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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르포] “변방에서 주류가 된 서브컬처”… 게임·애니 마니아 10만명 모이는 ‘AGF 2025’ 가보니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6 06:1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AGF 2025’ 개막일 관람객으로 인산인해 부스 관람 위해 2시간 대기… DJ존·코스프레 ‘볼거리’ 높아진 서브컬처 위상에 AGF 덩달아 인기 스마일게이트·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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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DJ 공연을 즐기고 있다./김수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3979tqjq.gif" data-org-width="640" dmcf-mid="V3Ip7rAic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3979tqjq.gif" width="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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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DJ 공연을 즐기고 있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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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영하 5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전시장 내부는 관람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전시 ‘Anime X Game Festival 2025(AGF 2025)’를 즐기러 온 관람객들 때문이다. 이들은 각 부스에서 제공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쇼핑백을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플레이어들도 눈길을 끌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AGF는 2018년에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및 게임 축제로 이른바 ‘오타쿠’들의 성지로 불린다. 애니메이션과 게임뿐 아니라 만화, 라이트 노벨, 버추얼 유튜버 등 서브컬처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다. 올해 행사는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총 71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메인 스폰서인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AGF 2025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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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 내 게임사 부스. /김수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5893wgbw.jpg" data-org-width="2879" dmcf-mid="fseOhQV7c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5893wgb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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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 내 게임사 부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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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시연하는데 2시간”… 서브컬처 문화 총집결
 관람객들은 각 게임사 부스에 서브컬처 게임을 시연하거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최초로 서브컬처 신작 ‘미래시’ 시연존을 선보였는데, 대기 시간만 2시간을 넘겼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FGO)’ 서비스 8주년 기념 무대를 열었다.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네오위즈의 서비스 2.5주년을 맞은 ‘브라운더스트2’, 엔씨소프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의 부스에도 대기 라인이 이어졌다. 중국 요스타의 ‘명일방주’와 올해 첫 국내 행사에 나선 일본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해외 게임사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AGF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굿즈가 많다 보니 관람객들은 긴 줄을 기다렸다.
 이날 AGF를 보기 위해 인천에서 온 김세한(25)씨는 “‘우마무스메’ 팬인데 올해 AGF에 부스가 차려진다고 해서 굿즈를 사기 위해 왔다”며 “미소녀 캐릭터가 이뻐서 계속 보게 되는 게 서브컬처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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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 내 애니메이션 관련 부스. /김수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7307yfsq.jpg" data-org-width="2879" dmcf-mid="4Iz24TIkc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7307yfs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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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 내 애니메이션 관련 부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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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부스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누적 관람객 수 560만명을 넘으며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부스에도 긴 줄이 늘어져 있었다. 애니메이션 전문 유통사인 애니플러스, 대원미디어 부스에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굿즈, 피규어, 만화책, 가챠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AGF의 ‘명물’로 불리는 DJ 부스도 마련됐다. 이 부스는 매년 물품보관소 앞에 마련되는데, 일본 오타쿠들의 응원 퍼포먼스를 일컫는 ‘오타게’가 국내에서도 구현되며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유명해졌다. DJ가 인기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선별하면 팬들은 이에 맞춰 춤을 춘다. 팬들은 처음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열기가 고조되면서 응원봉과 캐릭터 티셔츠를 입은 팬들이 DJ 앞까지 달려가 역동적으로 몸을 흔들었다.
 일부 게임사 코스프레 무대에서는 전문 코스플레이어들이 캐릭터로 변신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고사양 카메라나 휴대폰을 들고 연신 촬영 버튼을 눌렀다. 캐릭터들이 소개될 때마다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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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 내 코스프레이어들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8663dxdx.jpg" data-org-width="2879" dmcf-mid="88SGZgd8j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6/chosunbiz/20251206060858663dxd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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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AGF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전시장 내 코스프레이어들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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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스타 아닌 AGF에 모이는 대형 게임사… 올해 관람객 10만명 예상
 올해는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AGF에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11월 열린 지스타에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모두 참가하지 않았지만, AGF 2025에는 모두 참석했다. 스마일게이트와 NHN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AGF에 참여하는 이유는 높아진 서브컬처 인기 때문이다. 실제 AGF 2024는 조직위 집계 기준 7만2081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조직위는 올해 1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AGF는 단순 시연 중심인 지스타와 달리 굿즈 구매, 코스프레, 성우 이벤트 등 2차 창작과 문화 소비가 활발하다. AGF 관람객들은 일반 게이머보다 IP(지식재산권) 충성도가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시장 규모가 오는 2033년 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소수의 취향으로 간주되던 서브컬처가 이제는 자본이 투입되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AGF에 참여한 이찬우(22)씨는 “올해가 작년보다 부스가 더 화려해지고 관람객도 더 많아졌다”며 “불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서브컬처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도 훨씬 좋아진 걸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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