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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대통령이 역사연구방향·책 거론은 민주국가서 전례 없어”…윤명철, 역사관 갈등 우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0 16: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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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해협 뗏목 탐사 등으로 알려진 역사학자
 동국대 교수 거쳐 현재 사마르칸트대서 강의
 “재야-강단사학 갈등 넘어 고대사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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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한국 상고사(上古史)를 다룬 책 ‘환단고기’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0/munhwa/20251220164206369xonz.jpg" data-org-width="640" dmcf-mid="fOwbUSe4y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0/munhwa/20251220164206369xon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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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한국 상고사(上古史)를 다룬 책 ‘환단고기’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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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환단고기(桓檀古記)를 직접 언급했다고 한다. 국가가 학문, 특히 역사 연구방향은 물론 특정 책까지 거론한 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전례가 없을 것이다. 더구나 국가연구기관에서 그랬다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
 윤명철(71) 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트대 교수가 19일 SNS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위서 논란이 있는 책 환단고기를 언급한 후 우리 사회에 역사관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 것이다.
 윤 교수는 동국대 교수, 터키 국립 이스탄불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내고 사마르칸트대 초빙을 받아 강의를 하고 있는 역사학자이다. 한국에 강단 사학, 재야 사학을 넘어선 새로운 관점의 역사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해 왔다.
 1983년 대한해협 뗏목 탐사를 성공시킨 그는 이후 중국, 연해주 등 우리 역사가 펼쳐진 해양과 대륙을 직접 항해‧답사했다. 이를 통해 황해, 남중국해 일대가 고대 동아시아의 지중해 역할을 했고, 한국 중국 일본 등 고대국가들이 활발한 교역을 펼쳤다는 ‘동아시아 지중해’ 설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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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가 43년 전인 1982년 선사시대부터 한민족이 일본열도에 진출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항로를 추적하려는 목적으로 대한해협에 띄운 첫 뗏목 ‘해모수’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0/munhwa/20251220164207666ypws.jpg" data-org-width="640" dmcf-mid="4aNp5m8BT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0/munhwa/20251220164207666ypw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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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가 43년 전인 1982년 선사시대부터 한민족이 일본열도에 진출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항로를 추적하려는 목적으로 대한해협에 띄운 첫 뗏목 ‘해모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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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교수는 이웃국가인 중국, 일본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역사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내부에서 환단고기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미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학계에서도 책 자체는 물론 이와 연관된 사회적 흐름에 대해서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가뜩이나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역사를 이용하는 정치나 사회세력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발단의 근본이 되는 상고문화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라며 “고대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방식을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윤 교수는 “우리 지성계, 특히 역사학계는 서양 근대 초기, 일제초기 단계의 인식과 방법론,지식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라며 “강단이나 재야 사학계 등의 관심과 관점, 방식에 맡겨두면 모든게 어려워진다”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역사학계가 과거 일제 식민정책에 직접·간접으로 관계돼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라며 “북한이 주체사관을 만들어 체제유지에 악용하는 모습도 우리는 목도했다”라고 했다. 윤 교수는 “역사는 다른 학문들, 심지어 예술, 철학과도 다르다”라며 “사실을 찾고, 객관성을 지키면서 사회의 지성과 이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조선 등 우리터와 역사에 우리터와 역사에 적합한 해석이론을 만들고, 다앙한 학제간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도 풍부하게 찾아 보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장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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