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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누리호’로 K-우주시대 연 우주청, 미래 위한 과제도 분명 [2025 정책뷰]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9 08:5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개청 2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NASA 등 글로벌 협력 강화 성과 ‘존 리’ 사퇴 등 인력 확보 한계 예산·업무 중복 문제 등도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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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달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9/dailian/20251229084723120egmb.jpg" data-org-width="700" dmcf-mid="G2RS26V7t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dailian/20251229084723120egm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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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난달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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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월 문을 연 우주항공청(KASA, 청장 윤영빈)은 올해 ‘민간 주도 우주 경제’와 ‘글로벌 협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궤도를 찾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년 차 기관으로서 조직의 안정성을 키워가고 있으나 인재·예산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올해 우주항공청이 가장 힘을 쏟은 정책은 민간 주도 우주 수송 체계 전환이다. 그동안 국가가 이끌어온 우주산업 시장을 민간으로 옮겨 더욱 고차원적인 기술 발전을 유도하고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누리호 관련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S)에 이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 운용 기술 전반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넘겼다.
 당시 우주청은 “누리호 기술의 조속한 민간 이전을 통해 산업체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술이전 협상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적극 수행해 왔다. 이번 계약은 그 노력의 결실”이라며 “항우연과 HAS 간의 민관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은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민간 기업의 우주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주청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성공 추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우리 우주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품 국산화에도 힘을 쏟았다. 부품 국산화는 올해 우주청이 가장 공을 들인 분야 중 하나다. 과거에는 발사체나 위성의 시스템 전체를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그 속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단위인 ‘소자(Component)’급 부품까지 국산화를 추진했다.
 우주청은 올해 메모리, 마그네틱 센서, 히터, 서미스터(온도 센서), 다이오드, 커넥터 등 전량 수입하던 소자급 부품 6종을 2029년까지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이 주요국과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 점도 성과 중 하나다.
 우주청은 10월 미 항공우주국(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우주청과 나사는 달 탐사 관련 분야 전반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 등을 수행한다. 참고로 나사와 연구협약을 맺은 국가는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이탈리아우주청(ASI)에 이어 한국까지 총 5개국 뿐이다.
 나사가 주도하는 아르테미스는 2028년까지 달에 유인기지를 짓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한국은 2021년 세계에서 10번째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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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항공청 전경. ⓒ데일리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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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리’ 사태로 본 인재 확보 문제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아르테미스 약정은 달을 포함해 우주 탐사의 평화적 협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인 규범을 정의하는 일”이라며“이번에 맺은 연구 협약은 우주항공청과 나사가 ‘기관 대 기관’의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하기로 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는 달·화성 탐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위성 공동 개발·활용, 위성항법 지상국 협력, 발사장 기반시설 구축 협력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지난달 체결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CNES), 인도(ISRO) 등 주요 우주 강국들과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에서 UN 위성항법위원회(ICG) 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인 한해다.
 우주청은 올해 많은 성과와 함께 치명적 한계도 보여줬다. 바로 인재 선발 대목이다. 인재 확보 문제는 현재 우주청에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시급한 과제다. 특히 현장에서 일할 핵심 실무진과 전문가를 채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핵심 인재로 꼽힌 존 리(John Lee) 우주항공임무본부장 조기 퇴진이다. 리 본부장은 지난해 4월, 우주항공청 출범 한 달을 앞두고 임명됐다.
 그는 대통령 연봉(약 2억5000만원)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으나 3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본부장급은 물론 실무를 담당할 선임연구원(5급)이나 연구원(6·7급)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경남 사천이라는 지리적 한계가 갖는 현실적 제약에서 비롯한다. 자녀 교육과 여가생활 등 정주 여건 측면에서 우주청은 매력이 떨어진다. 이렇다보니 오히려 항우연 등 기존 연구기관에서 인력을 흡수하는 형태가 된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이 진정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항공 산업 예산 확대와 민간 스타트업 생태계 보호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기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 부품 업체들이 겪는 경영난을 해소할 지원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올해는 조직의 기틀을 다지고 핵심 기술을 증명하는 데 주력했다”며, “내년에는 항공 산업의 균형 발전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주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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