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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체질 개선 나선 K-게임… 장수 IP 키우고 M&A로 미래 먹거리 발굴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6 14:2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넥슨·크래프톤·엔씨, ‘선택과 집중’ 속도 M&amp;A로 판 키우고 부실 사업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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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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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인기 게임 지식재산권(IP) 확장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업계 지형이 과거 ‘3N(넥슨·넷마블·엔씨)’ 구도에서 해외 사업 비중이 큰 ‘NK(넥슨·크래프톤)' 체제로 재편되면서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를 목표로 인수합병(M&amp;A)을 추진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모바일 캐주얼’ 지목한 엔씨… 해외 시장 공략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달 베트남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리후후(Lihuhu)’를 인수했다. 엔씨는 리후후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인디고 그룹(Indygo Group)에 1억385만달러(약 1534억원)를 투자해 지분 67%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국내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스프링컴즈도 사들였다.
 엔씨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엔씨의 주력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씨는 올해 8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전담할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트리플닷 스튜디오, 아웃핏7을 비롯해 다수의 모바일 게임 유니콘 성장에 기여한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을 준비해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에서 몇몇 대작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리니지’ 중심의 사업 구조 탈피를 예고했다. 그는 “MMORPG라는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추고 슈팅, 액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조작이 간편하고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게 특징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신흥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장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36.8%가 퍼즐·퀴즈 등 캐주얼 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장르로 꼽아 슈팅(24.4%), 액션·MMORPG(23.3%)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MMORPG 명가’로 불리는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장르를 앞세워 해외 사업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엔씨소프트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이 60%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는 18.75%, 북미·유럽은 7.78%에 그쳤다. 게임별로는 ‘리니지’ IP가 PC 게임만으로도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는데, 모바일 게임까지 합하면 6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추가적으로 유럽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인수를 검토 중이며, 캐주얼 퍼블리싱(유통·배급)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다수의 캐주얼 게임 스튜디오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수익성이 악화된 게임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도 이어갔다. 엔씨는 그 일환으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amp;소울2’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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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넥슨의 개발 자회사 딜로퀘스트./넥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chosunbiz/20251226142207688qair.jpg" data-org-width="650" dmcf-mid="pRAFbkNdo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chosunbiz/20251226142207688qai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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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개발 자회사 딜로퀘스트./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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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 브랜드화하는 넥슨… 인도 투자 늘리는 크래프톤
 넥슨은 장수 게임 IP의 브랜드화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이달 초 신규 개발 자회사 딜로퀘스트를 세웠다. 딜로퀘스트는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로, 넥슨이 보유한 IP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신작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중 공개 채용을 통해 개발팀 규모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 키우기’ 등 20년 이상 장수 IP 기반 게임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는데, 인기 IP를 거대 브랜드로 키우는 게임 프랜차이즈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딜로퀘스트를 설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의 창립작이자 최장수 IP인 ‘바람의나라’ 후속작도 딜로퀘스트에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사 니트로 스튜디오의 파산을 결정하는 등 부실 사업 정리도 진행했다.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자회사 띠어리크래프트의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의 서비스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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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크래프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6/chosunbiz/20251226142209129dqcc.jpg" data-org-width="2000" dmcf-mid="UbHRN1Hlc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6/chosunbiz/20251226142209129dqc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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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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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도 장기 흥행작인 ‘배틀그라운드’ IP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M&amp;A 행보를 이어왔다. 올해 6월에는 7103억원에 일본 종합 광고 회사 ADK그룹의 모회사인 ‘BCJ-31’를 인수했고, 7월에는 액션 RPG ‘라스트 에포크’ 개발사인 미국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를 1324억원에 사들였다.
 크래프톤은 해외 매출 비중이 90%가 넘는데, 이 중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시장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 인도 법인은 매년 최소 5000만달러(약 715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유망 게임 개발사는 물론, 오디오 플랫폼 쿠쿠FM,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 등 다양한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이런 전략의 연장선으로 최근 네이버, 미래에셋과 손잡고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인 ‘유니콘 그로쓰 펀드’도 조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외에도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인도에서 발굴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며 내년에도 공격적인 M&amp;A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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