 B양은 또렷하게 기억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맛집을 찾아본 B양은 리스트까지 공유했다. 식당으로 가던 차는 너무 멀다는 핑계로 사람 없는 골목으로 향했다. 질문은 형식뿐이었다. 그는 멋대로 행위를 벌이고, 5만원을 쥐여줬다.</p> <p contents-hash="90df14038c000f388c4202eec9e082c3ace2a277f5a7ba8d12e928fb6da93659" dmcf-pid="FSIxGRXSBC" dmcf-ptype="general">아이들은 온라인에서 만난 상대라고 해서 특별히 경계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하나로 수업을 듣고, 정보를 얻고, 여가를 때운다. 소통도 온라인이 기본이다.</p> <p contents-hash="2cfbfacf47e0f00af49c8edb54dd8262940f33e0169a79c4cfb8d0bc2987a181" dmcf-pid="3vCMHeZvfI" dmcf-ptype="general">C(16)양은 “중학교 여름방학 때 프로아나(극단적 거식증)가 유행처럼 퍼졌는데, 다이어트를 하던 차에 관련 오픈채팅방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알게 된 아이들끼리 직접 만나 놀았다”고 했다. “요즘 애들은 일상계(일상 공유용 계정)도 많이 파고, 좋아하는 아이돌이 같거나 취미가 맞으면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가진다”고 덧붙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74562b4b5e4c3ff98727cd128f4640097607b6b0457bbae9a0fffd8cd678e7" dmcf-pid="0JM1aFjJV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허름한 모텔방 침대 위에 교복과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에서 연출된 모습. 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7/seoul/20260427154316720kkli.jpg" data-org-width="660" dmcf-mid="Vk8GiXLxK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seoul/20260427154316720kkl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허름한 모텔방 침대 위에 교복과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에서 연출된 모습. 십대여성인권센터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9f387ec5b41d9488ebf657b9ba86355aa9316534c63d5a93fd9a6172cacc0a2" dmcf-pid="piRtN3Aibs" dmcf-ptype="general"><strong>■친절한 아저씨</strong></p> <p contents-hash="73dd4d29360e961f31262031e5ebc6892848b78b1586a40d5c0c1e264e7b2834" dmcf-pid="UneFj0cnfm" dmcf-ptype="general">D(13)양도 중학생이 되자 익명 채팅앱을 설치했다.</p> <p contents-hash="af4d681c932cbbe32720c0442a68a6a4056c87c3222e91e3efbadb421cde98a4" dmcf-pid="uM6HnZoMfr" dmcf-ptype="general">“학교에서 친구 사귀기가 힘들어서 외롭기도 해서 깔았어요. 한 번 접속할 때마다 기본 20개에서 많게는 40개까지 주르륵 메시지가 와요. 소개 글에 있는 제 나이만 보고 ‘진짜냐, 친구하자’면서 만나자고 연락해 온 사람도 많았고요.”</p> <p contents-hash="9533209401a92658e6cd91edfdd86658f6946948252fd568036f6a067a31a6bb" dmcf-pid="7RPXL5gRfw" dmcf-ptype="general">프로필에 13살이라고 적어둔 D양에게 한 남성은 영상통화를 요구했다. 처음엔 학교는 재미있었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같은 일상 대화뿐이었다. 남성은 얼마 안 가 돌변했다.</p> <p contents-hash="0f06107652196bfe58447264232e53ad3977b9d7afdf531104324a880f980fb7" dmcf-pid="zeQZo1aeVD" dmcf-ptype="general">D양은 “얼굴은 보여줄 필요 없으니 10분 정도만 영상통화를 하자고 했다”며 “키나 몸무게, 가슴 사이즈를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p> <p contents-hash="53a574dbd962023a5db78e0660887802d03c0fc3d12b83ba861a8fc9b7871a69" dmcf-pid="qeQZo1aeBE" dmcf-ptype="general">E(14)양은 가해자를 ‘그분’이라 불렀다. 어린 나이에 성착취를 당한 E양은 인터뷰 내내 반말을 섞지 않았다. ‘친절한 아저씨’라는 인식이 남아 있었다. 반복된 가해에도 아이에게 ‘어른’의 벽은 높았다.</p> <p contents-hash="b536ff4f42512e5177ae5613a5ad6f5bbbb0f9e8dc3b19f6d67da1271886f54e" dmcf-pid="Bdx5gtNdVk" dmcf-ptype="general">“저에게 부드럽게 얘기했고, 밥도 사 주겠다고 늘 말했고, 걱정도 엄청 많이 해줬어요. 그냥 엄청 착해서 경계심이 풀렸어요. 차로 태우러 와서 만나러 나가보니 외진 곳으로 가더라고요. 성관계를 하자고 했고, 담배를 권유해서 피웠어요. 그분이 관계가 끝나고 저한테 말했어요. ‘내가 말하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어른 만나면 안 된다’고요.”</p> <p contents-hash="0fa1996d2416f379d5731c573c4830dbc578c065e9dd95b714995f0610722298" dmcf-pid="bvCMHeZvBc" dmcf-ptype="general">E양은 아직도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했다.</p> <p contents-hash="f02b2ae782513dcf53759ec8e3ff951aa65bdd88a245caf1f517cec21ca8b73b" dmcf-pid="KThRXd5T9A" dmcf-ptype="general"><strong>■입막음</strong></p> <p contents-hash="de8f4111403bbc37a25fc8274c8dd49f14d61d92be487b40832cc62921b501a2" dmcf-pid="9yleZJ1ybj" dmcf-ptype="general">가해자들은 유·무형의 대가로 입을 막았다. 5만~30만원의 현금, 담배, 술, 저녁 식사, 드라이브. 요구는 두 가지였다. ‘내가 하라는 대로 할 것’, ‘아무에게도 우리 사이를 말하지 말 것’.</p> <p contents-hash="4db86bdb8428fa0c37945fd71d416d1a2759ece66918f722935ddcd20bf30d9b" dmcf-pid="2Cm6yQYCVN" dmcf-ptype="general">“만나기 전부터 만난 뒤에도 ‘그냥 다 비밀로 하고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자’고 여러 번 강조했어요.”(D양)</p> <p contents-hash="d514de66036e16171ced97cc04b69382721fb920f45f9ebbfb670a697d1cbe25" dmcf-pid="VhsPWxGhfa" dmcf-ptype="general">평소 ‘좋다, 싫다’를 분명히 말할 수 있다는 F(16)양도 가해자 앞에서는 달랐다.</p> <p contents-hash="6404d6dd4e0d203b381c8986dda62c7a6164b7ca08ffaecf78ee5b4713d3ff8e" dmcf-pid="fSIxGRXSfg" dmcf-ptype="general">“아저씨와의 관계에선 늘 스스로 ‘을’처럼 느껴졌어요. 그 아저씨(가해자)한테는 싫어도 그 말은 못하고 어떻게든 돌려서 얘기했어요. 생리가 터져서 관계하기 싫다고 했는데도 다른 플레이를 하자는 둥 자기 욕구 푸는 데 급급했어요.”</p> <p contents-hash="23b598f6a24786fb636fc605ed17a7654926ca58499f60e80361674fdc4eee99" dmcf-pid="4vCMHeZvfo" dmcf-ptype="general">착취는 성관계에 그치지 않았다. A양은 고민을 나누며 가까워진 40대 남성에게 불법촬영 피해를 입었다. 처음엔 허락을 구하며 찍었고, 이후에는 몰래 촬영했다. 가해자는 편집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A양이 따져 묻자 돌아온 것은 사과 한마디였다.</p> <p contents-hash="3bb46eef50d5b0f0f5f2ea05267781e54d577fa331001ec3813bc8c4ccfe1ce1" dmcf-pid="8ThRXd5TKL" dmcf-ptype="general">“얼굴이 안 나오는 영상이면 유포돼도 나인지 모를 거라고 그냥 넘겼던 것 같아요. 또 나중에 제 허락 없이 영상을 찍고 올렸을 때 ‘지웠다, 미안하다’고만 하고 넘겼는데, 진짜 지웠는지는 모르겠어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7e2c7244c8ba73ebe7790c95c707e69ac7c9a56955af2fa90c2750e7c992c4b" dmcf-pid="6rk2hfSr9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은 신체 영상, 사진 등을 빌미로 협박당했다. 온라인 공간의 특성을 악용해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는 박제됐다. 사진은 온라인 성착취 범죄를 표현한 이미지. 서울신문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7/seoul/20260427154316896etjp.jpg" data-org-width="660" dmcf-mid="fM3DKr2uV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seoul/20260427154316896etj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은 신체 영상, 사진 등을 빌미로 협박당했다. 온라인 공간의 특성을 악용해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는 박제됐다. 사진은 온라인 성착취 범죄를 표현한 이미지. 서울신문DB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074f38486325bbf2b558467e1f2148672b950b8236d66cfefcb4845324fe1ab" dmcf-pid="PmEVl4vmKi" dmcf-ptype="general"><strong>■박제</strong></p> <p contents-hash="b960d5ca85a7d3dc26ded263649ea0bbaeae61fe3778ad53eb1966903769ac12" dmcf-pid="QsDfS8TsBJ" dmcf-ptype="general">협박은 다른 피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E양은 자신의 일상 사진이 음란하게 합성된 채 협박을 받았다. 가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합성물을 SNS에 퍼뜨려 ‘더러운 사람’으로 소문내겠다는 것이었다. B양은 온라인으로 가해자의 신체 부위 사진을 여러 차례 받았고, 성희롱도 잇따랐다. 여기에 적은 것은 피해의 일부다. 나머지는 옮기지 않는다.</p> <p contents-hash="c956a61963167eee5b3f321b935061f542b3d43eb1ec4cd5be1724afaaed309b" dmcf-pid="xdx5gtNd2d" dmcf-ptype="general">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는 박제됐다. SNS와 메신저 앱의 익명성을 이용해 가해자들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대화창을 지우고 계정을 차단하거나 없애버렸다. 부모에게 알려질까 봐 피해자는 신고조차 못 했다.</p> <p contents-hash="7ac32b945d85f4f1d1e01978e811f795922c6286afe1b3756c7a6a13ccd75ffe" dmcf-pid="yHynFo0H2e" dmcf-ptype="general">반대로 피해자의 신상은 박제됐다. 지인 초대로만 들어갈 수 있는 ‘사적 대화방’에 E양의 사진과 신상, 친한 사람들의 정보가 꾸준히 올라왔다. 친구에게 이를 전해 들은 E양은 초대 링크를 받아 직접 들어가 봤다. 참여자는 1만 명이 넘었다.</p> <p contents-hash="b741b60dae2413f86a3390ac09e298609b1417d5db5a7e0fec6e3fbfe84a636b" dmcf-pid="WXWL3gpXVR" dmcf-ptype="general"><strong>■아기 사진</strong></p> <p contents-hash="881e4bc9bde2a150981e04789b1f99617729c6cc6aa3c3c6d4d1529caed1bb85" dmcf-pid="YsDfS8TsbM" dmcf-ptype="general">“차가 멈춰 선 곳은 인적 없는 골목이었어요. 평범한 모습의 아저씨였고, 룸미러에는 갓난아기 사진이 걸려 있었어요.”(B양)</p> <p contents-hash="b22682a0d80004bae536f7ef7f57a6846dc6033a1bbe92c98405c85376cdebed" dmcf-pid="GOw4v6yO2x" dmcf-ptype="general">아이들이 만난 가해자는 모두 성인이었다. 뒷좌석에 아기 카시트가 있는 차도 있었다. 학교·학원 교사라거나 경찰이라며 아이들을 안심시킨 경우도 여럿이었다. 성착취를 마치고 학원 일정을 조율하는 전화를 거는가 하면, 여자친구에게 “어디로 가면 돼”라고 묻는 이도 있었다.</p> <p contents-hash="278a836ecfc232e854823203fc28b39ded319433281bc497a0f03b429252e374" dmcf-pid="H35AzkB3KQ" dmcf-ptype="general">2020년 개정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은 대가성이나 자발성과 관계없이, 성인과의 성적 관계에서 청소년을 무조건 피해자로 규정한다. 그런데도 피해 이후 아이들에게는 “왜 그랬니” “왜 만났니” 같은 질문이 쏟아진다. 피해자들은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았다.</p> <p contents-hash="f50dfc63c3cad0600ea733dd022d65ac7949a2084b1b0f20ef614bdd4c7af7c6" dmcf-pid="X01cqEb0qP" dmcf-ptype="general">“그냥 제가 잘못한 것 같았어요. 그때 그 아저씨와 대화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걸. 지금은 30~40대 남성이 길에 다니면 피해 다니게 돼요. 그냥 조금 그렇게 돼요.”(F양)</p> <p contents-hash="90724bfac1af153a8eafc301a8912dd23588f3ac599f4cb1ef8ed6661600b95e" dmcf-pid="ZptkBDKpq6" dmcf-ptype="general">A양은 여전히 그날 오후의 산부인과 로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누구도, 가해자의 범죄에 대해서는 ‘왜’를 묻지 않았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856184b93dc4561c172c69496ce823e034a7dee93d11a5a47a344545152d8394" dmcf-pid="55GgpNu5K8" dmcf-ptype="line"> <p contents-hash="b90fa7a911e312bdc1dfd26ceaa5fee1a0d58ea920ecd5bfdda4a11e3394e853" dmcf-pid="11HaUj71f4" dmcf-ptype="general">■<strong>아이들을 어떻게 만나 인터뷰했나</strong></p> <p contents-hash="ddd03f3724c14f78ab234ee4e71414cd7db4dde4d2ff58940fbf433a28213232" dmcf-pid="ttXNuAztff" dmcf-ptype="general">피해를 경험한 아이들을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은 각 지역의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와 청소년 쉼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상담사를 통해 취재 의사를 전하고, 아이들이 인터뷰에 응하기까지 기다렸다. 길게는 4개월을 설득한 끝에 진행한 인터뷰는 센터 상담실에서 이뤄졌다.</p> <p contents-hash="f50844891e4ffb5dbd1a1ccd014bca1f9b58c974bc454469631a8860ecad2270" dmcf-pid="FKzI8hPKqV" dmcf-ptype="general">피해자들의 트라우마 등을 감안해 담당 상담사가 인터뷰에 배석했다. 인터뷰는 2~3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기사에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게 모두 익명으로 표기했다. 나이는 피해 당시 기준이다. 피해 사실 중 글로 옮기기 어려운 잔혹한 행위는 제외했고, 자해나 성적 행위 묘사는 언론 보도 준칙에 따라 수위를 조정했다.</p> <p contents-hash="7f742604accc102f464613b0854425d32e23a4b6e7a6e7a6c5bcbfa6f6a7e50d" dmcf-pid="39qC6lQ9b2" dmcf-ptype="general">박상연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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