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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13년 만에 친정서 '대상'... '방송인의 초심' 언급한 전현무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1 14:32:4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리뷰] 방송인 전현무 &lt; 2025 KBS 연예대상 &gt;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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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목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lt; 2025 KBS 연예대상 &gt;의 주인공이 됐다. KBS에서 아나운서로 방송 경력을 시작한 전현무로는 친정에 돌아와서 수상한 첫 대상이기에 더 뜻 깊었다.
 20일 오후 KBS 신관 공개홀에서 &lt; 2025 KBS 연예대상 &gt;이 생방송으로 열렸다. 이민정, 이찬원, 문세윤이 MC를 맡았다. 관찰예능 &lt;살림하는 남자들&gt;은 '시청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KBS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또한 대상 후보로는 김숙, 김종민, 이찬원, 박보검, 김영희, 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lt;사장님귀는 당나귀귀&gt;와 &lt;크레이지 리치 코리안&gt;의 전현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 예능인'의 선구자이자 최고 성공사례로 꼽힌다. 조선일보 기자와 YTN 앵커를 거쳐 '언론인'으로 경력을 시작한 전현무는,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웃기는 아나운서'로 통하여 뉴스나 교양보다 예능에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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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퇴사 후 전문 예능인으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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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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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연예대상 전현무</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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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d align="left">ⓒ KBS</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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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KBS를 퇴사하고 난후 본격적으로 전문 예능인의 길에 뛰어든 전현무는, &lt;나혼자산다&gt; &lt;전지적 참견시점&gt;(이상 MBC) &lt;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gt;(KBS), &lt;히든싱어&gt;(JTBC), &lt;우리들의 발라드&gt;(SBS), 전현무계획(MBN) 등, 채널과 플랫폼을 가리지않고 여러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MC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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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무에게는 이번이 통산 4번째 연예대상 수상이다. 하지만 올해 이전에는 모두 MBC(2017, 2022, 2024)에서만 대상을 수상했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연예대상 수상과, 2개의 지상파 방송사 대상을 연이어 석권한 것은 지금까지 전현무가 유일하다.
 전현무는 그동안 친정인 KBS에서도 대상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유독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도 전현무는 자신의 대상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대상 후보들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고 무대에 오른 전현무는 "6년째 대상 후보 병풍으로 서는데 이 자체로 감사하다. 올해는 그른 것 같다. 오늘은 박수쳐 주러 왔다"는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대상으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전현무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전현무는 "당연히 박보검일 거라 생각했다. 제 앞으로 카메라 감독님이 오시길래 또 한번 희망고문을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진짜로 SBS(연예대상) 수상 소감만 생각하느라 KBS는 준비를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2025년에서 20년을 빼면 2005년이다. 당시 아나운서 3수를 하면서 '반드시 KBS에 들어오겠다'고 다짐했다. 정확히 아나운서가 된 지 20년 만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됐다. 'KBS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항상 상은 다른 곳에서 주셔서 서운했다. 2026년에는 고향을 위하여 더 일을 많이 하라는 의미도 알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전현무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도 꺼냈다. "예능하는 입장에서 제일 힘든 게 본인이 힘들 때 남을 웃기는 거다. 개인적으로 요즘 참 많이 힘들다. 이러저래 힘들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방송도 하면서 아버지 병원도 왔다갔다하고 있다. 힘든 시기에 KBS가 저에게 큰 선물을 해준 거라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송인의 초심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KBS에서 처음 예능에 입문하던 시절을 돌이켜보며 방송인으로서의 초심을 되새기는 각오를 다졌다.
 "어렵게 KBS 아나운서가 돼서 이곳에서 예능을 배웠다. 그 고마움을 늘 잊지않고 있다. 남을 웃기는 역할만이 예능인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저를 보면서 흐뭇한 '바른 사람'이 될수록, '선한 에너지'를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전현무에게는 방송인으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냥 기뻐할수만은 없는 복잡한 기색도 동시에 드러냈다.
 전현무는 이날 부친의 투병 소식 공개 외에도 최근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현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MBC &lt;나혼자산다&gt;는 고정으로 출연했던 박나래와 키 등이 연루된 이른바 '주사이모'와 매니저 갑질 논란 등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프로그램 폐지론까지 나올만큼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심지어 전현무 역시 과거 이 방송에서 공개된 차량 내 링거 사진을 두고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제기되며 홍역을 치렀다. 이에 전현무의 소속사는 "의료진을 개인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적인 시술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하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현무가 연예대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전현무의 진행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올해 KBS에서의 활약은 크게 돋보였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현무가 진행하는 &lt;사당귀&gt;는 MC보다는 게스트로 활약하는 '보스(사장님)'들의 비중이 훨씬 큰 관찰예능이다. 전현무 본인도 수상소감에서 "&lt;사당귀&gt;를 오래 했지만, 모두가 만든 밥을 입 안에 떠넣어준 거다. 사장님들이 다 하는 프로그램이라 제가 하는 일이 없다"며 겸연쩍어했을 정도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올해도 KBS에서 전현무 이외에 확실하게 대상을 줄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새로운 예능인 후보나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대상 후보들을 살펴봐도 이찬원, 김숙, 김종민 등은 이미 KBS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대상 수상경력이 있었기에 '재탕'이라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컸다. 작년의 이찬원(가수)에 이어 박보검(배우)까지 2년연속 전문 진행자나 예능인이 아닌 출연자에게 깜짝 대상을 안겨주는 것도 모양새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만큼 수년째 비슷한 포맷의 장수프로그램과 출연자에게 의존하는 '올드한 예능'은 최근 지상파 방송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전현무도 안팎으로 복잡한 상황을 의식한듯, 이날은 평소에 비하여 한결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힘들었다'는 개인적 심경을 반복하거나, '바른 사람' '선한 에너지'같은 진지한 메시지를 강조한 것도,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우회적인 해명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KBS의 간판프로그램 &lt; 1박 2일 &gt; 역시 멤버 조세호의 사생활 이슈라는 대형 악재속에서도 여러 부문에서 수상을 차지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조세호는 최근 조직 폭력배와 연관설로 여론이 악화하자 &lt; 1박 2일 &gt;을 비롯하여 출연중인 방송에서 모두 자진 하차를 선언한 상태다.
 &lt; 1박2일 &gt;멤버들은 조세호의 부재 속에서도 김종민, 이준, 유선호, 문세윤 등이 대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수상자들은 모두 조세호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김종민은 수상소감에서 "내년이면 &lt; 1박2일 &gt; 19년차다. 갈 때까지 가보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방송을 지켜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lt;박보검의 칸타빌레&gt;로 '올해의 예능인상'을 공동 수상한 배우 박보검은 생방송에서 수상소감을 지나치게 길게 하다가 방송사고를 낼뻔했다.
 박보검은 "10년 전에 &lt;뮤직뱅크&gt; 신인상을 받고 10년 지나서 이 자리에 다시 왔다. 멋진 선배님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대단히 노력하고 준비한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도 한국과 전 세계에 감동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저 역시 배우로서 좋은 영향 주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박보검의 수상소감이 너무 길어지자, 결국 중간에 제한 시간이 지났음을 알리는 &lt;전국노래자랑&gt; 배경음악이 흘러나왔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박보검은 곧바로 멘트를 마무리하고 음악에 맞춰 즉석에서 춤을 추며 재치있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MC 이찬원은 "박보검씨가 수상 소감을 7분 말씀하셨다. 참다 참다 음악을 틀었다"고 상황을 설명했고, 박보검은 곧바로 "죄송하다"고 90도로 사과하며 어색해질 뻔 했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연예대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지난 9월 별세한 개그맨 고 전유성에게 '공로상'을 수여한 순간이었다. 전유성은 한국에서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인물이자, KBS의 간판 공개 코미디인 &lt;개그콘서트&gt;를 설계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경규는 "개그맨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과 토대를 만들어 주신 분"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lt;개그콘서트&gt;의 후배 개그맨들은 무대 위에 올라 전유성을 추모하는 헌정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장에 있던 출연진들은 전유성의 이름이 호명되자 모두 일어나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숙, 남희석 등 몇몇 출연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방송은 "1호 개그맨 고 전유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개그콘서트의 아버지'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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