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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끝날 때까지 모른다, 패기로 무장한 한국 10대들의 질주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6-02-14 01:36: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4/2026021401240571908_1770999845_0029396802_20260214013612847.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리비뇨=최현규 기자</em></span><br>한국의 10대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최가온(세화여고)과 임종언(고양시청), 유승은(성복고)은 경기가 완전히 끝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포기를 모르는 도전이 결국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br><br>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시상식. 한국 선수단의 2008년생 막내 최가온은 왼손 보호대를 한 채로 다리를 쩔뚝거리며 포디움에 올랐다. 1, 2차 시기에 공중 기술을 하다 쓰러져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출전 여부를 고민하며 울던 최가온은 머릿속으로 “할 수 있다”고 외치며 3차 시기에 나섰다. 회심의 공중 기술을 차례로 소화한 그는 90.25점으로 금메달을 쟁취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4/2026021401244471909_1770999884_0029396802_20260214013612851.jpg" alt="" /><em class="img_desc">왼손에 부상을 당한 채로 3차 시기에 나선 최가온. 리비뇨=최현규 기자 </em></span><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4/2026021401252171912_1770999921_0029396802_20260214013612855.jpg" alt="" /><em class="img_desc">1차 시기에서 부상을 당한 최가온. 리비뇨=최현규 기자</em></span><br>최가온이 불굴의 도전 정신을 보여준 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초 월드컵 대회에서 허리를 크게 다쳐 세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그가 살아오는 동안 “가장 힘들었다”고 꼽은 순간이었다. 누군가는 포기를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 최가온은 1년의 재활을 거쳐 다시 스노보드 위에 올랐다.<br><br>평소엔 영락없는 소녀다. 경기를 마친 최가온은 자신을 응원해준 친구들을 만나 ‘파자마 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평소엔 친구들과 화장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스노보드에 오르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승부사 기질이 발동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4/2026021401260771915_1770999967_0029396802_20260214013612859.jpeg" alt="" /><em class="img_desc">임종언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사진공동취재단 </em></span><br>2007년생 임종언은 같은 날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5명이 출전한 결승에서 한 바퀴를 남겼을 때 그의 순위는 5위였다.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임종언은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내달렸다. 결승선 통과 직전엔 ‘날 들이밀기’로 순위를 끌어올렸다.<br><br>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종언은 “누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아웃으로 가면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힘을 끝까지 짜내고 발까지 내밀어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4/2026021401274171918_1771000061_0029396802_20260214013612863.jpg" alt="" /><em class="img_desc">날 들이밀기로 동메달을 딴 임종언. 오메가 제공</em></span><br>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오른 임종언. 천재 스케이터로 불려왔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임종언은 “첫날엔 올림픽 분위기에 압도를 당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제 자신을 믿지 못 했었는데,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br><br>임종언도 주니어 시절 세 차례나 큰 부상을 극복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스케이트 날에 허벅지가 찢겼다. 중학생 시절에는 정강이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오르고, 왼쪽 발목 골절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아팠던 순간, 다쳤던 순간, 부상당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눈물이 나왔다. 그런 순간들을 극복한 제 자신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메달을 딴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4/2026021007461257006_1770677172_0029396802_20260214013612867.jpg" alt="" /><em class="img_desc">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m></span><br>지난 9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은 딴 유승은은 과감한 도전을 감행한 끝에 시상대에 섰다. 평소에 완벽하지 못했던 기술들을 올림픽 무대에서 성공해 메달리스트가 됐다.<br><br>유승은은 2년 전부터 발목과 팔꿈치 등을 차례로 다쳐 1년 이상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선수 생활 은퇴까지 고민했다. 지난해 11월 마음을 다잡고 떠난 스위스 전지훈련에서 이틀 만에 또 손목 골절을 당했다.<br><br>하지만 그는 꿈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손목 수술 후 2주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부상 회복이 덜 된 상태였지만 리비뇨의 하늘을 힘차게 날아올라 종목 최초의 메달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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