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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네이버가 줄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피지컬 AI로 꽃피우겠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1 18:4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제34회 다산경영상 시상식 전문경영인 부문 - 최수연 네이버 대표 모든 영역에 빅테크 AI 불필요 자체 모델 있어야 활용범위 커져 '검색' 위해선 다양한 데이터 필요 해외 콘텐츠 기업과 협업 늘릴 것 10년 후에도 AI 격변서 살아남아 리더이자 동반자로 기억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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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열린 다산경영상 전문경영인상 수상 직후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경영자로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바르게 선택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임형택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1/ked/20251221184206312kfjn.jpg" data-org-width="1066" dmcf-mid="QecquhsAy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1/ked/20251221184206312kfj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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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열린 다산경영상 전문경영인상 수상 직후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경영자로서 더 깊이 고민하고 더 바르게 선택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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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취임한 뒤 얼마간 ‘파격’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녔다.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던 41세 임원이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면서다. 뛰어난 글로벌 감각과 추진력으로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낼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전 세계를 휩쓴 생성형 인공지능(AI) 돌풍에 최 대표는 ‘온서비스 AI’ 전략으로 맞섰다. 해외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넷플릭스, 엔비디아를 찾아가 협업하는 일도 망설이지 않았다. 최 대표는 지난 19일 다산경영상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다양한 기업과의 인수합병(M&amp;A), 제휴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데 주력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으로 대표되는 국내 제조 경쟁력에 네이버의 AI 경쟁력을 결합해 대한민국 산업의 AI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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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하자마자 ‘AI 쇼크’가 왔습니다.
 “정말 물밀듯 AI 시대가 들이닥쳤습니다. 위기감을 느꼈고 내부에서 수없이 많은 토론을 했습니다. 다행히 네이버는 엔비디아 칩을 미리 대규모로 사놓고 AI 데이터센터에 선제 투자했습니다. 전 이 구슬들을 잘 꿰어 온서비스 AI라는 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차분하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검색 비즈니스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지금 AI는 알고리즘 경쟁에서 데이터 경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창작해내는 고유한 검색 데이터가 네이버의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구글 사례만 봐도 검색 플랫폼이 AI를 도입하면 검색이 더 다변화되고 강해진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어요.”
 ▷자체 AI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 같은 내부 모델을 갖고 있을 때 효율적으로 활용할 영역이 많다고 봅니다. 네이버는 기술 기업이에요. 미국과 중국 정도를 빼면 네이버 같은 기술 기업이 있는 국가가 그렇게 많지는 않죠. 필요한 해외 오픈소스 기술은 활용하겠지만, 핵심 기술을 모두 외부화할 수는 없어요. 소버린 AI 전략에 대해선 확고합니다.”
 ▷빅테크와는 어떻게 경쟁해야 하나요.
 “모든 영역에 오픈AI나 구글의 초거대 모델이 필요하진 않아요. 예를 들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공기관은 소버린 AI 모델을 쓰고 싶을 수 있고요. 여러 버티컬 도메인에 맞는 경량화 모델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버티컬 AI가 승부처가 됩니까.
 “네이버는 20여 년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았습니다. 하이퍼클로바X를 도메인별로 정제화해 각 기능에 특화된 경량 모델로 만들 수 있습니다. 훨씬 적은 수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도 강력한 성능을 내는 게 가능해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늘었습니다.
 “이사회가 저를 최고경영자로 선택한 배경엔 외부 협업을 통해 급속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동안 네이버가 단단한 기술력과 플랫폼의 힘으로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인수합병(M&amp;A)이나 제휴 같은 협업에서 큰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겁니다. 네이버가 직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하는 것보다 파트너사와의 협업에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도 있겠죠.”
 ▷더 협력할 만한 기업이나 섹터가 있다면요.
 “데이터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검색하려면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고, 관점을 담고 있는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비자 간 거래(C2C) 기업인 미국 포시마크와 스페인 왈라팝을 인수한 것도 상거래와 콘텐츠, 또 그걸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어서였죠.”
 ▷두나무와의 기업 융합도 추진 중이죠.
 “새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네이버의 생태계에 두나무의 혁신 금융 요소를 잘 융합시켜야 합니다. 많은 대내외 설득과 절차들이 아직 남았습니다.”
 ▷피지컬 AI에도 한발 먼저 투자했습니다.
 “‘어떻게 오프라인에서 네이버를 경험하게 할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했습니다.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로봇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운영체제(OS) 같은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고요. 이런 고민들 덕에 다른 기업보다 먼저 핵심에 다가갈 수 있었어요. 결국 디지털 트윈은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지도인 거고, 이 기계가 인간이나 디지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피지컬 AI라고 봅니다.”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나요.
 “피지컬 AI가 필요한 곳은 아파트 단지일 수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일 수도, 국가일 수도 있습니다. 각각 뾰족하게 사업화하고 싶다는 구상을 갖고 있어요. 가정용 로봇 시장을 비롯해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 기업 공장들도 네이버의 사업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얘기죠. 국내 제조·방산기업과의 협력을 긴밀하게 이어가면서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네이버 로봇이 국내 공장에 투입될 수도 있겠네요.
 “저희의 목표죠. 검색 사업 때도 그랬지만 피지컬 AI 역시 결국 빅테크와 경쟁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기술력으로도 맞붙어야 하지만 뾰족한 전략, 특정한 버티컬한 도메인을 가지고 승부에 나서야 합니다.”
 ▷내년 가장 중요한 사업적 목표는요.
 “작년 온서비스 AI 전략을 발표했고 올해는 AI 브리핑과 AI 광고 솔루션인 애드부스트를 선보였습니다. 내년엔 통합 검색화면에 생성형 AI가 들어가는 AI 탭을 필두로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AI 어시스턴트가 녹아들 예정입니다. AI와 쇼핑, 예약이 한데 어우러지는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겁니다.”
 ▷10년 후 ‘네이버 최수연 시대’는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요.
 “네이버는 항상 과감한 전략을 세우고, 그걸 단단하게 이끌어주는 기술력과 구성원들의 힘이 있는 회사입니다. 뾰족한 도메인에서 이기는 회사이기도 하죠. 10년 후에도 지금 이 AI 격변 속에서 결국 살아남아 승자가 된 회사, 저는 이런 네이버를 이끌며 네이버 사람들이 더 단단해지고 치열해질 수 있게 독려한 리더이자 동반자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고은이/안정훈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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