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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일본은 '월드컵' 보는데, 한국만 '병역' 본다... 우물 안 개구리의 비극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3
2026-01-17 11:00: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日·우즈벡, 2살 어린 U-21 내세워 2028 올림픽·월드컵 '빅픽처' <br>한국만 병역 위해 '아시안게임' 올인<br>4년 주기 '올림픽 사이클'로 판 바꿔야 산다</strong>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22_001_20260117110016274.jpg" alt="" /><em class="img_desc">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em></span> <br>[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가 길을 잃었다. 단순히 이민성 감독의 전술 부재나 선수들의 투지 실종 문제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 축구가 바라보는 '지향점'이 라이벌들과 다르다는 데 있다. <br> <br>이민성호는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2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일본 역시 U-21 대표팀을 내보내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들은 2028년 LA 올림픽과 그 너머의 월드컵을 바라보며 '미래'를 키우고 있는데, 한국만 당장 눈앞의 성적에 급급해 '현재'를 갈아 넣고도 망신을 당했다. <br> <br>한국 축구의 시계는 기형적으로 돌아간다. 모든 초점이 4년 주기의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아닌, 아시안게임에 맞춰져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선수들의 생명이 걸린 '병역 혜택' 때문이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22_002_20260117110016309.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뉴시스</em></span> <br>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024년,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이후 대책을 내놓으며 사실상 아시안게임에 방점을 찍었다. 감독의 평가 기준도, 대표팀 운영의 우선순위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그러다 보니 감독은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는 U-23 자원들을 쥐어짜는 '근시안적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br> <br>반면 일본은 다르다. 그들은 아시안게임을 철저한 '실험 무대'로 쓴다. 지난 항저우 대회 때도, 다가올 아이치·나고야 대회도 그들은 U-21 대표팀을 내보낸다. 금메달을 못 따도 상관없다는 태도다. <br> <br>그들의 목표는 아시아 제패가 아니라 월드컵 우승,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우물 안 골목대장' 노릇에 목숨 거는 건 한국뿐이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22_003_20260117110016319.jpg" alt="" /><em class="img_desc">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코벤트리 시티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뉴시스</em></span> <br>냉정하게 따져보자. 오는 9월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지금과 180도 다를 것이다. <br> <br>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에는 유럽파들이 사활을 걸고 합류한다. 굳이 합류해달라고 읍소할 이유가 없다. 안오면 그만이다. 양민혁(토트넘 예정), 배준호(스토크), 김지수(브렌트포드),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현주(아로카) 등 핵심 자원들이 알아서 들어올 것이고 알아서 열심히 할 것이다. <br> <br>본인들의 인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아시안게임은 이들 '해외파 어벤져스'의 개인 기량으로 풀어가는 대회다. AG 4연패가 아니라 AG 10연패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그 나라의 축구가 강하다는 증표가 될 수 없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22_004_20260117110016327.jpg" alt="" /><em class="img_desc">축구대표팀 배준호.뉴스1</em></span> <br>그렇다면 이번 U-23 아시안컵은 무엇을 위해 썼어야 했을까.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처럼 차세대 유망주(U-21)들을 발굴해 2028년 올림픽을 대비하는 '기회의 장'으로 삼았어야 했다. <br> <br>하지만 한국은 이 귀중한 기회를 아시안게임 상비군 테스트 무대로 전락시켰다. 결과적으로 성적도 놓치고, 미래를 위한 세대교체 타이밍도 놓친 '이중 실패'다. 현재 선수들 중에서 과연 몇명이나 AG에 승선할 수 있을지는 알수 없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량은 기대 이하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17/0005464222_005_20260117110016341.jpg" alt="" /><em class="img_desc">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엄지성이 문전으로 대시하고 있다.뉴시스</em></span> <br>물론 이민성 감독의 지도력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사우디전 연패, 우즈벡전 완패, 베트남전 신승 등 부임 후 보여준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깝다. 전술적 색채도, 선수 장악력도 보이지 않는다. <br> <br>그러나 감독 한 명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황선홍 감독 시절 겪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판을 다시 짜야 한다. <br> <br>'아시안게임 올인' 정책을 폐기하고, 일본처럼 4년 주기의 '올림픽-월드컵 사이클'로 전환해야 한다. <br> <br>아시안게임은 그 과정에 있는 징검다리일 뿐이다. 병역 혜택이라는 달콤한 사탕에 취해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면, 한국 축구는 영원히 아시아의 맹주가 아닌 '병역 브로커' 수준의 팀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br> <br>우즈베키스탄의 2살 어린 선수들이 한국 형님들을 농락하는 모습, 그것이 바로 '비전 없는 축구'의 참담한 결말이었다. <br> <br>이제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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