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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종석의 그라운드] 안세영-사발렌카-티띠꾼, 여성 스포츠 상금 서열 다시 쓴 여제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9 06:25:00

- WTA 역대 단일 시즌 최다 1500만 달러 돌파 - LPGA 투어 2025년 최초 700만 달러 고지 등정 - 배드민턴 마지막 대회 우승하면 첫 100만 달러&#160;<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1_20251209062510369.png" alt="" />아리나 사발렌카는 2025시즌 상금 1500만달러를 최초로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노 티띠꾼과 안세영도 자신의 무대에서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WTA</div>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이번 시즌 여자 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160; 세계 랭킹 1위 사발렌카는 지난달 WTA 투어 파이널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69만5000달러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시즌 상금 1500만8519 달러(약 218억 원)를 기록해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2013년 세운 시즌 상금 최고 기록 1238만5572 달러를 12년 만에 넘어섰습니다.&#160; &#160; 이 대회에서 우승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의 상금은 523만5000 달러(약 76억 3000만 원)입니다. 이러한 액수는 역대 여자 스포츠를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 기록입니다. 지난해 이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480만5000달러였고, 미국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400만 달러입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2_20251209062510455.png" alt=""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태국의 지노 티띠꾼.&#160;</div> 올해 WTA 투어뿐 아니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이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태국의 지노 티띠꾼입니다. 티띠꾼은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4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로써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티띠꾼은 시즌 상금 757만8330 달러를 받아 지난해 자신이 세운 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605만9309달러를 스스로 지웠습니다. 올해 티띠꾼의 상금을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11억5000만 원 정도입니다.&#160; &#160; 여자 테니스 상금왕 사발렌카가 여자 골프 상금왕 티띠꾼 보다 두 배 가까운 돈을 더 번 셈입니다. 사발렌카는 올해 메이저 대회 US 오픈을 비롯해 4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았으며, 5차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준우승한 대회 가운데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같은 메이저 대회가 포함됐습니다. 티띠꾼은 시즌 3승으로 사발렌카처럼 투어에서 최다승을 기록했습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3_20251209062510503.png" alt="" />단일 시즌 상금 1위 사발렌카와 2위 세리나.&#160;</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4_20251209062510683.png" alt="" />2025시즌 상금 톱10</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5_20251209062510732.png" alt="" />WTA 역대 단일 시즌 상금 랭킹 톱10</div> WTA에서 단일 시즌 1000만 달러 이상을 돌파한 경우는 6차례에 이릅니다.&#160; &#160; 사발렌카의 통산 상금은 4517만5621 달러로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직 1위 세리나 윌리엄스(9481만6730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얼마나 오랜 세월 코트를 지배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통산 상금 3위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로 4364만490 달러입니다.&#160; &#160; 올해는 WT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선수가 10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사발렌카에 이어 시비옹테크도 1011만2532 달러로 '1000만 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160; 이번 시즌 WTA 상금 랭킹에서 단식과 복식을 합해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를 넘긴 선수만도 65명이나 됩니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0만 달러 고지에 오른 선수는 43명입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6_20251209062510786.png" alt=""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WTA 투어에서 상금 랭킹 최고인 구연우. 프레인 글로벌</div> 한국 여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CJ와 프레인 글로벌 후원을 받는 구연우로 6만1410 달러를 획득해 360위에 머물렀습니다. 구연우의 세계 랭킹은 194위입니다. 구연우가 메이저 대회에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무대를 밟으려면 랭킹 100위 이내까지는 끌어올려야 합니다.&#160; &#160; 중국 선수 가운데 정친원이 상금 157만 4548 달러로 30위입니다. 일본은 오사카 나오미(251만 5892 달러)로 14위입니다. &#160; 과거 한국 여자 테니스의 국제 경쟁력은 중국, 일본보다 앞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WTA 투어 상금 규모가 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신체조건이 뛰어난 유망주들이 테니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직행한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먼 옛날 일이 됐습니다.&#160; &#160; 다행히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원홍 회장의 주도로 15세 전후 주니어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몇 년 뒤 굵직한 열매를 맺기를 기대해 봅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7_20251209062510868.jpg" alt="" />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한국 선수로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한 최혜진. MHN스포츠 제공</div> 여자 골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테니스처럼 주요 대회 우승 상금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면서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일찌감치 골프에 매달리는 꿈나무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여자 골프 최강으로 군림하던 한국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최다 상금을 기록한 선수는 최혜진(215만 7888 달러) 으로 8위입니다. 크랙앤칼과 의류 계약을 연장한 최혜진은 비록 이번 시즌 우승만 없었을 뿐 24개 대회에서 9차례 톱10에 진출하며 한국 골퍼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160; &#160; 일본 여자 골프 선수는 LPGA 투어 시즌 상금 랭킹 10위 이내에 4명이 들어 마치 몇 년 전 한국 선수 자리를 대체한 듯한 모양새입니다.&#160;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8_20251209062510910.png" alt="" />올 시즌 10차례나 우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안세영. 채널에이 자료</div> 한해를 마감하면서 상금을 다투는 스포츠 무대에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는 결산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올해 10차례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그가 받은 상금은 약 76만 달러(약 11억 2100만 원)입니다.&#160; &#160; 배드민턴은 아직 대회가 남아 있습니다.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이 우승하면 24만 달러(약 3억 5400만원)를 추가해 남녀 통틀어 단일 시즌에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됩니다. &#160; 중국의 한 매체는 안세영의 눈부신 활약과 달리 보상이 적은 데 주목했습니다. 테니스, 골프에 비교할 때 상금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 안세영이 1년 내내 11승이나 올리며 100만 달러를 넘기는 금자탑을 쌓더라도 사발렌카가 시즌 마지막 대회 준우승을 통해 한방에 받은 상금의 37%에 불과한 겁니다. 안세영의 연간 상금 수령액은 LPGA투어로 치면 40위 대입니다. 그래도 안세영은 메인 후원사인 요넥스와 소속팀 삼성생명으로부터 상금 이상의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160; &#160; 테니스, 골프는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퍼져있는 글로벌 스포츠입니다. 프로 투어의 활성화로 확고한 시장을 구축해 기업의 후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WTA 투어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LPGA 투어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LPGA 투어는 한때 미국 노년층이 선호한다는 한계성까지 노출했지만, 한국을 신호탄으로 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이 커지면서 해마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효과도 있어 보입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9/0000012111_009_20251209062510978.png" alt=""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6만6500 달러를 받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div> 배드민턴은 아시아와 유럽의 일부 국가의 전유물이며 그 저변도 테니스와 골프보다 엷습니다. 방송 중계권료, 대회 스폰서십도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160; 그렇다고 그 누구도 안세영의 위업을 폄훼할 수는 없습니다. 상금 크기만으로 선수 업적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안세영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히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국경을 뛰어넘는 유명인으로 K 배드민턴을 알리고 있습니다.&#160; &#160; 올해 여자 스포츠 무대는 사발렌카, 티띠꾼, 안세영이라는 이름을 통해 상금이라는 측면에서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이들의 성취는 이제 새로운 도전의 대상이 됐습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스포츠파트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kjs0123@donga.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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