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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중국 다시 못가요" 병든 외국인 노동자, 꿈 잃고 수원역을 떠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4 14:17: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기획]거리에 버려진 K드림①수원역 외국인 노숙인 실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LsAmg71YD">
          <blockquote class="pretip_frm" contents-hash="4aaa34c02161c61cb127b7042c35de551f8eae0b7c3613014357911061fa65a5" dmcf-pid="uoOcsaztYE" dmcf-ptype="pre">
           [편집자주] K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다가 병들고 다친 뒤 거리로 내물린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보호할 법적 장치도, 현황을 파악한 통계도 없다. 민간이 떠안는 임시 처우에 의존하는 동안 길 위의 삶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한국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 질문을 피할 수 없는 시점이다.
          </blockquote>
          <div contents-hash="1975c0699f979a4595e0148d821c4421d6d65be7d16ce0f77c764b3b1266bd64" dmcf-pid="7gIkONqFYk"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e363f4f47e0da7b72d804193e509aa668815d660236d4ab16c9190cf5b22a51" dmcf-pid="zaCEIjB3Z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역 일대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정나눔터'에서 만난 김기춘씨(70) 뒷모습. 김씨는 이곳에서 하루 세끼 식사를 해결한다./사진=김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39292srvh.jpg" data-org-width="1200" dmcf-mid="F00H3yiPt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39292srv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역 일대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정나눔터'에서 만난 김기춘씨(70) 뒷모습. 김씨는 이곳에서 하루 세끼 식사를 해결한다./사진=김서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999626b61707689ab3fb8c944ca4a59f6e7a435413c1297f26e784d8d7d93b5" dmcf-pid="qNhDCAb01A" dmcf-ptype="general">
           <br><strong>"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해요. 그런데 몸을 제대로 쓸 수가 없어서…."</strong>
          </div>
          <p contents-hash="1638aa4214c4aeef46e105510a67746ac9c4ecf5e84db36c0681b73edafd59cc" dmcf-pid="BjlwhcKpXj" dmcf-ptype="general">지난달 25일 경기 수원 팔달구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중국 국적 김기춘씨(70). 점심 식사를 마친 그는 고개를 푹 숙이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의 잠자리는 수원역 환승센터 근처다. 역을 오가는 인파 사이에 그가 이부자리로 쓰는 박스와 담요가 있다.</p>
          <p contents-hash="9d3d599f3f9711ffa16a22c6971994ce7b459d425402b9585cf47016833a9c18" dmcf-pid="bfLxn8YCXN" dmcf-ptype="general">김씨는 2005년 처음 한국을 찾았다. 15년간 그는 공사현장 잡부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수원의 한 고시원에서 지냈다. 몸이 망가진 건 3년 전이다. 김씨는 2022년 여름 갑작스레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돈이 부족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계속 일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하던 어느 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어깨가 골절됐다.</p>
          <p contents-hash="06ceff227d3aed36046d8adf6c81b7b764a9facc268c304c04e23d169dc94c83" dmcf-pid="K4oML6GhYa" dmcf-ptype="general">수술을 받았지만 예전처럼 몸을 쓸 수 없었다. 공사장 일도 고시원 방도 금세 잃었다. 수원역을 찾은 것도 그때쯤이다. 끼니는 무료급식소에서 해결하고 일주일에 한 번 예배에 나가 2000원을 받는다. 김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일하고 싶은데 제 몫을 못 하니까 절 써주지 않아요. 그래도 일을 구하고 노후 대책도 세워야 하는데 방법을 못 찾고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a645795e5668bb88c6cbd74e9af8c726a863e5f088211066eb5c7d8ad916546" dmcf-pid="98gRoPHlH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역 일대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정나눔터'에서 제공되는 식사 . /사진=이현수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39574yqsu.jpg" data-org-width="1200" dmcf-mid="3vTsvDV71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39574yqs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역 일대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정나눔터'에서 제공되는 식사 . /사진=이현수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8da674fb2c3845f0129a04b0aeca9a90794c6728aa762ccfa57309e73a1e502" dmcf-pid="26aegQXSXo" dmcf-ptype="general">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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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일하다 병든 외국인들…거리로 내몰려</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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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37d37c337ff955ff8cf4f18b7f1e9a2bbe5b76e1aaf15bbcbac618528dab8a" dmcf-pid="VPNdaxZvX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수원역 앞에서 노숙 중인 이수길씨(62)의 모습. 이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거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사진=김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39864gyai.jpg" data-org-width="1200" dmcf-mid="08B3q5jJX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39864gya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수원역 앞에서 노숙 중인 이수길씨(62)의 모습. 이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거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사진=김서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f4919b7debe13508d6965f7dad8889fe68f0732adf07dcafd6376eeddd602fe" dmcf-pid="fQjJNM5T5n" dmcf-ptype="general">
           <br>중국 하얼빈 출신 이수길씨(62)는 20년 전 누나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자동차 부품 공장과 공사장을 옮겨 다니며 지난해까지 F-4(재외동포) 비자로 꾸준히 일했다. 
          </div>
          <p contents-hash="6f81fb4c3e9af781821f0c2f940b0c36552d913c187d1b39db18882d5271f5bf" dmcf-pid="4xAijR1y5i" dmcf-ptype="general">갑작스럽게 찾아온 퇴행성 관절염은 이씨를 노숙인으로 전락시켰다. 걷는 것조차 어려워지면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일을 그만두면서 집세를 못 내고 쫓겨났다"며 "함께 한국에 온 누나는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직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재취업 전까지 숙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충남 광역 외국인노동자쉼터에 찾아갔지만 "간병이 필요한 상태"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p>
          <p contents-hash="a8101a3a118baeef7e16575f3d30f7daa54d23e9c89e648702b971e2a94f71cd" dmcf-pid="8McnAetW1J" dmcf-ptype="general">이씨는 수원역 앞 무료급식소 옆에 박스와 이불을 깔고 자리 잡았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화장실을 가려면 다른 노숙인이나 센터 직원들의 손을 빌린다.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냐 묻자 그는 한참 뒤에 답했다. "다시 가서 뭐 합니까. 몸도 아프고 중국에도 이제 가족이 없는데요." 이씨는 "지금은 일자리를 다시 찾고 있다"며 "다시 건강해져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p>
          <div contents-hash="c324194be17e5e2a5261f3550e13a12780450e0d6c49062a77182ec45185272b" dmcf-pid="6RkLcdFY5d"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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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112신고·순찰로만 파악"…수원역 외국인 노숙 실태</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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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79948c6f2eee7bf2f4ccd6ac399d873cc56b732025255511713d569ad702033" dmcf-pid="PeEokJ3GG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역 일대에 위치한 노숙인 임시보호소 모습. 수원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는 내국인 대상이지만, 응급 시 외국인 노숙인도 임시로 사용할 수 있다./사진=김서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40159mami.jpg" data-org-width="1200" dmcf-mid="pUV720DgG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moneytoday/20251214140340159mam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경기 수원 팔달구 수원역 일대에 위치한 노숙인 임시보호소 모습. 수원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는 내국인 대상이지만, 응급 시 외국인 노숙인도 임시로 사용할 수 있다./사진=김서현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6eccee0f67c7925f013c6e34589d3b664df7adbb3eb61e027ba7e6b7ea44b34" dmcf-pid="QdDgEi0H1R" dmcf-ptype="general">
           <br>수원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수원역에서 발견되는 외국인 노숙인 중 약 80%는 F-4(재외동포) 비자로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H-2(방문취업) 비자의 경우 취업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 강제 추방당할 수 있지만, F-4 비자는 일자리 유무와 관계없이 체류 연장이 가능하다. 김씨와 이씨도 F-4 비자를 보유한 합법체류자다. 
          </div>
          <p contents-hash="70e85e5675708baeeff5a9e0ba25ea39ad549978031e46f2397909d76b7e9405" dmcf-pid="xJwaDnpXHM" dmcf-ptype="general">센터는 수원역 일대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숙인이 약 6~7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경찰 112신고로 연계돼 통보받거나 외국인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을 통해 유추한 수치다.</p>
          <p contents-hash="d97e4679b8a2f2b9c1f7eae332ba60e66b680718f60a873111793651703f8321" dmcf-pid="yXB3q5jJYx" dmcf-ptype="general">센터에서 운영하는 임시보호소에서 생활하는 한국인 노숙인 25명과 달리 외국인은 원칙상 센터가 일일이 추적할 수 없다. 노숙인보호법상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다. 이날도 교통사고로 배달 일자리를 잃고 수원역에 머무는 대만 국적 노숙인을 센터 직원들이 찾아 나섰지만 발견하지 못했다.</p>
          <p contents-hash="0774287c9328eefa8d667566655bb6696efb20c575b84c02cf8c85ad2a2009a3" dmcf-pid="WZb0B1AiHQ" dmcf-ptype="general">안재금 수원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장은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순찰 돌 때 실태 조사를 하는데 자는 사람을 깨워서 조사하기 쉽지 않다. 노숙인이 한 역사에만 머무르는 것도 아니라 1년에 정확히 몇 명의 외국인이 오가는지 추산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원역 인근만 좁혀 봤을 때 코로나19 이후 '노숙인 관련 112신고가 들어와 확인해 보니 중국동포였다'고 하는 상황은 많아졌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5c36ac5af391b4db9d2d0223f5d8291c7765d64f55aaa240d6fbfdb0eb9bd62" dmcf-pid="YU6b87sAGP" dmcf-ptype="general">13년째 센터에서 근무하는 오석진 팀장은 "최근 2~3년간 갑자기 외국인 노숙인이 증가했다. 경기 남부 지역 중 수원, 안산, 화성에 외국인이 근로할 수 있는 일터가 많다 보니 외국인 노숙인도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신원을 조회할 수 없으니 파악에 시간과 에너지가 정말 많이 든다"고 했다.</p>
          <p contents-hash="8d3b4c580e0f3eba8a8d65dd60d2d56327c370d64bd4fcf6d77eca2faa32be1e" dmcf-pid="GuPK6zOct6" dmcf-ptype="general">수원(경기)=이현수 기자 lhs17@mt.co.kr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수원(경기)=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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