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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다카이치 팬덤'은 일본 젊은층의 변화에 대한 갈망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
2026-02-11 14:07:5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연패하던 자민당 반년만에 돌연 대승한 배경 <br> <br>'자민당 보다 지지율 3배' 다카이치의 승리 <br> <br> 차별과 중국에 맞선 여자 영웅 이미지도 <br> <br>디지털 민주주의 지향 ‘팀 미라이’도 약진 <br> <br>전문가와 선거 프로들은 자민당 대패 예상 <br> <br>‘SNS 혁명’ 속 ‘야당 후보는 '꼰대’ 조롱 당해 <br> <br>다카하치당 된 자민당 독주땐 파시즘 위험성</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tOTw8oMcr">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3666102e011d0cf066019111a3512d9bb79c39828c96fc47031ef4559e415f8" data-idxno="61512" data-type="photo" dmcf-pid="BvNwL7PKA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8일의 중의원선거에서 압승한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2월 10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2900zbmv.jpg" data-org-width="600" dmcf-mid="HHDsaBMVk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2900zbm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8일의 중의원선거에서 압승한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2월 10일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361949c742a649424ee037fa40e9dbe3a69940fc9ea6e1c72a7addeb1afad0a" dmcf-pid="bTjrozQ9aD" dmcf-ptype="general">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의석 과반도 얻지 못한 참패. 그 전인 2024년 10월 중의원선거에서도 의석수 과반 미달 참패. 그랬던 일본 집권 자민당이 연이은 참패 뒤 불과 반년 남짓 만에 치러진 중의원선거에서 개헌 발의를 할 수 있는 중의원 의석정원 3분의 2를 훌쩍 넘긴 316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36석까지 합하면 352석. 참패한 지 불과 반년 만의 전례없는 대승.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p> <p contents-hash="d48b43629a106867b376c6a860e9f734bd19c9b86aada5b916fbaafd424ba195" dmcf-pid="KyAmgqx2AE" dmcf-ptype="general">"이제 참의원은 의미가 없다. 중의원에서 뭐든 다 할 수 있다." 선거 다음날인 9일 집권당 간부가 한 말이다.(아사히신문 2월 10일) 중의원 3분의 2 이상 의석이면 지금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 미달인 참의원에서 부결한 법안도 재의결해서 통과시킬 수 있다. 참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개헌 발의만 빼고, 다카이치 내각은 이제 어떤 법안과 정책이든 마음먹은대로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p> <p contents-hash="5d8cdf1251145b7c0078bde1a9c8142a79cdb1fb6346f767485dbb0c6f403b4f" dmcf-pid="9WcsaBMVgk" dmcf-ptype="general">선거 직전까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지지율은 60~70%대로 높았지만 자민당 지지율은 20%대를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인기가 없었다. 통일교와의 유착, 불법 정치자금 조성 등이 폭로되면서 자민당은 잇따라 선거에서 참패했다.</p> <p contents-hash="15f7ba1166c04722eb0e7583502e0f4269d55ecbd52c49a4096f192f4573b0b2" dmcf-pid="2YkONbRfjc" dmcf-ptype="general"><strong>전문가와 선거 프로들은 자민당 대패를 예상</strong></p> <p contents-hash="623c599ab575c051d4a143c78f6acea303fae305f4f74e30b85bab1be44b3bb0" dmcf-pid="VGEIjKe4gA" dmcf-ptype="general">"렌고(連合.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와 창가학회(일본불교 일련정종 계열의 종교단체. 그 정치조직이 공명당)라는 최강의 집표 머신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입헌민주당(제1야당)과 공명당이 '중도개혁연합'을 결성해, 선거 전문가나 프로일수록 자민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넷 미디어(인터넷 매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화상을 근거로 자민당 대승을 예측했다. 결과는 넷 미디어 예측이 맞았다. 넷 세계의 움직임이 마침내 국정선거 투표행동에도 나타나 충격을 받았다."</p> <p contents-hash="37a177fbcb233d86ad9f8a539e9f27bc6fef6a1c3715e02acf56dc4ce5869272" dmcf-pid="fHDCA9d8jj" dmcf-ptype="general">고노 유리 호세이대 교수가 10일 게재된 마이니치신문 대담에서 한 말이다.</p> <div contents-hash="fc82718e302dfaaab00f1a1ef6c361d1bbaf1e0ac02fcfcac5c7651c3c2fbc75" dmcf-pid="4Xwhc2J6NN" dmcf-ptype="general"> 다카이치 총리의 연설장면을 담은 30초 남짓의 유튜브 동영상이 1억회 이상 재생되며 강한 리더십, 강한 일본으로의 변화를 갈망하는 젊은층 중심의 팬덤 현상이 선거판을 휩쓸고 있는데도 일본 전문가들은 'SNS 혁명'에 둔감했다. 디지털화가 뒤처진 일본에선 'SNS 혁명'도 이제야 본격화한 탓일까.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cbaba6a1956ab89160ee0e31dd1d2fa1c488e93106e65d42609c1ab9d5ae3d4" data-idxno="61513" data-type="photo" dmcf-pid="8ZrlkViPg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9일 도쿄 치요다 구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간부회의. 다카이치 총리 오른쪽은 아소 다로 부총재, 왼쪽은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대승에 들뜬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2월 10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4143rqky.jpg" data-org-width="600" dmcf-mid="0Hbtviwac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4143rqk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9일 도쿄 치요다 구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간부회의. 다카이치 총리 오른쪽은 아소 다로 부총재, 왼쪽은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대승에 들뜬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2월 10일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a0f7497cc23081e550be21890aebc6ad8aa7726497167a6ab55475bbfb56c25" dmcf-pid="65mSEfnQgg" dmcf-ptype="general"><strong>'SNS 혁명' 속 '늙은 꼰대'로 불린 야당후보들</strong></p> <p contents-hash="adc21b586a3b95d13d6ec642265cc5f6d0dfdc75b959be35ecc6b09f44e60ed5" dmcf-pid="P1svD4Lxoo" dmcf-ptype="general">이번 선거에서 젊은층은 '중도개혁연합' 후보들을 '5G'라고 불렀다. 5G 통신에 빗대어 늙은 '할배'(꼰대)를 뜻하는 오지이상(お爺さん)과 발음이 비슷한 5G라고 조롱한 것이다.</p> <p contents-hash="9c1d38fae0c4f3768823266d18430f98c3030161c630949d2babdab2e989a9d3" dmcf-pid="QV5UGaIkNL" dmcf-ptype="general">중도개혁연합은 중의원과 참의원 선거에서 연속으로 과반의석 미달의 참패를 당한 자민당을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같은 전술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을 것이다. 유리 교수가 지적했듯이 렌고라는 오랜 정치동지적 조직과 창가학회라는 최대의 종교조직까지 손을 잡았으니까. 극우 정치인 다카이치 총리 선출에 반발해 자민당과의 연립을 파기하고 나온 공명당의 창가학회는 연립장권 참여 당시 자민당 지역구 의원들 다수가 창가학회 지원 덕에 당선됐다는 말을 들을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그랬던 공명당과 창가학회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손잡고 '중도개혁연합'을 만들었으니 집표력이 배가될 것이었다. 20%대 지지율의 자민당을 3연패 시켜 해체나 분열로 몰아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p> <div contents-hash="3958ba871762d9270794c910a1dc2bb3d1ca77114f980ee819c489173cd21ad6" dmcf-pid="xf1uHNCENn" dmcf-ptype="general"> 하지만 선거 결과 해체 위기로 몰린 것은 중도개혁연합이었다. 이번 선거 전 167석이었던 중도개혁연합의 의석은 49석으로 곤두박질쳤다. 무려 118석이 줄었다. 완패였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cf2fde789308ae87cdbe1763319a47a07782f37945242ce66932df05588d1a2" data-idxno="61521" data-type="photo" dmcf-pid="yCLcd0fzk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본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 사이토 데쓰오(오른쪽)와 노다 요시히코가 출구조사 결과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승리가 확정된 2월 8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2.8.로이터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5384shns.jpg" data-org-width="600" dmcf-mid="pOVpYgOca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5384shn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본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 사이토 데쓰오(오른쪽)와 노다 요시히코가 출구조사 결과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승리가 확정된 2월 8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2.8.로이터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2dfc620d821fc17ea7381af341d4090e42bf7db5f0003a6b131dd1ad5f34173" dmcf-pid="WhokJp4qaJ" dmcf-ptype="general"><strong>민심이 요구한 건 여야당 정권다툼 아닌 미래 비전</strong></p> <p contents-hash="3977a4d8479cf542b97c656f76c7817c7f16866e85a46323d989be209c77453b" dmcf-pid="YlgEiU8BNd" dmcf-ptype="general">일본에서 번역가, TV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인 마라이 멘틀라인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새로운 사회 시스템상(像)의 제시가 필수였는데, 현실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했다. 리버럴 층에게 (중도개혁연합은) 지지하고 싶어도 논리적으로 지지할 수 없는 존재가 돼 버렸다."</p> <div contents-hash="a5bb6b7fd091a302e31abd5d322d8bd20a5653f9eb184048f6fd5e55fcd16e64" dmcf-pid="GSaDnu6bje" dmcf-ptype="general"> 중도개혁연합의 전통적 지지세력이라 할 리버럴(진보적 자유주의세력)이 바랐던 것은 낡은 자민당의 구태를 비판하는 교과서적 민주주의 개혁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 시스템상의 제시',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삶에 대한 비전 제시였는데, 중도개혁연합은 자민당과 같은 수준의 구태의연한 권력투쟁(정권 교체)에만 골몰했다는 얘기로 들린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c26c4ec56d662d1a42c93b2027793da437c460383d5d3bdc1047a4fd0f5b4e2" data-idxno="61516" data-type="photo" dmcf-pid="HvNwL7PKa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월 27일 도쿄 시부야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안노 다카히로(35) '팀 미라이(미래) 대표. '마이니치신문 2월 10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6645haww.jpg" data-org-width="600" dmcf-mid="UOxbtETsa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6645haw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월 27일 도쿄 시부야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안노 다카히로(35) '팀 미라이(미래) 대표. '마이니치신문 2월 10일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8a95b43c4fa08e1d07ac31f211709a8f7314a5b88a954154cc67bad0bb80082" dmcf-pid="XTjrozQ9aM" dmcf-ptype="general"><strong>감세 거부한 기술혁신 지향 '팀 미라이' 약진</strong></p> <p contents-hash="1ab399435f4e5a7762686fec0b1f03e32a7a7dc8eed710a3424ff7b3160f851d" dmcf-pid="ZyAmgqx2jx" dmcf-ptype="general">일본의 젊은 유권자들이 좌-우나 진보-보수를 떠나 더 나은 일본, 장기 정체에서 벗어나는 변화를 갈망했다는 것은 AI 엔지니어이자 SF 작가인 안노 다카히로(35)가 지난해 5월에 만든 디지털 민주주의 기술혁신 지향 정당인 '팀 미라이(미래)'의 약진을 봐도 알 수 있다. 2024년 중의원선거 때는 없었던 정당이니 당연히 중의원 의석이 1석도 없었던 팀 미라이가 이번 선거에선 11석이나 얻었다. "우냐 좌냐가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이것이 팀 미라이의 이번 선거 슬로건이었다. 그리고 여야당 불문하고 다른 모든 정당들이 공약으로 내건 감세를 팀 미라이는 내세우지 않았다. 다른 정당들의 '감세 포퓰리즘'을 거부한 '역주행'이 오히려 돈을 쏟아붓겠다는 다카이치 내각의 '적극재정'이 위험하다고 느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를 넓혔다.</p> <p contents-hash="75745507ef6f09efe88abd6c09c3227b09aa63c1781158c5379814a7072d69c5" dmcf-pid="5WcsaBMVAQ" dmcf-ptype="general">"팀 미라이는 종래의 구식 정당들이 내걸어 온 아이덴티티나 이데올로기(이념)를 도외시하고 디지털 기술을 살려 국가경영을 업데이트하겠다는 관점에서 정책을 제시한 점"이 성공 요인이었다고 이토 마사아키 세이케이대 교수는 지적했다. "팀 미라이는 정치가라기보다는 컨설턴트에 가깝다. 플랫폼으로서의 국가를 어떻게 업데이트해 가느냐는 발상이다. 그것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른다." 팀 미라이에 표를 찍은 20대 남자 대학생은 말했다. "정치는 먼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팀 미라이는 눈높이가 우리와 같다고 느꼈다. 정책도 자신들이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노베이션(기술혁신)을 내걸었다."</p> <p contents-hash="8d47dd06b3a9f030c3ebcafcdd74f90cb40cd9d9f60bfade55e7fbf63b286b00" dmcf-pid="1YkONbRfjP" dmcf-ptype="general"><strong>승자는 자민당이 아니라 다카이치 총리</strong></p> <p contents-hash="3c83e287b7dd487dc4b4bda8dcc0c6f8218e733305169e00b4f7215c809104d9" dmcf-pid="tGEIjKe4o6" dmcf-ptype="general">그런데 '꼰대'라면 자민당이 훨씬 더 꼰대인데, 왜 그런 자민당이 압승을 했을까? 자민당에겐 다카이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돌 스타에 대한 '팬덤'(Fandom)과 다를 바 없는 다카이치 팬덤현상이 자민당의 구태를 가리고 선거판을 압도해 버렸다. 중도개혁연합은 자민당이 아니라 다카이치에게 패배했다. 자민당은 "이렇게까지 압승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도 하지 못했다"(자민당 간부. 아사히 2월 10일)고 할 만큼 얼떨결에 충격적인 사상최대의 승리에 파묻혔다.</p> <div contents-hash="c13b820bf08ed17565bffe88a11ffbd7987f691eb8b20987721f2b69d8cff571" dmcf-pid="FkQi4G71c8" dmcf-ptype="general"> 다카이치의 승리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폭발적인 팬덤현상, 또 하나는 강력하고 풍요로운 '부국강병' 일본 건설 공약이다. 그 둘은 엮여 있다. 여기에 '중국의 위협'이 밀어주는 바람으로 가세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002ff1b6e2e00411d06187e599c1faf7ff425ceab7098e5033ceac69b4a10a" data-idxno="61517" data-type="photo" dmcf-pid="3Exn8Hztg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중의원선거 유세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힘 내시라는 의미의 "사나짱 감밧데"라 쓴 피켓을 들고 연설에 호응하는 유권자. 일본경제신문 2월 10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7916ybyx.jpg" data-org-width="600" dmcf-mid="uC3q5cSrc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7916yby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중의원선거 유세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힘 내시라는 의미의 "사나짱 감밧데"라 쓴 피켓을 들고 연설에 호응하는 유권자. 일본경제신문 2월 10일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572b127524936f4a876393b52d3939d8fc0c835151683be1ae2e1d667c5490d" dmcf-pid="0DML6XqFgf" dmcf-ptype="general"><strong>"차별에 저항하는 가엾은 여자 영웅" 다카이치 팬덤</strong></p> <p contents-hash="df87a5649c57c31adf67bd14c4dceac15448ebe423315bbc699f36545683c2c9" dmcf-pid="pwRoPZB3jV" dmcf-ptype="general">다카이치 팬덤 현상도 두 갈래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비세습 서민 출신에다 간사이지방 사투리를 쓰는 여성 정치인이 차별적 환경에 저항하며 꿋꿋하고 발랄하게 도전하는 여성 전사로서의 '히로인' 팬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방문 때 요코스카의 미 항모 갑판에 함께 오른 다카이치가 연설하는 트럼프 옆에서 깡충깡충 뛰는 포퓰리즘적 아웃사이더(이방인) 제스처를 보인 것도 팬덤 지지자들에겐 감점이 아니라 인기 요소로 받아들여졌다. 비평가 후지타 나오야는 "현재의 일본에서 폐색감을 느끼고 있는 젊은층이나 여성들이 자신들은 좀체 생각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분투하는 (다카이치의) 모습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총리 취임 뒤 '실언'에 대해서도 (다카이치) 본인이나 주변에서 '그렇게 된 것은 추궁한 상대나 그것을 그런 식으로 받아들인 사람들 탓'이라고 책임전가한 패턴이 일부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했다.</p> <div contents-hash="30b3e1dbc628b285fc2c12acb00a7aabd971ae9668286cf537976435e2a1db7e" dmcf-pid="UregQ5b0N2" dmcf-ptype="general"> 총리 취임 뒤의 '실언'이란 '대만 유사'는 일본이 자위대를 투입해야 할 '일본 유사'라고 해 중국을 자극한 다카이치 총리의 국회 답변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 실언이 당시 제1야당 입헌민주당 간사장이었던 오카다 가쓰야 의원이 다카이치의 실수를 끌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던진 질문에 낚인 것이라고 총리와 그 주변에선 책임전가를 했고, 그것이 먹혔다는 얘기다. 팬덤현상에 빠진 지지자들은 오카다와 입헌민주당을 탓하며 곤경에 처한 '가엾은 히로인' 다카이치에게 더욱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65f093718b59c11f2d23d973c826191aa5ea05fe686993a59e47e6cab0101eb" data-idxno="61518" data-type="photo" dmcf-pid="umdax1Kpj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월 사이타마 현 가와고에 시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다카이치 총리 모습을 담은 부채를 흔들고 있는 모습. 부채에는 "일본을 강하고 풍요롭게"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일본경제신문 2월 10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9156ghxu.jpg" data-org-width="600" dmcf-mid="7fvXCRcnc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259156ghx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월 사이타마 현 가와고에 시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다카이치 총리 모습을 담은 부채를 흔들고 있는 모습. 부채에는 "일본을 강하고 풍요롭게"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일본경제신문 2월 10일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e56ea1db50da994e491a255f91f6de385e4e16bf39f21472e09e5f474fef7f1" dmcf-pid="7sJNMt9UNK" dmcf-ptype="general"><strong>정당은 선거 탤런트 육성, 연출하는 '예능 프로덕션'</strong></p> <p contents-hash="761c5073e78b404045b328dba97ba8f94285f43fd463e8417ff6a7ebdd92280f" dmcf-pid="zOijRF2uAb" dmcf-ptype="general">장래에 희망을 갖기 어려워져 가고 있는 젊은층은 응원하는 사람이 활약을 하면 자신들의 노력이 보상받았다는 만족감을 얻고 자신들이 처한 사회적 격차를 심리적으로 메울 수 있다. 다카이치 팬덤은 그런 아이돌 그룹 멤버 밀어올리기 경쟁 게임 같은 것이고, "정당은 탤런트를 육성하고 연출하는 예능 프로덕션처럼 돼 가고 있다"는 야마다 마사히로 주오대 교수는 '다카이치 팬덤'이 사회로 진출해야 할 나이에 노력해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버린 젊은층이 희망을 가질 수 없는 '희망격차사회'의 산물이라고 봤다.</p> <div contents-hash="4d443b07b485b052d81e06297748e93e115d6b2f13f94e92565757f0b6dfd5a5" dmcf-pid="qInAe3V7AB" dmcf-ptype="general"> 지난 1월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 결정을 내린 다카이치 총리가 "다카이치 총리냐, 아니면 노다 총리냐, 사이토 총리냐, 또 다른 누구냐"라며 총선거를 자기 개인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선거로 끌고 가겠다고 밝혔을 때, 그것은 '다카이치 팬덤'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한 것이었다. 거기에 자민당은 없었다. 노다와 사이토는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dc43ceb474ea6bb78a2faa61b1b1ef0b9aad4b6bdef4b4255f248bf95a459a1" data-idxno="61519" data-type="photo" dmcf-pid="BCLcd0fzc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월 8일,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눈 속에 서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겸 자민당 대표의 선거 포스터. 사진. 다카이치 총리 사진과 함께 "일본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라는 글귀가 인쇄돼 있다. .2026.2.6. 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300447okyc.jpg" data-org-width="600" dmcf-mid="zE5UGaIko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1/552865-A1PVkLX/20260211140300447oky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월 8일,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눈 속에 서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겸 자민당 대표의 선거 포스터. 사진. 다카이치 총리 사진과 함께 "일본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라는 글귀가 인쇄돼 있다. .2026.2.6. 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0ca781b7c8fe6452f7fb4f40d26d88237ecb158ce7f9689799b2ea8e53888e8" dmcf-pid="bhokJp4qaz" dmcf-ptype="general"><strong>이미지와 캐릭터 선거 "정책은 없고 구호만 있었다"</strong></p> <p contents-hash="3fba552b734a07bd1a50b843d1127f6c2c3b33e36675954a34d76526b00ff69f" dmcf-pid="Kzy5ldEoc7" dmcf-ptype="general">"정책 내용보다 이미지와 캐릭터가 중시된 선거전"에서 소비세 감세 등 다른 당들과 비슷한 공약을 내건 중도개혁연합은 명확한 대립축을 세울 수 없었다.</p> <p contents-hash="6d934508f39ab64c6e17b67525a1394979307069158e5c952a43dd7294f54e2b" dmcf-pid="9qW1SJDgou" dmcf-ptype="general">"정책의 실현 가능성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역경에 처한 히로인에 대한 비판이나 저항이 강하면 강할수록 '불쌍해'라며 응원하는 팬덤현상을 가속시키는 무적의 구도가 만들어졌다."(일본경제신문 2월 10일) 자민당이 압승했던 2005년의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우정 해산' 때와 2014년의 '아베노믹스 해산' 때는 그래도 정책이 있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정책이 없었다. 정책은 없고 구호만 있었다.</p> <p contents-hash="d053465c754fef43176fe579145b67f5f1e44c4dcf5dcb0e745a6e7772c66e0f" dmcf-pid="2BYtviwacU" dmcf-ptype="general">다카이치와 자민당은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바이오 등 17개 첨단, 전략 분야 집중투자로 성장력을 높여 '부국강병' 일본을 만들자며 이를 위한 적극재정을 내세웠지만 디테일은 없었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략도 제시하지 못했다.</p> <p contents-hash="da74b3ebe59fbd78cd137140c6b949999564dd04398e85b830dea20821252f8a" dmcf-pid="VbGFTnrNgp" dmcf-ptype="general">이미지와 캐릭터만 부각된 팬덤 정치에 더 큰 에너지를 불어넣은 것이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로 회귀하는 듯한 트럼프 2.0 이후의 기존 국제질서 붕괴와 민족주의·국가주의의 대두, 그리고 거대 중국의 위협이었다.</p> <p contents-hash="4a71363b24c01b54f8d9167f4bf3d67903e5a2c76ba52e52d4217b5a52e22297" dmcf-pid="fKH3yLmjc0" dmcf-ptype="general"><strong>중국이란 '적'에 용감하게 맞서는 다카이치 이미지</strong></p> <p contents-hash="9c4c0dd1938c711a69e9453c6c1bb004c57dfb1e9b61e14657283eaad10e67d3" dmcf-pid="49X0WosAN3" dmcf-ptype="general">고노 유리 교수는 2005년 고이즈미의 '우정 해산' 때에 자민당 내부에 '적'을 만들어 여론몰이를 했던 '고이즈미 극장'과 달리 이번 '다카이치 극장'에는 외부에 적이 있었다고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이다. "역시 (예능)오디션 프로와 비슷하게, 고난(중국의 위협)에 맞서는 (용감하고 외로운) 다카이치 사나에를 모두가 응원하면서 감정이입해 가는 느낌이 있지 않았을까. (대만 유사 관련) 실언이나 스캔들이 전혀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카이치 사나에 온 스테이지'(다카이치 공연무대)가 돼 그녀의 강점도 약점도 모두 응원하는 모드가 조성됐을 것이다."</p> <p contents-hash="d60ead05132e48dd806588077f6ca548aaf884e638134606e68e1667b83574af" dmcf-pid="82ZpYgOcjF" dmcf-ptype="general">트럼프 2.0 이후 국제정세 변화와 거대 중국의 등장, 대일 압박은 평화헌법 개정과 전쟁 가해국 일본의 재무장을 반대했던 사람들에게조차 피해자 일본, 약자 일본으로의 인식변화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식은 '일본의 생존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는 다카이치 팬덤'에 쉽게 합류하지 않았을까. '잃어버린 30년'과 함께 상대적으로 퇴락한 일본에서 박탈감을 느낀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 좌우를 불문하고 강한 일본으로의 변화를 부르짖는 다카이치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다.</p> <p contents-hash="e14876a1f28133cdf6dab48d8aee6570be73cae87f8e88f1a33b4f3138b8f452" dmcf-pid="6V5UGaIkkt" dmcf-ptype="general"><strong>책임전가 포퓰리즘 못 막으면 파시즘, 3차대전 위기</strong></p> <p contents-hash="6da7edc16bf23651ddd9e2cd83cd2359d01952d7724c19d370dd1b1618e63c04" dmcf-pid="Pf1uHNCEo1" dmcf-ptype="general">비평가 후지타 나오야는 다카이치 팬덤을 강화시키는 요소 중의 하나인 다카이치와 자민당의 책임전가와 관련해, 그것이 대중에게 먹히는 것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와 다를 바 없다면서 말했다. "선거에서 대승해도 얼마든지 자신을 '약자' '피해자'로 보이게 만들 수 있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은 항상 많이 있을 것이다. 그 책임전가 대상은 '좌익'이나 '공산주의'가 될 때도 있고, 이민자나 마이너리티(소수자), 약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다른 나라가 될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이 포퓰리즘적인 물결을 일으키며 멈출 수 없게 될 때 파시즘이나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에 빠져들 것이다. 책임전가적인 언설에 매달리고 싶어지는 사람들은 지금 고통받으면서 자기책임의 무게에 허덕이는 불행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p> <p contents-hash="a697683d81e25039e597b4b04c091340cb06e390874c0f4fad38b17a8147f53c" dmcf-pid="Q4t7XjhDa5" dmcf-ptype="general"><strong>다카하치당이 돼버린 자민당 독주의 위험성</strong></p> <p contents-hash="0820564649435249ce4a0c0f046cfe5b6a5d8fd22d050420cbaa0080c831bea5" dmcf-pid="x8FzZAlwaZ" dmcf-ptype="general">그런 사람들을 단지 집표 마케팅에 이용해 먹을 생각만 하지 말고, 그 고통의 배경이나 근원에 있는 상황의 개선, 곧 원인 제거를 위해 애쓰는 것이 정치의 본령인데, 공화당을 트럼프당으로 만들어버린 미국처럼 자민당이 다카이치당이 돼 버릴 조건이 갖춰진 일본에서 그것이 가능할까.</p> <p contents-hash="3a9f987d4466fb5592b30a39fd81d0147bb78ae5ad43fe5aeef80698861c4133" dmcf-pid="ylgEiU8BoX" dmcf-ptype="general">독일인 칼럼니스트 마라이 멘틀라인은 지난해 2월 총선에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2당이 될 정도로 약진한 독일의 경우와 대비하면서 "그래도 독일은 포퓰리즘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고, 복수의 중도세력 정당들이 있는데다, 극우세력과 연립을 하지 못하게 막는 '방화벽'이 존재한다"면서 "일본에서는 그런 제어장치들이 작동하기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다카이치당이 절대다수 의석의 힘만 믿고 인기몰이에만 집착할 경우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언젠가는 어디에서 모순과 무리가 불거져 나오는 '지연성 독'과 맞서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p> <p contents-hash="08370e7323fefd5d8e7ba8ee3933fcf1b93f3b3a82b65cd599edf7c1e466eddc" dmcf-pid="WkQi4G71aH" dmcf-ptype="general">sudohaan@mindlenews.com</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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