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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AI·틱톡·할리우드까지 종횡무진…올해 최고 테크 거물은?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7 10:37: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엘리슨 오라클 회장, 올해 모든 주요 사업에 등장"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오픈AI 계약으로 자산 폭증 아들 워너 인수전에 464조원 개인 보증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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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올해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업계 거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2025년을 정의한 테크 거물’(The Tech Titan Who Defined 2025)로 81세의 엘리슨 회장을 꼽았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머스크가 가장 주목받는 억만장자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12개월이 지난 지금 엘리슨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엘리슨 회장이 올해 거의 모든 주요 사업 이야기에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붐부터 할리우드를 뒤흔드는 대형 인수합병, 틱톡 인수전까지 그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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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래리 엘리슨(왼쪽)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7/Edaily/20251227101905406ukgt.jpg" data-org-width="670" dmcf-mid="Yq4MRZYCE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7/Edaily/20251227101905406ukg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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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엘리슨(왼쪽)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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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사업 본격화…틱톡 인수에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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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슨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올해 1월 21일 백악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5000억 달러(약 722조5000억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 ‘스타게이트’를 발표했다.
 오라클은 이후 AI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의 역사적인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15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을 놓쳤던 엘리슨은 갑자기 ‘AI 전도사’가 됐다.
 여름에는 오픈AI가 오라클로부터 막대한 양의 컴퓨팅을 임대하는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오라클의 최대 고객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오라클이 오픈AI 사업의 전체 규모를 공개하자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엘리슨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890억 달러 증가해 3880억 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기록한 역대 최대 1일 증가액이었다.
 그는 잠시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되기도 했다.
 오라클은 올해 초부터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우려로 중국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 강제 매각을 명령한 뒤였다.
 트럼프와 엘리슨의 친분을 배경으로 오라클은 다소 복잡한 계획의 일환으로 틱톡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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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4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촬영한 항공 사진으로,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등 3개 대형 기술기업이 협력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Project Stargate)’ AI 인프라 구축 현장의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7/Edaily/20251227101906673zhvj.jpg" data-org-width="670" dmcf-mid="GAdNjzpXs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7/Edaily/20251227101906673zhv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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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촬영한 항공 사진으로,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등 3개 대형 기술기업이 협력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Project Stargate)’ AI 인프라 구축 현장의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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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464조원 개인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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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슨의 부풀어 오른 재산은 아들 데이비드의 할리우드 거물 야망과 맞물렸다. 지난 8월 데이비드가 이끄는 스카이댄스 미디어가 파라마운트 인수를 마무리했다. 엘리슨이 자금을 대부분 지원했다.
 파라마운트 인수 몇 주 후 데이비드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로 눈을 돌렸다. 배트맨, 해리포터, 벅스 버니의 본거지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래리 엘리슨은 거래 자금 지원을 제안하며 직접 워너브러더스 경영진을 설득했다.
 하지만 워너브러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거절하고 넷플릭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데이비드는 2000년대 초 아버지가 소프트웨어 회사 피플소프트를 인수할 때 썼던 방식인 적대적 제안으로 맞섰다.
 파라마운트의 두 번째 제안도 거부당했다. 워너브러더스는 파라마운트가 제안의 지분 부분을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응해 래리 엘리슨은 404억 달러 자금 조달을 개인적으로 보증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에게도 큰 금액이다. 최근 몇 달간 엘리슨의 재산은 줄어들었다. 오라클 주가 하락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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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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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거품론의 표적…부채 누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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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투자자가 AI 지출 전반에 회의적이 됐다. 특히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막대한 부채를 쌓았고, 미래 사업의 상당 부분을 오픈AI에 의존하고 있어 동종 업체에 비해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라클의 현금흐름은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엘리슨은 현재 세계 5위 부자로 순자산이 2500억 달러(약 361조2500억원)에 못 미친다. 보증을 이행할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높은 오라클 주식 집중도를 고려하면 전체 404억 달러를 즉시 배치할 현금이 얼마나 되는지 불확실하다. 주식 매각이나 추가 주식 담보 제공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5년 이전 엘리슨은 주로 트로피(부자들이 자신의 부와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수집하는 값비싼 소유물을 의미)를 수집하는 데 돈을 썼다. 비행기, 요트, 말리부 부동산, 하와이 라나이 섬 대부분을 사들였다. 자녀들의 영화 제작을 지원하며 할리우드에 손을 댔다.
 이제 그의 재산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AI 시장과 아들이 이끄는 부채가 많은 검증되지 않은 미디어 기업에 묶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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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9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4회 아메리카스컵 요트 대회에서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를 꺾고 종합 우승을 차지한 오라클 팀 USA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7/Edaily/20251227101909146fxca.jpg" data-org-width="670" dmcf-mid="XY9QxHyOE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7/Edaily/20251227101909146fxc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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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9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4회 아메리카스컵 요트 대회에서 에미레이트 팀 뉴질랜드를 꺾고 종합 우승을 차지한 오라클 팀 USA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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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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