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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잉사 언니, 빨리 나아요!" 신유빈, 우승 후 울먹였다→中 팬도 박수갈채..."한국 팀의 따뜻한 행동에 찬사" 중국 매체 조명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4
2025-12-15 00:51: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1_20251215005110879.jp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2_20251215005110901.jpeg" alt="" /></span><br><br>[OSEN=고성환 기자]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쓰고도 부상당한 상대를 먼저 생각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뒤 중국 선수들의 쾌유를 빌어주면서 중국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br><br>'혼합복식 간판'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3-0(11-9 11-8 11-6)으로 대파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br><br>특히 WTT 파이널스이기에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WTT 파이널스는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종합해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16명(남녀단식), 8개 조(혼합복식)만 초청받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혼합복식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br><br>그런 무대에서 한국 탁구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결승 무대를 밟아보는 일조차 없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사상 첫 결승행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선수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쾌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3_20251215005110910.jp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4_20251215005110918.jpeg" alt="" /></span><br><br>임종훈-신유빈은 만리장성 같았던 왕추친-쑨잉사의 벽을 마침내 넘어섰다. 왕추친과 쑨잉사는 각각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자랑하는 강자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이들을 만나 연달아 패했다. 통산 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전 6패였다.<br><br>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선 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 완승을 거두며 '6전 7기'에 성공했다. 그것도 금메달이 걸려있는 승부였기에 더 값졌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18개월 동안 패배가 없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에게 덜미를 잡히며 국제 무대 연승 기록이 29에서 멈추게 됐다.<br><br>결승전답게 1게임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임종훈-신유빈은 9-9 동점에서 임종훈의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왕추친의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2게임에선 9-4로 앞서나가다가 내리 4실점하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득점하며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br><br>임종훈과 신유빈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둘은 3게임 초반 3-4로 끌려갔으나 금세 6-5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리고 10-6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임종훈-신유빈 조의 우승이 확정됐다.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혼합복식 '세계 1위' 린스둥-콰이만(중국) 조를 3-1로 꺾은 데 이어 중국 탁구를 하루에 두 차례나 무너뜨린 임종훈-신유빈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5_20251215005110925.png" alt="" /></span><br><br>다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우승 직후 기쁨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쑨잉사가 발목을 다친 상태였기 때문. 그는 경기 약 80분 전 여자 단식에서 발목을 접질러 기권했고, 붕대를 감은 채 혼합복식 결승에 임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임종훈-신유빈 조는 매치 포인트를 따낸 뒤에도 크게 환호하는 대신 가볍게 하이파이브만 나누고 돌아섰다.<br><br>두 선수의 매너는 중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중국 '넷이즈'는 "한국 팀은 마지막 1점을 얻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악수한 뒤 즉시 왕추친과 쑨잉사 곁으로 가서 포옹과 악수를 나누며 경의를 표했다. 신유빈은 쑨잉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상 상태를 묻기도 했다. 그들은 쑨잉사가 다친 채 출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6_20251215005111281.jpeg" alt="" /></span><br><br>또한 매체는 "신유빈과 임종훈은 신상식에서 쑨잉사에게 낙담한 기색이 보이지 않자 그제야 웃음을 터트렸다. 두 한국 선수의 '따뜻한 행동'은 중국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라며 "신유빈도 청두 혼성 팀 월드컵에서 무릎을 다쳤으며 이번 결승전도 부상을 안고 뛰었다. 그는 여자 단식 첫 라운드 이후 혼합복식에 전념할 시간을 가졌고, 부상의 어려움을 극복했다"라고 덧붙였다.<br><br>넷이즈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선수들은 부상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밖에 없다", "신유빈 선수는 정말 착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보다 훨씬 양심적이다", "얼굴만 봐도 착해 보인다", "한국은 원래 예의 바른 나라다. 쑨잉사가 다친 걸 알아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신유빈이 쑨잉사 어깨를 토닥여주기까지 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7_20251215005111288.jpeg" alt="" /></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12/15/0005447138_008_20251215005111295.jpg" alt="" /></span><br><br>임종훈과 신유빈은 인터뷰에서도 중국 선수들을 먼저 챙겼다. 경쟁자이기 전에 탁구 동료인 만큼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임종훈은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다. 유빈이도 그렇고, 쑨잉샤도 부상당했다. 왕추친도 많은 경기로 힘들 텐데 끝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며 "프로페셔널하게 경기해 준 왕추친, 쑨잉사 선수한테 고맙다. 유빈이한테도 굉장히 고맙다"라고 말했다.<br><br>신유빈 역시 "옆에서 종훈 오빠가 많이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운동선수들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다 같이 힘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br><br>올림픽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유빈은 마지막에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는 영어로 "잉사 언니, 테이크 케어(몸조심해)"라고 덧붙이며 쑨잉사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를 들은 경기장의 팬들은 신유빈을 향해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br><br>넷이즈는 "신유빈은 인터뷰를 마친 뒤 마이크를 잡고 쑨잉사에게 한마디를 더 전했다. 이 행동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모두가 쑨잉사에 대한 관심을 알고 있는데 우리 중국 대표팀은 악마적인 일정으로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부상으로 기권한 쑨잉사가 혼합복식 결승 출전을 고집하게 만든 건 정말 슬픈 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br><br>/finekosh@osen.co.kr<br><br>[사진] WTT, 올림픽, 넷이즈 홈페이지.<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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