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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단독] 2관왕 김길리 “람보르길리 별명, 멋진 질주로 증명해 후련”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
2026-02-22 17:37:00
<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밀라노 2관왕 김길리 단독 인터뷰<br>난 아직 80점이라고 생각<br>4년뒤 단거리도 정상 설것<br>첫 출전한 올림픽서 金2·銅1<br>대회 초 경기중 넘어진 악재<br>스스로 심리 다스려 멘탈 극복<br>‘스노보드金’ 최가온 응원에 힘<br>멘토 최민정 닮으려 운동 매진<br>500m도 잘하는 선수 되고파</div><br><br>◆ 밀라노 동계올림픽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22/0005640079_001_20260222173714372.jpg" alt="" /><em class="img_desc">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와 단독인터뷰한 뒤, 자신이 따낸 금메달 2개를 들어보이면서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길리는 “(포즈는) 내 느낌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밀라노 = 김지한 기자]</em></span>새로운 쇼트트랙 여제로 등극한 김길리(22·성남시청)가 2030년 동계올림픽에선 단거리 경기에 도전장을 낸다.<br><br>김길리는 처음 출전한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1000m에선 동메달을 보탰다.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에서 따온 ‘람보르길리’란 별명에 걸맞게 폭발적인 가속력, 시원한 질주,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22/0005640079_002_20260222173714427.jpg" alt="" /><em class="img_desc">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와 단독인터뷰한 뒤, 자신이 따낸 금메달 2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밀라노 = 김지한 기자]</em></span>김길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람보르길리가 멋지게 질주했다”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 따내 매우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인터뷰 내내 그를 알아보는 현지인과 한국 팬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은 그는 “처음엔 메달이 무겁게 느껴졌는데 ‘이게 전부 내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별로 안 무겁더라. 그만큼 후련했다”고 말했다.<br><br>그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자평했다. 김길리는 “출전한 5개 종목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르는 게 이번 대회 목표였지만 해내지 못했다”며 “성과가 컸지만 그만큼 아쉬움도 남겨야 다음번에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r><br>김길리는 단거리 종목인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을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으며 “빠른 질주가 내 장점인데 500m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잘 보완해 4년 뒤 알프스 동계올림픽에서는 단거리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김길리는 막힘 없이 ‘언빌리버블(믿을 수 없다)’이라고 답했다.<br><br>이번 대회 중반까지 김길리는 우여곡절을 더 많이 겪었다. 지난 10일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과 16일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진 경쟁자에게 걸려 같이 넘어졌고,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오른팔이 까지는 부상도 입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22/0005640079_003_20260222173714475.jpg" alt="" /><em class="img_desc">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길리가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em></span>넘어지고 쓰러졌지만 김길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구제를 받고 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뒤이어 남아 있던 2개 종목에서 모두 금빛 질주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오뚝이처럼 일어난 ‘올림픽 2관왕’에게 국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br><br>김길리는 “처음 혼성 계주 경기 도중에 넘어졌을 때는 솔직히 좀 아팠다. 그래도 아픈 티를 안 내려고 했다”며 “원래도 안 좋은 일을 겪고선 바로 쿨하게 받아넘기는 성격이다. 혼자 머릿속으로 ‘괜찮아’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냥 똑같아’라고 되뇌면서 털어냈다”고 말했다. 혼성 계주 도중 다쳤던 부위에 대해선 “아직 멍이 남아 있지만 부상 당시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br><br>지난 19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길리는 2번 주자로 나서 마지막 두 바퀴 피날레를 장식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양손으로 빙판을 짚으면서 사력을 다해 질주하던 모습은 명장면으로 남았다. 김길리는 “이 자리(선두)는 무조건 지킨다는 생각으로 진짜 거의 얼음에 내 몸을 기댄 것처럼 나갔다. 마지막 한 바퀴는 소리를 지르면서 갔다. 그만큼 짜릿했다. 이번 시즌 중 제일 최고였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22/0005640079_004_20260222173714531.jpg" alt="" /><em class="img_desc"> 쇼트트랙 최민정과 김길리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뉴스1]</em></span>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계주 결승 도중에 넘어져 자책했던 그는 “언니들이 믿고 나한테 기회를 준 것이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진짜 내가 꼭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정말 컸다. 계주 마지막 주자였지만 쫄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br><br>김길리는 대회 기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17·세화여고)에게서 받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대회를 치른 최가온은 자신의 경기 일정을 마친 뒤 15일 밀라노 선수촌을 찾아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을 전했다.<br><br>김길리는 “최가온 선수와 악수하자마자 기운을 받은 것 같다. 그 기운을 얻고 곧장 여자 계주 금메달을 딴 뒤 곧장 최가온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금메달 기운 짱짱(최고)’이라고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바로 ‘새벽에 봤어요. 너무 멋있어요 짱짱’이란 답을 받았다”며 웃어 보였다.<br><br>그는 “(최가온이) K팝 그룹 코르티스의 음악을 즐겨 듣는 것,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고 싶어 하는 것 등 나와 취향이 많이 겹치더라. 무엇보다 나보다 네 살 어리지만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게 멋있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br><br>김길리에게 쇼트트랙은 운명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피겨스케이팅을 하고 싶어 어머니를 졸랐다가 마땅한 피겨 강습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집 근처 쇼트트랙 특강 프로그램에 나간 게 빙상과의 첫 인연이었다.<br><br>주니어 때부터 전국 대회를 석권했던 그는 “어릴 때부터 나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선수들을 이기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선 주로에서 질주하는 방법을 배운 뒤 코너를 도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빨리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직선 주로를 배우는 상태에서 코너 기술을 선행 학습처럼 미리 가르쳐 달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떠올렸다.<br><br>고교 졸업 이후 성인 무대에 오르면서 김길리는 기량을 꽃피웠다. 성인 무대 데뷔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월드컵(현 월드투어) 종합 4위에 올랐던 그는 2년 차였던 2023~2024시즌에 종합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를 받았다. 스피드를 앞세운 아웃코스 추월 능력이 좋은 그를 두고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람보르길리’란 별칭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br><br>김길리는 “예전에 한 트레이너 선생님이 나를 보고 ‘람보르길리’라고 계속 부르더라. 그게 온라인 영상을 통해 한참 빵 터지더니 그 뒤부터 팬들이 그렇게 불러주고 있다”면서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별명이라 마음에 든다”고 흐뭇해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22/0005640079_005_20260222173714685.jpg" alt="" /><em class="img_desc">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길리가 충돌한 미국과 중국 선수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김길리의 성장 과정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최민정(27)이다. 소속팀 성남시청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최민정은 김길리의 든든한 멘토다. 평소에도 경기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고민을 털어 놓고 조언할 만큼 각별한 관계다.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이 경기 후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언급하자 김길리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아쉬워했다.<br><br>김길리는 “민정 언니는 진정한 운동선수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부터 멘탈적인 부분까지 민정 언니한테서 정말 많이 배웠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2034년까지도 언니와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 끝나고 ‘마지막’을 이야기하는 걸 보니 언니가 정말 마음고생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br><br>김길리는 자신을 후원해준 KB금융그룹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KB금융의 후원 덕에 맞춤형 장비 구입과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 종목별 집중 강화 훈련 등 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길리는 “나를 가장 먼저 후원해준 곳이 KB금융”이라며 “다양한 지원 덕분에 힘을 얻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br><br>김길리는 벌써부터 한국에서 소화할 일정에 들떠 있다.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그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건 프로야구 시즌 초에 있을 KIA 타이거즈 경기 시구 일정이다. KIA 김도영 선수 열혈 팬인 그는 “작년에 KIA 홈 개막전 시구를 했다. 연습했을 땐 스트라이크를 꽂았는데 실전에서는 옆으로 많이 벗어나 아쉬웠다. 이번에는 꼭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22/0005640079_006_20260222173714733.jpg" alt="" /><em class="img_desc">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와 단독인터뷰한 뒤, 자신이 따낸 금메달 2개를 들어보이면서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길리는 “(포즈는) 내 느낌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밀라노 = 김지한 기자]</em></span>김길리는 스케이터로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트로피가 예쁘더라. 한 번 받았을 때 한 시즌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어서 최대한 많이 받고 싶다”면서 쇼트트랙 월드투어 종합 1위가 받는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을 먼저 꼽았다.<br><br>뒤이어 또 다른 목표로 단거리 종목 500m를 잘하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경쟁국들의 성장을 몸소 경험하면서 단거리 능력 향상의 필요성을 느꼈다. 김길리는 “여자 선수들도 남자 못지않은 스피드를 타는 것을 보고 이제 스피드 훈련에서 대해서는 남자 선수들만큼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년 시즌부터는 준비 과정 초기부터 단거리 연습을 많이 하고 500m에서도 뭔가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br><br>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통해 김길리라는 이름 석 자는 많은 사람에게 각인됐다. “‘쇼트트랙의 전설’을 이야기하기에 나는 한참 갈 길이 멀었다. 내 스케이팅은 이제 시작”이라던 김길리는 “내 스케이팅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br><br><!-- r_start //--><!-- r_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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