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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결산] 金 3개·메달 10개, 숫자 너머의 의미…밀라노가 비춘 韓 동계의 미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6-02-24 06:46:00
<div class="simplebox" style="text-align:center;"><div class="simplebox-content video_88721" data-idxno="88721" data-type="video"><center><iframe allow="autoplay" allowfullscreen="" frameborder="no" height="306" loading="lazy" marginheight="0" marginwidth="0" scrolling="no" src="https://tv.naver.com/embed/94603623" width="544"></iframe></center></div></div><br><br>[스포티비뉴스=밀라노, 정형근, 배정호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총 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2022 베이징 대회(금2·은5·동2)보다 전체 메달 수가 늘었고, 종합 순위 역시 14위에서 13위로 한 계단 올랐다. 목표로 내건 10위 이내 진입은 못했지만 '금메달 3개'를 달성했다.<br><br>대회를 마무리하는 해단식과 결산 기자회견에서 나온 화두는 성적 자체보다 '4년 뒤 올림픽'을 향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22일(현지 시간) 진행한 결산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올림픽은 단순히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로 정리할 수 있는 대회는 아니었다"며 "71명 모든 선수마다 각자의 투혼과 과정, 그리고 미래가 있었다. 선수 개개인의 숙제와 목표가 다시 설정된 올림픽"이라고 돌아봤다. <br><br><strong>◆ 설원에서 나온 첫 金…성과는 '훈련 환경'의 현실을 비추다</strong><br><br>이번 대회에서 가장 분명한 변화는 종목 지형이었다. 한국은 스노보드에서 금·은·동메달을 고르게 따내며 빙상 중심 구조를 흔들었다. 특히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나온 최가온(세화여고)의 금메달은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br><br>최가온은 결선 초반 두 차례 시기에서 흔들렸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순위를 뒤집었다. '라스트 런'으로 완성된 역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 김상겸의 은메달, 여자 빅에어 유승은의 동메달까지 더해지며 한국 스노보드는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br><br>다만 이 성과는 곧바로 현실을 비췄다. 유승민 회장은 "역대 최초의 설상 금메달이 나왔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에어매트 하나 없는 환경에서 해외를 전전하며 준비한 결과였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과가 나온 지점에서 오히려 훈련 환경과 구조적 한계가 더 선명해진 셈이다.<br><br>리비뇨 지역 부단장을 맡아 선수단을 지원한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도 같은 문제를 짚었다. 그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국가인데 하프파이프 경기장 하나, 연습 훈련장조차 없는 현실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스키장은 많지만 관광객 문제로 국제 규격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br><br>이어 "설상 종목은 재능과 투혼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훈련 환경이 따라와야 한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설상 종목도 꾸준한 지원이 이어진다면 다음 올림픽은 또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br><br>설상 종목의 약진은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지속성을 담보할 환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24/0000594758_001_20260224064617014.jpg" alt="" /><em class="img_desc">(왼쪽부터) 김택수 선수촌장, 이수경 선수단장,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대한체육회</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24/0000594758_002_20260224064617047.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이 2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렸다. </em></span></div><br><br><strong>◆ 체력과 훈련 시스템…스피드의 '24년 만 노메달'이 던진 질문</strong><br><br>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고, '10대' 임종언의 1,000m 동메달과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 은메달 등 '효자 종목'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br><br>그럼에도 이수경 선수단장은 체력과 훈련 방식에 대한 고민을 꺼냈다. 그는 "기술력이 뛰어난 데 비해 체력 훈련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 대회를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며 "선수 인권을 존중하는 범위 안에서 체력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r><br>이러한 문제 제기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 빙속이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수경 단장은 "기술은 좋지만 개인 성향에 따른 맞춤 운동 위주로 훈련하다 보니 한계를 뛰어넘는 데 부족했던 것 같다"며 "유럽의 훈련 환경과 시스템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스피드 전용 경기장이 하나뿐인 열악한 환경도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br><br>김택수 선수촌장은 '자율'과 '강도'의 경계를 분명히 했다. 그는 "시대에 맞는 자율적인 운영은 필요하지만, 훈련 강도는 타협할 수 없다"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기회를 주는 무대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봤을 때 체력에서 열세라는 점은 모두 느꼈을 것이다. 훈련만큼은 체력적인 측면에서 강하게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자율과 강도의 조율, 그리고 체계적인 체력 관리가 다음 4년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br><br><div class="simplebox" style="text-align:center;"><div class="simplebox-content video_88723" data-idxno="88723" data-type="video"><center><iframe allow="autoplay" allowfullscreen="" frameborder="no" height="306" loading="lazy" marginheight="0" marginwidth="0" scrolling="no" src="https://tv.naver.com/embed/94604097" width="544"></iframe></center></div></div><br><br><strong>◆ 훈련장과 병역, 그리고 외교…유승민 "필드 안팎에서 증명한 올림픽"</strong><br><br>이번 대회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제도와 지원의 영역으로 확장됐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스노보드가 선전했지만 훈련할 시설이 없어 외국을 전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귀국 후 대한체육회와 협의하고 정부 내에서도 논의를 거쳐 훈련장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r><br>병역 문제 역시 동계 종목 육성과 맞물린 구조적 과제로 언급됐다. 김 차관은 "하계 종목에 비해 동계 종목은 상무팀 등 병역 제도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며 "문체부 차원에서 국방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고, 동계 종목에도 상무팀이 신설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br><br>유승민 회장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경기장 안팎의 의미를 함께 짚었다. 그는 코리아하우스 운영과 관련해 "이번 올림픽에서 코리아하우스는 정말 흥행에 성공했다"며 "K-컬처와 K-스포츠를 사랑하는 해외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에서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br><br>또한 그는 '스포츠 외교'를 이번 대회의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유 회장은 "메달 숫자도 중요하지만, 필드 안에서는 선수들이 투혼으로 답했고, 필드 밖에서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외교력을 증명한 올림픽이었다"며 "김재열 IOC 집행위원 당선, 원윤종 IOC 선수위원 당선으로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판정과 대응을 둘러싸고 지적받아 왔던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이번 대회는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였다.<br><br>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성적은 숫자로 남았지만, 과제는 더 분명해졌다. 이번 대회는 하나의 결산이자 다음을 향한 출발점이다. 다음 무대는 2030년 프랑스 알프스다. 밀라노에서 남긴 질문에 대한 답이, 4년 뒤 한국 동계 스포츠의 현재를 말해줄 것이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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