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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항암비용의 진실]①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에 숨겨진 전략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4-17 17:58: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FPCvr2uIQ"> <div class="video_frm" dmcf-pid="93QhTmV7IP" dmcf-ptype="embed">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00OsUXLxED" dmcf-mtype="video/youtube"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00OsUXLxED" scrolling="no" src="https://www.youtube.com/embed/3EJ-O6HK6GQ?origin=https://v.daum.net&enablejsapi=1&playsinline=1" width="100%"></iframe> </div> </div> </div> <p contents-hash="4bfe07b61e41e67928026adccad399251ff55c1e5045271982e41c21be19d97d" dmcf-pid="20xlysfzs6" dmcf-ptype="general">가족 중 누군가 암 진단을 받으면 마음뿐 아니라 가계도 무너집니다. 효과 좋은 약이 있다고 해도 가격이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는 건강보험 덕에 중증질환에 걸려도 다른 나라 대비 치료비 부담이 큰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약값이 비싸다 보니 본인부담금이 여전히 적지 않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항암제는 4대 중증질환 약품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p> <p contents-hash="4fff9114a345ac92b2172e326664046eafc167ea902e92e2114d64e5b62d141f" dmcf-pid="VpMSWO4qI8" dmcf-ptype="general">이 기사는 항암제 중에서도 현재 13개 암종에 광범위하게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얘기입니다. 키트루다 약값은 비급여 기준 1회 420만 원, 연간 치료비는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해외에서는 더 비싸죠.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치료비를 모으는 환자들이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p> <p contents-hash="183eedf272afb29738c8db5a5e2cab9f026e5ea419b6ed0b4c79a8ad7f1f6962" dmcf-pid="fURvYI8BD4" dmcf-ptype="general">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뉴스타파 등 46개 매체 기자들이 뭉쳐 세계 매출 1위의 의약품 키트루다 약값의 비밀을 파헤쳤습니다. 이 약이 왜 비싼지, 나라마다 가격이 어떻게 다른지, 더 저렴한 치료 방법은 없는지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물 <항암비용의 진실>을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p> <p contents-hash="06201d16c534b9eeb374587c9eefb04e2a50d8758eda792cc62c900af60d21a2" dmcf-pid="4ueTGC6bIf" dmcf-ptype="general"><strong>①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에 숨겨진 전략</strong></p> <p contents-hash="c49a09040d327b4421a97a31e5f05056434318396e377e1387959e975a3e05bc" dmcf-pid="8esq9pkLrV" dmcf-ptype="general">②나라마다 다른 ‘키트루다' 가격...한국 건강보험에도 부담</p> <p contents-hash="4e85ae64f98e03850db7b9dad37ffea55b64f94d4cbb7ef1689894b184220e31" dmcf-pid="6dOB2UEoI2" dmcf-ptype="general">암은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인류 최대의 위협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span>전망</span>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암 사망자 수는 현재보다 75% 급증한 1,8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p> <p contents-hash="f0f98e6984ad04b51bc77b794428b43b5ab6e261be7480beae37bb173ce48781" dmcf-pid="PJIbVuDgm9" dmcf-ptype="general">암 진단 이후의 삶, 그리고 암과 싸우는 과정은 신체적, 정서적, 재정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 특히 ‘키트루다’(Keytruda)와 같은 고가 항암제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 국가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일부 신약의 비용은 이미 환자 1인당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넘어섰다</p> <p contents-hash="2c5a37ad46d9cd3836bf6821254f9e0d7aa9e4d2a88bd4944ad6e7a59f1ae518" dmcf-pid="QiCKf7warK" dmcf-ptype="general">절박한 환자들은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키트루다를 더 싼 값에 구하기 위해 정품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암시장을 헤매기도 한다. 국가별 행정 장벽에 막혀 키트루다 처방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은 약물 접근권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법원 판결이 내려지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p> <p contents-hash="66c254ad3767e317ec9c21e439ee5aa3bb64f124255e0a5b7e23968edeff4853" dmcf-pid="xnh94zrNOb" dmcf-ptype="general">국제협업 프로젝트 ‘<span>항암비용의 진실</span>’<span>(The Cancer Calculus)</span>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37개국 출신 47개 매체의 기자 124명이 협업 취재팀을 구성해 1년에 걸쳐 세계 매출 1위의 항암제 ‘키트루다’를 추적한 결과물이다. </p> <p contents-hash="05d236ee155eea2fcc89cd2a6ac0757a71cacafa3956739805059ae45d711709" dmcf-pid="y54shEb0rB" dmcf-ptype="general">취재팀은 종양 전문의, 환자 및 가족, 특허 전문가, 규제 당국자, 제약업계 내부자 등 수백 명을 인터뷰했다. 키트루다의 독점적인 가격 데이터를 입수하고 수천 페이지의 소송 기록을 분석했다. 수십 개 국가의 보건당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회의록, 가격 및 보험 급여 데이터 등 방대한 문서를 발굴했다. 이렇게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항암제 키트루다 약값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쳤다.</p> <p contents-hash="f8b150f8a18d8753147c0e9702492812d9f71816a2fea252c218d7a9bd640b35" dmcf-pid="W18OlDKpDq" dmcf-ptype="general"><strong>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 만든 MSD의 비결 </strong></p> <p contents-hash="669fb5c8050181ce7bf7344e1e78a3327d5b5ff2e18284db2c521e5c1468becd" dmcf-pid="Yt6ISw9UIz" dmcf-ptype="general">미국 머크(MSD)사의 ‘키트루다’는 종양을 직접 공격하던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 체계가 스스로 종양과 맞서 싸우도록 돕는 면역요법 약물이다. 2014년 출시와 동시에 암 치료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출시 이듬해인 2015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피부암을 완치시키며 ‘대통령의 약’으로 불렸다. 현재 미국에서만 피부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을 포함한 19가지 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65b8b33802257775bb03248df9b422cbbac6bf4234c367fc3d9a1f5f138326a" dmcf-pid="GFPCvr2uI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3년, 99세의 나이로 카메라에 포착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그는 91세에 키트루다를 투여받고 흑색종 치료에 성공한 후, 이 약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진: 풀 사진기자단 알렉스 브랜든/게티이미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7/newstapa/20260417174703478wpnp.jpg" data-org-width="1280" dmcf-mid="W7PhqtNds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newstapa/20260417174703478wpn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3년, 99세의 나이로 카메라에 포착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그는 91세에 키트루다를 투여받고 흑색종 치료에 성공한 후, 이 약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진: 풀 사진기자단 알렉스 브랜든/게티이미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96fef32ba2d71e91b1891ab37339bfb59013576d73709fb52a1e78d633b8907" dmcf-pid="H3QhTmV7wu" dmcf-ptype="general">키트루다는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진행성 암을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바꾸고,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의 생존 기간을 연장해주면서 ‘기적의 항암제’라는 명성을 얻었다.</p> <p contents-hash="87b4e5e346dbcfbc7a111809f70100aa6a5e4bae86dbf36114167da24006e0bb" dmcf-pid="X0xlysfzwU" dmcf-ptype="general">문제는 약값이다. 환자가 부담하는 약값은 각 국가의 의료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다르다.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보편적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국의 경우, 연간 20만 8,000달러(3억 원)에 달한다. 건강보험이 운영되는 한국에서도 보험에 등재되지 않은 암종의 환자라면 연간 7,000만 원 가량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p> <p contents-hash="970fa3ad3709a6b432d0ba81cf088785fff94c98d703f68cc02946ae42a3b5ac" dmcf-pid="ZpMSWO4qmp"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은 키트루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키트루다의 매출은 맥도날드나 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NFL) 전체의 매출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ICIJ의 분석에 따르면, 키트루다 제조사 MSD는 2014년 이후 키트루다 판매로 약 1,630억 달러 (약 241조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약은 전 세계 30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MSD는 포춘 500대 기업 중 65위에 이름을 올렸다. </p> <p contents-hash="87d9c904e628e053732ccbf7befe010f876091d7560306182025201de6f0d7e8" dmcf-pid="5URvYI8BI0" dmcf-ptype="general">ICIJ 국제협업팀은 방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MSD가 키트루다를 '역대 최고 판매량'의 의약품으로 만든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려냈다. </p> <p contents-hash="5455b21cd2e10fbdd76c68c0f16bd77e09d00eb297f3bf5d8e5de14126ae383e" dmcf-pid="1ueTGC6bw3" dmcf-ptype="general"><strong>1. ‘특허 장벽’ 구축</strong></p> <p contents-hash="b482cf8ff10ba32e22a9916c69a99bd2ba109a3f6cca7bd2a0921d148a5bfa3c" dmcf-pid="tt6ISw9UIF" dmcf-ptype="general">MSD는 전 세계 53개국에 최소 1,21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키트루다의 최초 특허가 2028년 만료된 이후에도 가격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후속 특허를 등록하는 전략을 썼다.<span> ICIJ 분석에 따르면</span>, 2042년까지 시장 지배력을 보호할 수 있는 승인된 등록 특허만 211건에 달한다. 이는 저렴한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의 등장을 14년이나 늦춰 수십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확보하려는 계산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p> <p contents-hash="36125192665e2969160c402b7d6acc0559fd46ca5dd667badde5fb17e954b4fc" dmcf-pid="FFPCvr2uEt" dmcf-ptype="general"><strong>2. ‘고용량’ 권장</strong></p> <p contents-hash="b3f940c6ca6149cbd1a4dd27b11891a4d3ba61ce42c1654f56215fda303a727c" dmcf-pid="33QhTmV7E1" dmcf-ptype="general">일부 연구자들은 MSD가 필요 이상으로 높은 용량(200mg)을 권장해왔다고 지적한다. WHO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폐암 환자들이 MSD가 권장하는 고정 용량 대신 환자의 체중에 맞춰 투약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약 50억 달러(약 7조 4,000억 원)를 아낄 수 있다. 인도와 싱가포르 등지의 임상시험 결과, 저용량 투여도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MSD는 여전히 고용량 고정 용법을 권장하며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p> <p contents-hash="70b08e69a0c7fb3caf26ba1d942bf61b7db98b115ca24c6749c2e1df5c60fc36" dmcf-pid="00xlysfzm5" dmcf-ptype="general"><strong>3. 의료진과 환자 단체 대상 로비</strong></p> <p contents-hash="f7a447333ec2e7e521b9f696acf211f34d9dc012764a04ae7c9e95e547bdef24" dmcf-pid="ppMSWO4qsZ" dmcf-ptype="general">MSD는 미국 내 의료인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관련 컨설팅과 출장, 강연료 등으로 수천만 달러를 지불했다. <span>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span>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자금을 받은 의사들의 처방량은 4% 증가했지만, 환자 생존율에는 개선이 없었다. 또한, 벨기에에서는 환자 단체에 수천만 달러의 후원금을 제공하며 자사 입장에 유리한 정책 옹호 활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렇듯 글로벌 로비 활동을 펼치며, 가격 책정 과정에서 심각한 투명성 결여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p> <p contents-hash="2a1897765a2e093c4965b4d23a5ef799edbafdea7672c16b25dc4aab29c66c36" dmcf-pid="UURvYI8BOX" dmcf-ptype="general">이에 대해 롭 데이비스 MSD CEO 겸 회장은 논평을 거부했다. <span>요한나 헤르만 MSD 수석 부사장</span>은 키트루다의 가격과 관련해 “환자, 지불 주체 및 사회에 대한 의약품의 가치를 반영하여 책임감 있게 가격을 책정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이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74c29c4e07f9dffd382059de46d433283308debc6d5fe557a4b96b25fa7658b" dmcf-pid="uueTGC6bOH" dmcf-ptype="general"><strong>1,212건의 특허로 쌓은 성벽… ‘저렴이’ 출시 저지가 목적</strong></p> <p contents-hash="42885025387f069da0afee95f176872fe4ea33b5e2d80eba803dc68704f0c6a2" dmcf-pid="77dyHhPKOG" dmcf-ptype="general">이제부터 ICIJ 국제협업팀이 파헤친 MSD의 매출 전략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특허’ 편이다. </p> <p contents-hash="ca7a5e8aab561c764dcd77b4abb85790a629d436b9aa3b5bd08460e79b3346cc" dmcf-pid="zzJWXlQ9rY" dmcf-ptype="general">MSD는 ‘키트루다’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보호하기 위해 글로벌 특허 시스템을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으로 활용했다. 원래 키트루다의 주요 특허는 2028년 만료될 예정이었다. 투자자들은 키트루다에 대한 특허가 만료된 이후의 MSD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우려했다. </p> <p contents-hash="5623d188482c5e316992becd4e59ce09c391b726283298a7d6765a9e229d57bd" dmcf-pid="qqiYZSx2EW" dmcf-ptype="general">특허가 만료돼 키트루다 기술에 대한 독점권이 사라지면, 경쟁 제약사들이 훨씬 낮은 가격으로 바이오시밀러, 이른바 ‘카피약’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오리지널 약’인 키트루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이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MSD는 대규모 변호사 군단을 동원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285c96d39b20f1bd88be08489921c018158c27e67803b2e813d9afe4384694c" dmcf-pid="BBnG5vMVO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미국 뉴저지주 라웨이에 위치한 MSD 본사. MSD는 2014년 이후 키트루다로만 약 1,630억 달러 (약 24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 Christopher Occhicone/Bloomberg via Getty Image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7/newstapa/20260417174704781fahy.png" data-org-width="760" dmcf-mid="BXSfEL3Gw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newstapa/20260417174704781fahy.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미국 뉴저지주 라웨이에 위치한 MSD 본사. MSD는 2014년 이후 키트루다로만 약 1,630억 달러 (약 241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 Christopher Occhicone/Bloomberg via Getty Image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2fbf5ca752792b7a80f86136b23ff2f13c79564e96a8726cf9f0dc7a3eda615" dmcf-pid="bbLH1TRfDT" dmcf-ptype="general">ICIJ가 의약품 접근성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 ‘의약품 접근성·지식 이니셔티브’(I-MAK)와 공동으로 키트루다의 <span>특허 현황</span>을 분석한 결과, MSD가 전 세계 53개국에 출원한 특허는 확인된 것만 최소 1,212건에 달한다. </p> <p contents-hash="db00089bf5ab80b208aaf22f0f33abe3a28ec22971d43aad72076985b0d85f37" dmcf-pid="KKoXtye4Iv" dmcf-ptype="general">국가별로는 미국 194건, 일본 123건, 한국과 캐나다에서도 각각 74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촘촘한 ‘특허 장벽’을 구축했다. 투여량과 투여 일정에 사소한 변경을 가한 특허 출원은 물론, 키트루다와 다른 약물의 병용 요법에 대한 특허 출원도 포함된다.</p> <p contents-hash="22b051dffe0eae5e3b2541f5810eb6041e0385809a9cb6fdc0070ecea12442f8" dmcf-pid="99gZFWd8wS" dmcf-ptype="general">키트루다와 항암제 ‘렌비마’의 병용 요법과 관련해 MSD와 일본 제약사 ‘에자이’는 29건의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I-MAK 설립자인 타히르 아민에 따르면, 이러한 유형의 병용 요법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p> <p contents-hash="7d2798a44b50215c8d7010145e00037cba71fbfa575e39c7b88bafdf74cc9b3f" dmcf-pid="2esq9pkLsl" dmcf-ptype="general">ICIJ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전략 덕분에 MSD는 미국 내 최초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이후로도 최소 14년이나 더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승인돼 2042년까지 유효한 등록 특허가 211건 확인됐으며, 심사가 진행 중인 특허까지 합치면 독점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아민 I-MAK 설립자는 이를 독점권을 연장하고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특허 남용 계획”이라고 비판했다.</p> <p contents-hash="959af1aba4e795b9ecaa0a00b6978352ced9126d47839798727df2e4dced5db5" dmcf-pid="VdOB2UEoDh" dmcf-ptype="general">아민은 이러한 ‘특허 알박기’는 경쟁 제약사들에게 막대한 법적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특허 중 단 하나라도 침해하면 소송에 휘말리기 때문에, 복제약 기업들은 시장 진입을 포기하거나 출시를 지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f2d4d636c949b00f6799cc709a83ed1d50dc8ba63f8639c4f235c407c03100cd" dmcf-pid="fJIbVuDgDC" dmcf-ptype="general">이 같은 평가에 대해 MSD는 I-MAK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특허를 출원해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 약물(복제약)의 시장 진입을 부당하게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특허 제도를 악용한다’는 평가는 허구”이고, “제형, 투여량, 병용 요법 등 새로운 혁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p> <p contents-hash="4f1457adf942e394a42d6f438e9334a794e574da3b01c1435d917da1e59bbdf3" dmcf-pid="4iCKf7waII" dmcf-ptype="general"><strong>독점의 성벽이 무너진 곳, 아르헨티나…절반 가격으로 뚝</strong></p> <p contents-hash="d3fda7332cfe739cbb3b8d8b90fb9413e57bb7ef629ea57c645777e413d477d2" dmcf-pid="8nh94zrNmO" dmcf-ptype="general">전 세계에서 MSD의 이른바 ‘특허 장벽’ 전략이 통하지 않은 국가가 단 한 곳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만성적인 경제 혼란과 외국 제약사에 적대적인 환경 탓에 MSD가 유효한 특허를 보유하지 못한 이례적인 지역이다. </p> <p contents-hash="9cd7b5d79df6096faa053606b9bd1c71d70466a7c98a1ca5caf922d8353feb19" dmcf-pid="6Ll28qmjws" dmcf-ptype="general">이런 배경에서 현지 제약사 엘레아(Elea)가 저가형 복제약 ‘펨브록스’(PembroX) 출시를 선언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펨브록스가 2025년 1월 시장에 나오기 단 하루 전, MSD는 독점권을 쥐고 지속적으로 올리던 키트루다의 가격을 <span>갑자기 50% 인하</span>했다. 반값이 된 키트루다는 펨브록스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었다. 이후 키트루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p> <p contents-hash="aaf8795f0d2c3b4cf34226f6546d1db5f6df54a42617aed5aaec9482f785b6af" dmcf-pid="PoSV6BsAwm" dmcf-ptype="general">엘레아의 CEO 구스타보 펠리자리는 ICIJ 국제협업팀 소속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배’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이 생기자마자 가격이 떨어졌고, 덕분에 수천 명의 환자가 추가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제약사 간 경쟁이 고가 항암제 시장의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p> <p contents-hash="82c29c279a165e137abdd121278917cdd0dbed62aa188a9bfcc2612e0e180c80" dmcf-pid="QgvfPbOcIr" dmcf-ptype="general"><strong>“적은 용량으로도 치료 효과” 비용 부담 낮출 여력 있어</strong></p> <p contents-hash="90c88907600bef2fe1300fdc9f9b8f249aeb2a8d1d1495648de5c4cc05caedd8" dmcf-pid="xaT4QKIkDw" dmcf-ptype="general">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뭄바이.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의 인구 절반 이상은 슬럼가나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다.</p> <p contents-hash="9fa9581b978d3cdd0afb843d3ed9088c82e1f0b86c83144304f9f4ecd05fce39" dmcf-pid="y3QhTmV7wD" dmcf-ptype="general">ICIJ 국제협업팀 소속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 기자가 찾은 뭄바이 나이르병원 종양클리닉. 이 곳의 종양 전문의 아몰 아카데 박사의 외래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만 100명에 가까웠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e5f2b1883ede57994cef879698dc23dc56506a6499ddf63cde81245d4ce8e0d" dmcf-pid="W0xlysfzD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인도 뭄바이의 나이르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 (사진: 나요니카 보세 / 인디언 익스프레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7/newstapa/20260417174706092tvdv.png" data-org-width="720" dmcf-mid="QQDunPWIE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newstapa/20260417174706092tvdv.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인도 뭄바이의 나이르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 (사진: 나요니카 보세 / 인디언 익스프레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40484001c68740c65313bf9e1eb8e444552de3a1777774589cd3ff5afc4bf30" dmcf-pid="YpMSWO4qsk" dmcf-ptype="general">아카데 박사는 "지금 이 병동 밖에 있는 100여 명의 환자 중 거의 70명에 달하는 고형암 환자들이 키트루다 치료를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다수인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선택지라 논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p> <p contents-hash="2b6c37576d4f3b270a02958311bb4b0b03d39131c04b1d57f8385096ac9e910c" dmcf-pid="GURvYI8BEc" dmcf-ptype="general">그는 제약회사도 약값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5병을 구매하면 30병을 무상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환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36bb2a213e043a22289b9e87fe201237a08f8c047fe60847d8513cb3816e1966" dmcf-pid="HueTGC6bmA" dmcf-ptype="general">인근 타타 메모리얼 병원의 또 다른 종양 전문의 <span>쿠마르 프라바쉬</span> 교수도 같은 이유로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그는 동료 교수들과 함께 ‘저용량’의 키트루다로도 같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p> <p contents-hash="54b456df955887da85e83dc1a89686edeb687a178827a872aa1eda133cda5899" dmcf-pid="X8c3uZoMOj" dmcf-ptype="general">MSD가 공식적으로 권장하는 키트루다 투여량은 3주마다 200mg(고정 용량)이다. 그러나 인도 <span>뉴델리 지역 교수</span>들은 유방암 환자에게 6주마다 50mg만 투여하고 화학요법을 병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span>뭄바이 지역 교수</span>들은 환자의 체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거나 정해진 저용량만 투여하는 등 다양한 조건으로 저용량 면역요법을 시행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p> <p contents-hash="4c60556b3bc4d666041c5bdebef413829b624e43a7aa4b3ea76098c3be07c27d" dmcf-pid="Z6k075gRmN" dmcf-ptype="general">연구결과는 놀라웠다. 일부 증세의 환자에게서는 저용량 투여군에서도 <span>치료 효과</span>가 나타난 것이다.</p> <p contents-hash="11ad2fc2301c405c980ed66a244494f766b69f5f5e0a1c87a1c41df86ce7d287" dmcf-pid="5PEpz1aeDa" dmcf-ptype="general">인도뿐만 아니라 <span>싱가포르</span>, <span>말레이시아</span>, <span>대만</span> 등에서도 비슷한 결과의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span>캐나다</span>와 <span>이스라엘</span>, <span>네덜란드</span> 등 다수 국가에서도 체중 기반 용량 투여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p> <p contents-hash="df71df3715ba12334bd25452b0fac843b27cff07332576ce67d73e252c7bda77" dmcf-pid="1QDUqtNdsg" dmcf-ptype="general">2022년 이스라엘 인구 50%가 가입된 것으로 알려진<span> 보험회사 클라릿</span>은 체중 기반 보험 적용을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키트루다를 다른 약과 함께 쓰는 일부 병용요법에 한해 <span>심평원</span>이 체중에 비례해 키트루다를 사용하도록 예외적으로 승인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6c152be5753070762c6e20b1233108e6e69b080d090dc4cf0ce92e75c0123521" dmcf-pid="txwuBFjJOo" dmcf-ptype="general">저용량 또는 체중 기반 투여로의 전환은 국가 보건 재정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스라엘 종양학자 <span>다니엘 골드스타인</span> 텔아비브 의대 교수는 <span>2017년 연구</span>를 통해, 키트루다의 고정 용량 투여 방식이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만 매년 8억 2,500만 달러(약 1조 1,130억 원)의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4d6202f236d99084cc20cff2fc640f1020ce60f3c91b94f8ff1040e204b6d5bc" dmcf-pid="FMr7b3AiEL" dmcf-ptype="general">>> WHO 연구 결과 스샷 >> 2025년 5월 출판된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특정 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체중 기반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면 2040년까지 전 세계 치료 적용률이 7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소득 국가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함께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등의 도입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p> <p contents-hash="047b4f769b7f18042569a0b1d6f0adb2c45004c7fd74b21d9123557155e7da21" dmcf-pid="3RmzK0cnmn" dmcf-ptype="general"><span>세계보건기구(WHO) 연구진</span> 또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폐암 환자들이 체중 기반 용량을 투여받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15년 간 50억 달러(약 6조 7,500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환자 개인은 물론 국가 재정에도 막대한 이득이 돌아갈 수 있는 셈이다. </p> <p contents-hash="b7838e8c97384eb39b522cf744f2ca7ad676d814fa6d41b41727e5ac57f40921" dmcf-pid="0esq9pkLDi" dmcf-ptype="general">캐나다의 종양학자 <span>비샬 갸왈리</span>는 MSD가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고용량을 처방하는 주된 이유를 ‘돈’에서 찾았다. 그는 ICIJ 국제협업 취재팀 ‘토론토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할 과학적, 의학적 근거는 없다”며 “(고정용량을 권장하면) 더 많은 약을 팔 수 있으니, 순전히 상업적인 동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p> <p contents-hash="580d66884378ed07c31175d2c945a0c743f506063c00035a94106697001bf440" dmcf-pid="pdOB2UEosJ" dmcf-ptype="general">이 같은 비판에 대해 MSD는 FDA 승인 당시의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투여량 공식을 정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2f87908da8b1f50ad2dc09c4fe03dfd5607e42aa1ed2faae0daadd4886b5382d" dmcf-pid="UJIbVuDgId" dmcf-ptype="general"><strong>의료인, 환자단체에 들어간 막대한 자금</strong></p> <p contents-hash="7b097984f5cee6949e3db4cc039881a925090da6d79560b1aaa7fb030faee6ea" dmcf-pid="uiCKf7ware" dmcf-ptype="general">ICIJ 국제협업팀이 취재로 파악한 세 번째 영업전략은 의료계와 환자단체를 상대로 벌이는 각종 마케팅, 즉 로비다. 보험 적용 확대와 의약품의 신속 허가 촉구를 목적으로 정부에 로비하는 환자 단체, 그리고 이 약을 처방할 의료인들을 상대로 금전적 대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p> <p contents-hash="98aa132a99d59f25627cb31676def63103929b71f83fb4010f0a54a25e61d565" dmcf-pid="7nh94zrNDR" dmcf-ptype="general">미국 내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이 제약업체에서 받는 금원 내역이 공개된 ‘<span>오픈 페이먼츠</span>’ 사이트 기록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MSD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의료 전문가들에게 키트루다 관련 수수료로 약 5,200만 달러(약 702억 원)를 지출했다. 그중 5명의 의사는 각각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 이상을 받았다.</p> <p contents-hash="fa003c3573912db8b100dfc78e0734e95455ff6d52d5d4dc4d0ac5772e129ae2" dmcf-pid="zLl28qmjmM" dmcf-ptype="general">MSD는 이러한 금전 지급이 의료계에 키트루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결과적으로 환자 치료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은 달랐다.</p> <p contents-hash="9240a7274ab5fdc89fb520d4f7991fcce70db40745fc3b11260cf2f961d22de0" dmcf-pid="qoSV6BsADx" dmcf-ptype="general"><span>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span>에 따르면, 의료인이 제약사로부터 자금을 받은 후 12개월 동안 키트루다 같은 항암제의 처방량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사, 출장, 연구, 자문 및 강연료 등을 포함한 이러한 지급금은 의사들의 항암제 처방 증가로 이어졌으나, 환자 생존율에는 개선이 없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0a7d62fd7a4321b0419813a8ca30ced33ecf52fbb4f10fc5094c025ead26bb4e" dmcf-pid="B7dyHhPKEQ" dmcf-ptype="general">환자 단체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환자 단체는 본래 환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국제협업 취재팀 소속 벨기에 매체 ‘데 테이드(De Tijd)’ 분석에 따르면, 거대 자본 앞에서 그 본래의 목적은 흔들리고 있었다. </p> <p contents-hash="fc34c3759e832f8fbcfb33a4e8140298a88e16ae51bce4217fc21074079f438a" dmcf-pid="bzJWXlQ9IP" dmcf-ptype="general">2022년부터 2024년 사이, MSD 벨기에 자회사는 현지 12개 환자 단체에 약 180만 달러(약 24억 3,000만 원)를 후원했다. 취재 결과, 이들 단체는 MSD의 기업 이익과 일치하는 정책 옹호 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체는 정부에 MSD가 추진하던 ‘항암제 접근성 확대’와 ‘보조금 확대’를 촉구했다. </p> <p contents-hash="2e8dd18f529737f3302ee5283bd8f9591b8f77cdc98ed08f2ca1c850f269cce8" dmcf-pid="KqiYZSx2I6" dmcf-ptype="general">이에 대해 일부 환자 단체는 제약사와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이들의 재정적 지원에 대한 대가로 활동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MSD는 ICIJ에 보낸 성명에서 “환자 단체와의 협력이나 자금 지원은 의료 기술 평가와 완전히 독립적으로 이뤄지며, 의약품을 처방, 추천 또는 평가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d27b9f42e57177933761163190c8375a6e7335cfeb6d6b1bf592cce6284cabcf" dmcf-pid="9BnG5vMVr8" dmcf-ptype="general"><strong>FDA 간부의 경고 “면역항암제 무법천지”</strong></p> <p contents-hash="4930bcbde1e18aa6a820e600c0fbec1b4f9bcd37d9616baaa890d260bc2acaef" dmcf-pid="2bLH1TRfr4" dmcf-ptype="general">상황이 이렇다 보니 규제 당국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1년 당시 미국 FDA의 항암제, 종양학 부서를 이끌던 <span>리처드 파즈두르</span>와 줄리아 비버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을 통해 키트루다가 주도하는 면역요법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우려를 표명했다.</p> <p contents-hash="9106f95f49a3683a7460b08a527c2c81a8ada3468bd84873db9b90036bc0a1d8" dmcf-pid="VKoXtye4Ef" dmcf-ptype="general">이들은 <span>당시 기고문</span>에서 “면역관문 억제제의 무분별하고 급속한 성장은 상업적 후원자, 임상 시험, 중복된 개발 계획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와 같은 신약 개발 시장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과열된 신약 개발 시장의 경쟁이 환자의 치료보다는 지나치게 많은 임상 시험과 비효율적인 자원 사용,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시행하는 과도한 진단 검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7ca23684d34145b170893637f0cf37b4d97e4eac3cf0d5aa895c79dd26db44ef" dmcf-pid="f9gZFWd8rV" dmcf-ptype="general">이러한 비판과 논란 속에서도 키트루다의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제약시장 분석업체 아이큐비아(IQVIA)가 ICIJ에 제공한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프랑스에서는 매출이 232% 늘어났으며, 브라질(265%), 멕시코(491%), 터키(584%) 등 신흥 시장에서도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p> <p contents-hash="60a791d3358d53385ff2a0c0331e6522ec172be0be62bf1dc4f78d3bf8d13699" dmcf-pid="42a53YJ6m2" dmcf-ptype="general"><strong>비싼 약값, R&D 비용 때문?...“매출 대비 연구비는 단 1%” </strong></p> <p contents-hash="68f01252cd7c51790bd78d53c2d6d76e68e3078828c4cdb55f8778c64cfe14b7" dmcf-pid="8VN10GiPD9" dmcf-ptype="general">ICIJ 국제협업 취재팀은 그동안 ‘키트루다의 약값이 비싼 이유는 막대한 연구개발(R&D)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MSD의 주장도 검증했다. MSD는 그간 키트루다 R&D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고 신약 개발과 안전한 약제 공급을 위해선 현재의 약가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p> <p contents-hash="fe74e0215aa04ab0e1cd53240b5eb4b1a7b528c0a4696bae33c772ba8d01dd56" dmcf-pid="6fjtpHnQwK" dmcf-ptype="general">롭 데이비스 MSD CEO 겸 회장은 2024년 미 의회에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MSD가 키트루다의 R&D와 제조에 460억 달러(약 62조 원)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2030년대까지 키트루다 임상 연구에 추가로 1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6a86d63c1fd4ecf51783f7490604ca5ca46a2ed39bfd2da67de18160669ced3e" dmcf-pid="P4AFUXLxsb" dmcf-ptype="general">하지만 스위스 비영리단체 ‘퍼블릭 아이(Public Eye)’의 분석은 다르다. ICIJ 국제협업 취재팀이 입수한 <span>퍼블릭 아이의 분석보고서</span>에 따르면, 실제 키트루다 R&D 비용은 약 19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로 추산된다. 이는 출시 이후 키트루다 전체 매출(약 1,630억 달러, 약 220조 원)의 단 1%에 불과하다. 실패한 임상 비용을 다 합쳐도 매출의 3% 수준(약 48억 달러, 약 6조 원)이다.</p> <p contents-hash="ff9bf4a5c5f614df13fc9deb3cbb543f18279578e5e0aae5d36a5603b04baca3" dmcf-pid="Q8c3uZoMOB" dmcf-ptype="general">퍼블릭 아이의 제약 전문가 패트릭 듀리쉬는 자신의 분석한 결과가 <span>키트루다의 임상 시험과 그 평균 비용에 대한 검토</span>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 시험 비용은 연구개발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p> <p contents-hash="4c7d7a6d13a0d1db6312a3a3348cfbff77df81772fe3f73c2d9920992bca985c" dmcf-pid="x6k075gRIq" dmcf-ptype="general">듀리쉬는 MSD가 키트루다 연구개발비로 쓰였다고 주장하는 수치는 검증이 불가능한 영역이라고도 밝혔다. </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01468872e259a52d3c64cb972bf79912e4a5e2b08e2991a40b06edf523f20db4" dmcf-pid="yS7NknFYmz" dmcf-ptype="blockquote2"> <p>MSD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높은 (연구개발 비용) 수치를 마음대로 제시할 수 있다. (분석 결과,) 키트루다 한 병당 가격 대비 연구개발 비용의 비중은 매우 작으며, 이미 오래전에 회수된 상태다. 따라서 이 가격은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하거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이다.<cite><br>- 패트릭 듀리쉬 / 스위스 비영리단체 ‘퍼블릭 아이’의 제약 전문가</cite></p> </blockquote> <p contents-hash="1eef0ce783f87d2eb25dab7eb63b14ec34d453874eea93dce0ff61bee3c32f4c" dmcf-pid="WTqADo0Hw7" dmcf-ptype="general">※키트루다 특허 현황 분석, 키트루다 처방을 받기 위해 소송을 불사하는 해외 환자들의 이야기 등 자세한 내용은 <span>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홈페이지</span> 기사에서 보실 수 있으며,</p> <p contents-hash="6615a291bd3bf6e16be67a3735c7e308b169a4c3cc62afe20e21fc620a30d40b" dmcf-pid="YyBcwgpXDu" dmcf-ptype="general">키트루다 R&D 비용 추산 분석 결과, 저용량 처방 관련 연구 논문 등의 링크는 뉴스타파 홈페이지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p> <p contents-hash="0561de15f6f559218353caa92b56cd1d700ee6c527d09cddaa429d3e35b0cd31" dmcf-pid="GWbkraUZIU" dmcf-ptype="general">2편 계속 보기 (링크)</p> <p contents-hash="febf5d48ba4534444a5eb6a719cc0f6e88511a526b41ca1f202c77cb16715f79" dmcf-pid="HYKEmNu5Ep" dmcf-ptype="general">취재: 시드니 P. 프리드버그, 브렌다 메디나, 데니스 아지리(ICIJ), 안드레스 베르무데스 리에바노, 이반 루이즈 (CLIP); 할라 나스레딘 (DARAJ); 라르스 보베 (데 테이드); 즈수잔나 비르트, 지타 솝코 (디렉트36); 펠린 운케르 (DW튀르키예); 세르히오 실바 누마 (엘 스펙테이터); 카를로스 카라바냐, 다니엘레 그라소 (엘 파이스); 개비 드 그루트, 티우 바센 (Het Financieele Dagblad); 마리엘 피츠 패트릭 (Infobae); 쇼나 바우어스 (아이리시 타임스); 김지윤 (뉴스타파); 크리스토프 클레릭스 (낵); 글로리아 리바, 레오 시스티 (레스프레소); 프란시스카 스코크닉 (라봇); 우고 알코나다 몬, 나타샤 캄브로네로 (라 나시온); 안느-소피 르르캉 (르 수아르); 이스와리 팔란사미 (말레이시아키니); 데얀 밀로바츠 (MANS); 마리아 크리스토프, 소피아 스탈 (페이퍼 트레일 미디어); 조디 가르시아 (플라자 푸블리카); 기우에르메 발텐베르그 (포데르360); 스테판 멜리차르 (프로필); 데스피나 파파게오르기우 (리포터스 유나이티드); 비올레타 산티아고 (퀸토 엘레멘토 랩); 파비올라 토레스 (살루드 콘 루파); 피오나 워커, 안젤라 밀리보예비치 (TBIJ); 나요니카 보세, 아논나 더트, 카우나인 셰리프 (인디안 익스프레스); 에이미 뎀시, 제시 맥클린, 메건 오길비 (토론토 스타); 제이콥 보그 (타임스 오브 몰타); 더크 워터발, 마르틴 로싱 (트로우); 오스틴 패스트 (USA투데이); 키르시 카르피넨, 미나 크누스-갈란 (YLE); 데니스 아지리, 아구스틴 아르멘다리스, 캐슬린 케이힐, 옐레나 코시치, 이사벨라 코타, 헤수스 에스쿠데로, 미겔 피안도르 구티에레스, 캐리 키호, 미카 레디, 델핀 로이터, 조안나 로빈, 데이비드 로웰, 리처드 H.P. 시아, 딘 스타크만, 퍼거스 쉴, 애니스 신, 앤지 우 (ICIJ)</p> <p contents-hash="83e08d949480eb3f420826f6b0109f63944b25532ff2846cb60cd8fc54468117" dmcf-pid="XG9Dsj71O0" dmcf-ptype="general">영상자막: 정지성<br>디자인: 첼시 콘래드/ICIJ, 이도현<br>출판: 임승은</p> <p contents-hash="db4508800d5747f65ebc72f875d50e94a45b790deffd58751575f2824c8d7d9a" dmcf-pid="ZH2wOAztw3" dmcf-ptype="general">뉴스타파 ICIJ 국제협업 취재팀 icij@icij.org</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스타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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