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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조용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남들 돈 잔치할 때 '정곡'만 찔러 들어간 '닌자종열' 매직 [KBO 인사이드]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5-12-31 10:00: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돈 잔치 속 빛난 '닌자' 이종열의 가성비 매직<br>외국인 디아즈, 후라도, 맷매닝, 미야지 유라로 강력한 포진 구성<br>최형우 영입으로 지뢰밭 타선 구축<br>강민호, 박세혁, 장승현 잡으며 2년 간은 포수 왕국<br>선발 7명 LG와 양강 이루는 우승후보 평가</strong>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2/31/0005456380_001_20251231100020761.jpg" alt="" /><em class="img_desc">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강민호와 이종열 단장(오른쪽)</em></span> <br>[파이낸셜뉴스] 돈을 쓴다고 다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잘' 쓰느냐가 핵심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진정한 승자는 수백억을 쏟아부은 팀들이 아니다. <br> <br>조용히, 그러나 가장 치명적으로 급소를 찔러 들어온 삼성 라이온즈다. <br> <br>이종열 단장의 별명인 '닌자'다운 행보다. 남들이 100억, 180억을 외칠 때, 삼성은 단 72억 원(FA 4명 총액)으로 스토브리그를 끝냈다. <br> <br>두산이 총 186억을 지출했고, kt가 한승택, 최원준, 김현수를 영입하며 108억을 썼다. 한화가 강백호를 영입하며 총액 100억을 썼고, LG가 65억, KIA가 양현종과 이준영에게 총 57억을 썼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2/31/0005456380_002_20251231100020811.jpg" alt="" /><em class="img_desc">삼성 라이온즈 시절의 최형우.뉴스1</em></span> <br>두산이 쓴 186억 원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체감 전력 상승폭은 10개 구단 중 단연 압도적이다. 낭만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삼성의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이라는 두 글자에 가까워져 있다. <br> <br>야구는 투수 놀음이라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강력한 타선이 주는 이점은 절대적이다. 투수가 무너져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는 득점 지원. 내년 삼성 타선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다. <br> <br>이재현-김성윤-김지찬 등 으로 이어지는 기동력과 컨택 능력, 그 뒤를 받치는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의 클린업 트리오는 파괴력 면에서 이견이 없는 리그 최강이다. 여기에 '신형 거포' 김영웅과 '안방마님' 강민호가 그 뒤를 받친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피해갈 곳이 없다. 1번부터 9번까지 지뢰밭이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2/31/0005456380_003_20251231100020872.jpg" alt="" /><em class="img_desc">KBO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1, 2루 상황 삼성 디아즈가 타격을 하고 있다.뉴스1</em></span> <br>특히 '왕조의 심장' 최형우의 귀환은 단순한 전력 보강 그 이상이다. 그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덕아웃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구자욱과 김영웅 등 후배들에게 전수 될 '우승 DNA'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br> <br>이종열 단장의 이번 스토브리그 컨셉은 명확했다. '모험'보다는 '확신'이다. 또한, 크고 길게 보다는, 짧고 굵게 당장 내년만 바라봤다. <br> <br>모든 전력을 1년에 응집시켰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남들이 대형 FA를 볼때 집요하게 은퇴를 앞둔 최형우에게 달라붙은 것이 그 증거다. 삼성은 최형우에게 100억 FA 그 이상의 정성을 쏟았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 화제의 이적이 최형우인 이유이기도 하다. <br> <br>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보자. 170만 달러에 잔류시킨 아리엘 후라도는 이미 검증이 끝난 에이스다. 여기에 MLB 1라운더 출신 맷 매닝이 가세했고, 일본인 파이어볼러 미야지 유라가 뒷문을 지킨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2/31/0005456380_004_20251231100020945.jpg" alt="" /><em class="img_desc">포수 박세혁이 NC 다이노스를 떠나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뉴스1</em></span> <br>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포수 뎁스도 완벽하게 해결했다. 주전 강민호를 2년 더 붙잡았고, 박세혁(트레이드)과 장승현(2차 드래프트)을 영입했다. 포수쪽에서 체력 안배는 물론, 부상 변수까지 완벽하게 지웠다. 2년 동안은 안방 걱정 없이 야구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br> <br>완벽해 보이는 삼성에게도 불안 요소는 있다. 마무리다. 지난 시즌 삼성은 팀 세이브 25개로 리그 최하위였다. 뒷문 불안은 시즌 내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불펜 뎁스는 냉정하게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br> <br>우승을 하기 위한 '클로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김재윤이 뒷문을 맡게 되겠지만, 우승팀 클로저로서는 무게감이 약하다. 이종열 단장과 코칭스태프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반드시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다. 이 단장은 "일단 추가적으로 불펜 투수의 영입을 관망하며 지켜보겠다"라며 살짝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범수, 홍건희 등을 의식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2/31/0005456380_005_20251231100020993.jpg" alt="" /><em class="img_desc">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삼성 김재윤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em></span> <br>하지만 이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여준 삼성의 무브먼트는 상당히 실용적이고 또 날카롭다. <br> <br>이종열 단장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필요한 선수는 잡았고, 부족한 포지션은 대부분 채웠으며, 팬들의 향수(최형우)까지 자극했다. 이 모든 것을 합리적인 가격에 해냈다. 오버페이는 하지 않았다. 팬들이 그를 '닌자'라 부르며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br> <br>삼성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4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훌쩍 지났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2/31/0005456380_006_20251231100021046.jpg" alt="" /><em class="img_desc">삼성라이온즈는 2026 시즌 LG 트윈스와 양강을 이루는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뉴스1</em></span> <br>2026년 시즌을 앞둔 지금, 삼성 라이온즈는 더 이상 '도전자'의 입장이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 예상은 LG와 함께 양강을 이루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효율과 낭만으로 무장한 사자군단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12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까. <br> <br>결과는 감독의 역량과 운 등에 의해서도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단장의 시간은 이제 끝났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서 '닌자' 이종열 단장에게 팬들이 부여하는 이번 스토브리그 점수는 이미 100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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