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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삶, 연극 '아몬드'가 던진 질문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8 10:57:3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뮤지컬 &lt;아몬드&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ZpEoIDgpt">
          <p contents-hash="a202fe954a4dcabc86fcc6b2e8df91a80f2f1f653039333cccc97c37945871df" dmcf-pid="q5UDgCwaz1" dmcf-ptype="general">[한별 기자]</p>
          <p contents-hash="0720fb702e7234a2f6ed26307c1a0e5aa73e75163c0d2e5a537b0953ce5a5117" dmcf-pid="B4RZvp5T05" dmcf-ptype="general">태어나면서부터 편도체에 문제가 있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 있다. 웃지도 울지도 않는 '윤재'의 삶은 생각보다 더 고단하다.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한 일도 피할 수 없고 무감각한 감정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오해도 많이 받는다. 치료하려면 '장기 프로젝트'를 해야 할 판이다. 고민 끝에 엄마는 스스로 교육을 통해서 윤재에게 감각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p>
          <p contents-hash="f297b3b66d0f6d4df63e5720f8da559b8a5335b7c1c24548b24ddc23708ec594" dmcf-pid="b8e5TU1y7Z" dmcf-ptype="general">구병모 작가의 청소년 소설 '아몬드'가 재연으로 돌아왔다. 오는 14일까지 대학로 NOL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초연과 달리 배역을 줄이고 기존 역할에 멀티 배역을 맡겨 밀도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소설을 몰라도 상관 없다. 윤재를 제외한 배우들이 관객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한다.</p>
          <p contents-hash="9556d64cd87853ccaf3e3f0a1f125ab04d3c5ec75cca7a1ca451cbd7faec3f92" dmcf-pid="K6d1yutWFX" dmcf-ptype="general">청소년 소설이 원작인 만큼 마니아들이 가득한 대학로 극장에 어린이와 청소년도 함께한다. 그러나 오롯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극은 아니다. 자라며 감정을 배웠던 그 시기를 겪어왔던 성인들을 아우르는 이야기다.</p>
          <div contents-hash="8968e7721bc343d14a6f948352515d156019c79649cd6e2db9011bf56e3e9320" dmcf-pid="9PJtW7FYUH" dmcf-ptype="general">
           <strong>줄어들은 고정 배역, 대부분이 '멀티' 역할</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874171990e2732b845e07c5a6a32a625f50adf03aec3c722d1fa1c3a6eef192" dmcf-pid="2QiFYz3Gu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ohmynews/20251208105740743vmoj.jpg" data-org-width="1280" dmcf-mid="uKrb08KpU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ohmynews/20251208105740743vmo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뮤지컬 &lt;아몬드&gt; 빈무대</strong> 14일까지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lt;아몬드&gt;의 빈무대 모습이다.</td>
            </tr>
            <tr>
             <td align="left">ⓒ 한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e3812ac50549dd43e984d011f8b58bd53828600c20713a5d4836f0a44990e80" dmcf-pid="Vxn3Gq0HUY" dmcf-ptype="general">
           이번 &lt;아몬드&gt; 공연이 초연과 다른 점은 배역을 줄였다는 점이다. 스윙을 덜고 윤재를 제외한 배역이 모두 멀티 캐릭터를 소화한다. 이 때문에 무대가 다소 부산스럽고 어지럽게 보일 수는 있다. 특히 도라 역할의 배우는 1막 내내 멀티만 소화하다가 도라로서는 2막에만 나온다.
          </div>
          <p contents-hash="f8d72b0828d0ec5cabbd55f02dec3f951a7f784c434434aef69bc09e78c90bbd" dmcf-pid="fML0HBpXuW" dmcf-ptype="general">무대 위 퀵체인지도 많다. 윤재가 곤이를 구하러 찾아 나설 때도 엄마와 할머니 역할의 배우가 자켓과 가방을 가지고 나와 무대 한가운데서 퀵 체인지를 한다. 자연스럽게 보이려 넘버를 부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수선해 보인다.</p>
          <p contents-hash="ed3dc3c0185c991470fd8dc125df8351788ef7f841d612adb1717fd077d24e87" dmcf-pid="4RopXbUZFy" dmcf-ptype="general">하지만 멀티 배역이 가지는 장점도 있다. 1막에 등장한 후 빠지는 할머니 역할이나 2막에 주로 등장하는 도라 역할의 배우를 무대 위에 잔류 시켜 보다 다양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심박사나 윤교수의 경우도 그렇다. 배역으로서 짧은 시간 잔류하고 멀티로 다시 합류함으로 더 오래 무대에 나오게 된다.</p>
          <p contents-hash="548b9e9a46e693a9fb60dbe78da60ea2de11e25cb1e8d68ac013736e9f2c9048" dmcf-pid="88e5TU1y0T" dmcf-ptype="general">멀티 배역이 군무나 합창으로 주는 재미도 분명하다. 감정을 설명하는 '히노애라애오욕'에서는 배우들이 감정 하나씩을 담당해 무대 곳곳에서 연기를 펼치며 관객의 시선이 무대 모두에 닿게 된다. 학교 장면이나 사고가 일어나는 장면에서도 여러 명이 등장해 해당 장면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p>
          <div contents-hash="9e087f1b2dc2b26c3060796d2e30e66d2708a92772b484bf70201ef97ab3f74c" dmcf-pid="66d1yutW0v" dmcf-ptype="general">
           <strong>청소년 성장기, 어른들이 함께 봐야 할 이유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40b7b5abe35d77ab570010dce353c3a85b47f1027f2ebcea0d2259e54f8deaf" dmcf-pid="PPJtW7FY3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8/ohmynews/20251208105742018kjtr.jpg" data-org-width="1280" dmcf-mid="794TsZyOF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8/ohmynews/20251208105742018kjt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뮤지컬 &lt;아몬드&gt; 공연사진</strong> 뮤지컬 &lt;아몬드&gt;의 공연 사진이다. 가운데 흰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윤재 역할의 윤소호 배우다.</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제작사라이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1dd8693a1159b07e62131027d8cf398955c4ef3e24dd5ceb9e6a66902f8d47c" dmcf-pid="QQiFYz3GFl" dmcf-ptype="general">
           묻지마 범죄로 할머니를 잃고 엄마는 식물인간이 된 후 윤재는 감정표현에 어려움을 겪는다. 상황에 맞는 표정과 반응을 알려줄 엄마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곤이와 도라, 심박사와의 대화를 통해 윤재 역시 점차 성장한다.
          </div>
          <p contents-hash="d68826c4fa1a939bfc6cbc1e874e023e6fb6408824cb05d8a8cf718fd62b850e" dmcf-pid="xxn3Gq0H3h" dmcf-ptype="general">이 과정에서 윤재는 곤이를 만나게 된다. 문제아로 찍힌 곤이는 어렸을 때 잃은 부모님을 다시 찾은 후에도 여전히 방황한다. 어머니가 지어준 '윤이수'라는 이름을 부정하고 또래 사이에서 강해 보이려 애를 쓴다. 그런 곤이에게 두려움을 비롯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처음 보는 존재이자, 빠른 시간 안에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존재다. '괴물'이라 불리는 윤재에게서 흥미를 느낀 곤이는 윤재와의 관계를 통해 감정의 실체를 느끼게 된다.</p>
          <p contents-hash="8a312459eb189f4e2fb3b4c8b451b32a8bbc6fcdb094f5159dbe9e5f13b4559b" dmcf-pid="yy5aeDNduC" dmcf-ptype="general">결국 이 이야기는 감정에 미숙한 아이들이 서로에게 공감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다. 성인이 보기에 다소 유치한 구성일지 몰라도, 누구나 청소년기 겪었을 법한 고민을 매개로 진행된다. 윤재와 곤이 외에 도라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진로를 위해 노력하는 도라의 모습은 열정이 가득했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p>
          <p contents-hash="8ff5c7c5050116e6e37baa9fc630af0e6c4d9c18c18217c340d6da5a743e9a26" dmcf-pid="WW1NdwjJ3I" dmcf-ptype="general">후반부 넘버 '느껴져'가 호평을 받는 이유는 윤재의 성장에 있다. 여전히 윤재는 다른 사람보다 서툰 감정 표현을 지니고 있지만,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맞닥트린 후 부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결말에서 윤재의 성장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이 이 공연의 완성본이다. 윤재는 여전히 감정을 느끼는 데 서투르지만,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아낸다.</p>
          <p contents-hash="417b7cb0ef6a16878e0870a8d906eb133c303f9c3042964c8cb8703810639f0c" dmcf-pid="YYtjJrAizO" dmcf-ptype="general">&lt;아몬드&gt;는 감정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표면적으로 내세우지만, 결국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여러 사람과의 관계가 필요하고, 그 관계를 쌓는 데는 능숙하지 않아도 솔직한 감정 표현이 필요하다. 이걸 깨닫는 데는 본능적으로 타고 태어난 감정뿐 아니라 여러 상황이 필요하다. 주인공은 청소년이지만, 보호자들을 함께 내세우며 성인 관람객에게도 울림을 준다.</p>
          <p contents-hash="4211e73e16ea5e3e91b6216a48f1cad062ca2ee36488c5bb82b52dc2cc01117a" dmcf-pid="GUKCEWhD7s"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https://blog.naver.com/burn_like_a_star에도 실립니다. 필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a.star_see)에 취재 후기와 함께 공유됩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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