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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티셔츠 + 청바지 고수하던 테크 창업가… 넥타이+슈트 입고 ‘매너 수업’ 받는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9 09:37:5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美실리콘밸리 CEO ‘비즈니스 에티켓’ 교육 고급만찬 예절·위생관리·정장 코디법 배워 연평균 20% 성장… 5년뒤 767억달러 규모 “테크 전문성 외 기업가 애티튜드도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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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페이스북의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회색 티와 블랙 진바지를 입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 사진)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슈트와 남색 타이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파리 엘리제 궁에 도착한 모습. A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munhwa/20251219092906232dhwm.jpg" data-org-width="1200" dmcf-mid="p1sRybhD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munhwa/20251219092906232dhw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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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의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회색 티와 블랙 진바지를 입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 사진)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슈트와 남색 타이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파리 엘리제 궁에 도착한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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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이 스타일리시해지고 있다. 자유로운 사고를 표방하며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는 일명 ‘테크브로’ ‘너드’(nerd·공부 잘하는 얼간이)미를 추구하던 창업가들이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슈트를 입고, 소통 능력은 물론 사교 기술과 식사 예절까지 배우며 차세대 슈퍼리치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캐주얼 문화 확산하던 실리콘밸리… 다시 포멀룩으로= 데카콘(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 스타트업) 등 빅테크의 등장으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테크 기업 창업가들이 달라지고 있다.
 ‘혁신’을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려고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으며 기존 기업가들의 관행을 거부했던 이들이 외모와 태도 수정에 나섰다. 이들은 경제적 부를 획득하고 상류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에티켓 워크숍에까지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글로벌 창업 산실인 샌프란시스코에는 창업가들을 위한 에티켓 워크숍이 활발하다. 특히 벤처 투자 회사인 슬로 벤처스의 샘 레신 대표가 세운 에티켓 교육기관이 가장 유명하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 초기 창업가 50여 명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선 정장을 착용해야 하는데, 수업에서 고가의 명품 의류를 포함한 비즈니스 복장 팁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중요한 발표나 중요 인사와의 만찬, 투자자와의 오찬 등 각 상황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알려준다.
 이런 복장은 물론, 개인 위생과 향기 등 외모 꾸미기 방법도 교육한다. 참석자들에게는 빗, 샴푸, 린스부터 구강청결제, 먼지 제거기, 지역 고급 의류 부티크의 할인 카드가 들어있는 선물 키트가 제공된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타일리스트는 “이렇듯 외모 가꾸는 것을 돕는 것은 내면의 지혜만큼 외면도 똑똑해 보이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대인관계 능력 및 매끄러운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균형 있게 갖추는 방법도 조언해 준다. 인공지능(AI)에 의존하지 않고 대화 나누는 법, 회사 밖에서도 흥미로운 존재가 되는 법, 간결하게 프레젠테이션하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이외에 식사 에티켓도 교육 수업에 들어간다. 비즈니스 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고급 식문화 체험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고급 식재료인 캐비아를 손등에 올려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식이다. 한 투자자는 “10년 전에는 어리숙하지만 뛰어난 사업가면 성공했지만, 오늘날 더 넓은 시장에서 활동하려면 사회 소통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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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9월 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뒷줄 오른쪽 첫 번째)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다섯 번째) 구글 CEO, 팀 쿡(〃 열두 번째) 애플 CEO 등 빅테크 경영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백악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9/munhwa/20251219092637256snnh.jpg" data-org-width="640" dmcf-mid="GOjHxr4qy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9/munhwa/20251219092637256snn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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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뒷줄 오른쪽 첫 번째)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다섯 번째) 구글 CEO, 팀 쿡(〃 열두 번째) 애플 CEO 등 빅테크 경영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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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에티켓 교육 시장도 성장 중… 2030년 767억 달러 관측= 이러한 수요가 늘면서 비즈니스 에티켓 교육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전 세계 비즈니스 에티켓 교육 시장은 2024년 259억 달러(38조3190억 원) 규모였는데, 2030년까지 767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8∼2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빅테크 창업의 산실인 미국의 경우, 시장 규모가 2024년 69억 달러에서 2030년이면 116억 달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들도 전문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과 상호 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비즈니스 에티켓 교육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산업이 점점 더 연결되고 기업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면서 글로벌 ‘매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가별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은 천차만별이라, 각 문화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한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했던 스타일 컨설턴트 빅토리아 히치콕은 “전반적인 이미지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한다”며 “창업자들에게 개인적인 용모 등 개선점을 알려주면 이들은 다크서클을 없애는 방법, 모발 이식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질의한다”고 말했다.
 ◇투자 경쟁 심화… 애티튜드가 곧 ‘경쟁력’= 이러한 변화에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창업자들이 엄격한 검증에 직면하고 있다. 또 새로운 산업의 영향력이 정치·경제 등에까지 미치면서 이들에게 신뢰성과 성숙함 등의 기대치가 생겨나고 있다.
 벤처 투자자와 정치인들도 창업가들에게 테크 전문성 외에도 소통 능력, 협업, 비판적 사고, 세련된 매너를 요구한다. 한 투자자는 “과거에는 어설프지만 똑똑한 창업가가 성공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술 향상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 유치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업가의 태도가 경쟁력인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AI, 핀테크, 기후기술, 우주, 생명공학 등 분야에서 118개국 스타트업은 수백만 개에 달한다. 이에 투자 유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부동의 1위였던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뉴욕, 베이징, 파리, 런던, 선전 등이 스타트업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테크 거물들이 산업뿐 아니라 정치·입법에도 영향을 주면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진 점도 시대 흐름에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단장한 백악관 로즈가든의 첫 행사에 테크 거물들이 초대됐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을 포함해 20명이 정장을 갖추고 참석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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