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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인기 없으면 빨리 접는다”… 게임 서비스 조기 종료에 유저 불만 확산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8 15:3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넥슨 ‘슈퍼바이브’, 엔씨 ‘호연’ ‘블소2’ 서비스 종료 발표 비용 효율화 위해 ‘선택과 집중’ 나선 게임사 일방적 서비스 종료에 이용자 반발… 장기적으로 신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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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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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사들의 비인기 게임 정리가 빨라지고 있다. 출시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게임도 있었다. 게임사들은 출시 후 수익창출이 되지 않는 게임들을 정리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저들은 즐기던 게임이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날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장르의 ‘슈퍼바이브’ 서비스를 내년 2월 26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게임이 지난 7월 정식 출시된 지 약 6개월 만의 결정이다. 슈퍼바이브는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자 출신들이 설립한 해외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가 만든 작품으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단계를 거쳐 출시됐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넥슨은 슈퍼바이브 서비스 종료에 앞서 콘텐츠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유료 재화 및 상품 판매를 전면 중지했다.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오픈 베타테스트(OBT) 기간부터 사용된 결제 금액에 대해 환불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부 결제 건은 넥슨캐시로 보상할 계획이다.
 슈퍼바이브 운영진은 “앞으로의 개발과 운영을 지속하기에 충분한 동력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안타깝게도 슈퍼바이브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엔씨소프트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서비스를 내년 2월 18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호연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약 1년반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호연은 ‘블레이드&amp;소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호연의 인게임 유료 상품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최근 결제 내역에 대한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호연의 성과 부진 이후 개발 조직을 분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력을 대폭 정리한 바 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amp;소울2’ 서비스도 내년 6월 30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게임은 원작 ‘블레이드&amp;소울’의 정식 후속작으로, 출시 전 사전예약 746만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약 4년간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운영 종료되는 것이다. 이 게임 역시 유료 상품 판매는 이미 중단됐으며 추가 업데이트도 단계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신작 완성도 제고에 힘쓰고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이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비용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니 수익성이 낮은 게임을 정리하고, 신작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게임 서비스 종료에 대한 판단이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 업데이트와 운영을 통해 반전을 노리기보다 초기 성과가 제한적일 경우 손실 확대를 막고 다음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상황에서 장기 운영 부담을 줄이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소식에 이용자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유저들은 충분한 사전 공지나 단계적 종료 절차 없이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헤비 유저’의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왔는데,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로 그간의 투자 가치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조기 서비스 종료가 단기적인 비용 효율성은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용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발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서비스 운영 비용도 만만찮은 만큼, 대형 게임사도 모든 타이틀을 끌고 가기가 어려운 환경이 됐다”며 “이전에는 게임이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초기 성과가 불확실한 게임은 조기에 정리하고 핵심 IP와 차기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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