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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그 소년은 왜 자신이 사랑한 말의 눈을 찔렀을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5
2026-01-02 15:12:5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연극 읽기] 연극 <에쿠우스> 50주년 기념 공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NiXFCoM0t">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2jnZ3hgRz1"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7bf6ee32c4222ab41b5be4349081ffed325a86758482eea50b07e974eb17033" dmcf-pid="VAL50laez5"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0645dbgp.jpg" data-org-width="1280" dmcf-mid="qALnN83GU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0645dbg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에쿠우스>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단 실험극장</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40edc84f9e549a40e141daa0a5fbb65eb94edbc5079262a2bddd9f9075b8407" dmcf-pid="fYl4xuTs3Z" dmcf-ptype="general"> 말의 해가 밝았다. 광활한 대지를 달리는 적토마의 이미지가 연일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예그린씨어터에서도 말들의 질주가 한바탕 펼쳐지는 중이다. 작년부터 50주년 기념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연극 <에쿠우스>가 그 무대의 주인이다. </div> <p contents-hash="3b53cceb14b0a7d437e439910f8e945f7a1854d2c79d9791446ac00de4c00fd6" dmcf-pid="4GS8M7yO3X" dmcf-ptype="general"><에쿠우스>는 <아마데우스> <고곤의 선물> 등을 남긴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말 6마리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 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를 통해 강렬하면서도 심오한 질문을 제기한다. 신구, 정동환, 박정자, 송승환, 최민식 등 한국에서 <에쿠우스>를 거쳐간 걸출한 배우들의 이름에서 연극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09c06cd472dc984a031ef298b19175a73e223c133d11a1df4e9a05a14a752963" dmcf-pid="8Hv6RzWI7H" dmcf-ptype="general">필자의 어머니가 본 첫 연극이 <에쿠우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를 통해 필자는 개인적으로도 이 연극의 역사를 체감하곤 한다. 현재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예그린씨어터 역시 깊은 역사를 지닌 대학로의 소극장으로, <에쿠우스>의 50주년을 기념하기에 훌륭하다.</p> <p contents-hash="7fb470e8c22a8e6ac83b03603ce26d5c59ade7690146384961635e61b769af27" dmcf-pid="6XTPeqYC3G" dmcf-ptype="general"><strong>말의 눈을 찌른 소년, 드러나는 비밀</strong></p> <p contents-hash="0de19b7d2caa6fdb17608e30dd22fce3b26d246be3ef942b32faf50bf970997f" dmcf-pid="PZyQdBGhzY" dmcf-ptype="general">판사 헤스터는 말들의 눈을 찔러 기소된 소년 알런 스트랑을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에게 데려간다.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다는 헤스터의 말에 다이사트는 치료를 수락한다. 다이사트를 마주한 알런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다이사트와 알런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다.</p> <div contents-hash="401f220c29732dbaac3c52678c4684304af42f873f3f753118cea884bd7d2606" dmcf-pid="Q5WxJbHl0W" dmcf-ptype="general"> 다이사트는 거듭 질문한다. 알런이 말들의 눈을 찌른 소동을 단순한 기행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 뒤에 숨은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알런은 처음에는 답을 회피하다가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렇게 알런은 광적인 기독교도 어머니와 사회주의자 아버지를 비롯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문명 사회의 억압을 한 몸에 받은 소년이었음이 드러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bc5a4c9b33b9191d2e0ef6fd8c0692fb45b81fce61404889038e3ec186e022a" dmcf-pid="x1YMiKXSF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1932klgu.jpg" data-org-width="1280" dmcf-mid="B0eRn9Zvu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1932klg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에쿠우스>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단 실험극장</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a2865f06581ca4cb9377706f9d4e6413060dff730d5d4e1c20fe3b00a22419f1" dmcf-pid="yLRWZmJ60T" dmcf-ptype="general"> 동시에 말이 알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비밀을 밝혀낸다. 3주에 한 번 '너젯트'라는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는 그 순간, 알런은 살아있음을 느꼈다. 자신을 억압할 뿐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하지 않는 세상에서 오직 말을 통해 자신의 현존을 확인한 알런에게 말은 사랑의 대상이자, 종교이며, 자유의 상징이다. </div> <p contents-hash="efde6147f921a15224fe14a0ff7405c3578e903d017c7bed76341e9a2d0e7562" dmcf-pid="Wco1pSNd7v" dmcf-ptype="general">연극의 제목인 '에쿠우스(equus)'는 라틴어로 '말'을 의미한다. 다이사트와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알런의 과거는 그대로 무대에 재현된다. 알런이 너젯트를 타고 들판을 달리는 장면은 단언컨대 <에쿠우스>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이다. 너젯트를 비롯한 여섯 마리 말들의 역동적인 군무와 알런의 포효는 숨이 멎을 듯한 강렬함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p> <p contents-hash="8de76ff0763a246c039dba7c0609e2071121e3ef374f64f358404d63b584806c" dmcf-pid="YkgtUvjJ3S" dmcf-ptype="general"><span>"아멘!"</span></p> <div contents-hash="ef4ff8e5e0b4663fc133eac2d582b3f55773019b1050ceebf5a67e136a555a2a" dmcf-pid="GEaFuTAiFl" dmcf-ptype="general"> 질주를 끝낸 알런이 숨을 헐떡이며 내뱉는다. 너젯트는 콧바람을 분다. 암전, 객석에서는 경탄의 박수가 쏟아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명준이 너젯트를 연기하고, 신동찬·임대규·권대웅·최선량·백준범·공준호가 번갈아가며 말들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회차별로 너젯트를 포함해 말 6마리가 무대에 구현되었는데,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5회에 한해 말 7마리가 질주하는 특별 무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44e453b72cf8786dc6667c7946ae5b6883ea80900ec213bbe32a574f7f7f89b" dmcf-pid="HDN37ycnp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3203xmwh.jpg" data-org-width="1280" dmcf-mid="biDEsiKpF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3203xmw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에쿠우스>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단 실험극장</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fd2393203b7a41a6c5f409738469312da73891c2fc5b4cef559db365bdde2f4" dmcf-pid="Xwj0zWkLuC" dmcf-ptype="general"> <strong>이 연극이 집요하게 심문하는 것</strong> </div> <p contents-hash="ac7876303caeadddb7272c85842529a9b132058d4ea5c1bbf170a7f5f95e2f74" dmcf-pid="ZrApqYEo0I" dmcf-ptype="general">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정상과 비정상, 이성과 광기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을 문제 의식 위에 올려놓고, 현대 사회의 규율 권력이 개인을 통제하기 위해 정상성이라는 허구의 관념을 만들어냈음을 지적했다. 푸코는 규율을 위한 두 개의 주요 장치를 제시했는데, 감옥과 정신병원이 바로 그것이다.</p> <p contents-hash="af667e48b60111dbac5ec4122d33aeb3e11e2a1234e32c992734bf33d9d05ab8" dmcf-pid="5mcUBGDguO" dmcf-ptype="general">푸코의 논의를 연극으로 끌고 들어오면 판사 헤스터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상징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판사와 정신과 의사는 정상성을 판별하는 권위를 지닌 인물로, 이른바 정상화 과업을 수행한다. 헤스터는 다이사트로 하여금 알런을 정상으로 되돌려줄 것을 요청하고, 다이사트도 이를 위해 치료를 이어간다.</p> <p contents-hash="14bdce40befe5776e4b15472c2e2d6ad221e7f646851f9e3ab36071b0e45f2b4" dmcf-pid="1skubHwa0s" dmcf-ptype="general">하지만 치료를 거듭할수록 다이사트는 혼란에 빠진다. 너젯트를 타고 들판을 질주하며 정열을 경험한 알런과 달리 단 한 순간도 정열을 느껴본 적 없는 자신을 대조한다. 이제 다이사트는 정상, 이성, 문명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자신이 누군가를 교정해 가닿고자 했던 정상이란 과연 무엇인지, 정상의 세계에는 무엇이 남아있는지 고뇌한다.</p> <p contents-hash="327b3584d3d55f6c863cb106f765862739ec6a4ade79d6a2f84c72cf6481d6dc" dmcf-pid="tOE7KXrN7m" dmcf-ptype="general"><span>"의사는 정열을 파괴할 수는 있어도 창조할 수는 없습니다."</span></p> <p contents-hash="ea7c631e8d1857f4a625784fe2f2cb7234ae0e7167b060fbc6d3c5eb8240ca34" dmcf-pid="FnMyXrd8ur" dmcf-ptype="general">다이사트는 거듭해서 고뇌한다. 말들의 눈을 찌른 알런의 행위 이면에 숨은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렇게 연극 <에쿠우스>는 정상성의 집요한 감옥에서 뒤틀려버린 이성과 광기를 심문한다. 여기에 더해 신, 욕망, 사랑, 문명이 무대 위에서 격정적으로 뒤엉키며 이 연극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명작으로 거론되는 이유를 증명한다.</p> <div contents-hash="f7417dcc50a48a74711ba2701ee555d915bff3887cd823c454d3e1beea12199c" dmcf-pid="3LRWZmJ6uw" dmcf-ptype="general"> 한편 연극 <에쿠우스>는 2월 1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마틴 다이사트 역에 장두이·최종환·한윤춘, 알런 스트랑 역에 김시유·정용주·이충곤·도은우가 각각 분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72c4076d96891bc7ec22ebf5293ce8ad2a4606977c3529cc3f8f99423dce3b7" dmcf-pid="0oeY5siPu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4468hgoj.jpg" data-org-width="1280" dmcf-mid="KyCVPpSrU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2/ohmynews/20260102151304468hgo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에쿠우스>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단 실험극장</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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