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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사이언스얼라이브2025]④ 부모님도 몰랐던 연구…기초연구가 대중에 닿기까지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3 11:4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PR어워드 수상' KIST 임혜인·송우진·박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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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KIST 뇌질환연구단 연구실에서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시온 관리원, 임혜인 책임연구원, 송우진 선임관리원. KIST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dongascience/20251203113951117eykq.jpg" data-org-width="680" dmcf-mid="6JotFjnQd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dongascience/20251203113951117eyk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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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 뇌질환연구단 연구실에서 수상자들. 왼쪽부터 박시온 관리원, 임혜인 책임연구원, 송우진 선임관리원. 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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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과학이 연구실 밖을 나와 대중에게 닿기까지 '과학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가교가 있습니다. 동아사이언스는 과학이 대중과 소통하는 법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사이언스얼라이브(Science Alive)'를 매년 개최했습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사이언스얼라이브 2025'는 12월 11일 대전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당신 곁의 과학(Science Beside U)'을 주제로 열립니다. 과학 연구가 우리 삶과 어떤 접점을 형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인공지능(AI)이 과학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제2회 PR 어워드' 시상식도 진행됩니다. PR 어워드는 연구성과 보도자료(프레스 릴리즈)를 평가해 상을 수여하는 국내 유일 과학 보도자료 시상식입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PR 어워드를 수상한 연구자들과 커뮤니케이터들의 이야기를 릴레이 인터뷰로 전합니다.
 "좋은 학술지에 논문 내면 연구가 알려졌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어요. 부모님조차 '무슨 연구 하는 거냐'고 물으세요."
 올해 PR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임혜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연구단 책임연구원팀은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뇌 속 신경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파킨슨병 치료제인 ‘프로싸이클리딘’이 생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실험에서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인 만큼 금연 치료제로 재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다.
 기초 원천 연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연구성과를 담은 보도자료는 온·오프라인 언론 30여 곳에 보도됐다.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2곳에 연구자가 직접 출연했다. 임혜인 책임연구원과 송우진 선임관리원·박시온 관리원은 이 성과로 제2회 PR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 한 달간 용어 다듬기
 KIST의 모든 연구성과가 보도자료로 나가는 건 아니다. 연구자가 언론 홍보를 신청하면 커뮤니케이션팀이 검토해 최종 확정한다. 송우진 선임관리원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가 가장 대중에게 와닿겠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연구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담배 금단증상은 금연에 도전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다.
 기초연구 보도자료는 쓰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응용연구처럼 "이런 제품이 나온다"고 말하기 어렵고 대중이 체감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송 선임관리원은 "기초 원천 연구는 내용을 작성할 때부터 쉽게 써지는 게 있고 '이게 맞나요' 하며 자신 없이 가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커뮤니케이터도 비전문가이다 보니 연구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보도자료 완성까지는 약 한 달이 걸렸다. 연구자 초안을 커뮤니케이션팀이 검토하고 다시 연구자에게 확인받는 과정이 두세 차례 반복됐다. '콜린성 중간뉴런' 같은 전문 용어는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꿨다. 송 선임관리원은 "이번 건은 연구자와 수정 과정이 수월했고, 다른 기초연구보다 내용을 이해하기도 쉬웠다"고 말했다.
 임 책임연구원도 이번 연구가 그나마 홍보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기초 원천 연구는 실용화까지 거리가 멀어 쉽게 풀어쓰다 보면 "당장 치료제가 나온다"는 식으로 과장되기 쉽다. 연구자들이 홍보를 꺼리는 이유다. 임 책임연구원은 "이번엔 치료제 후보물질로 전임상 실험까지 진행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 과장 없이도 기대효과를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 "학원 선생님도 알아보시더라"
 보도자료 배포 후 유튜브 '언더스탠딩'과 '안될과학'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임 책임연구원은 처음엔 망설였다. "유튜브는 가벼운 흥미 위주 주제만 다루는 곳이라 생각했다"며 "대본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갔더니 그냥 편하게 말씀하시면 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막상 출연해보니 생각보다 깊이 있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한다.
 파급력도 컸다. 임 책임연구원은 "아이 학원 선생님이 '아이 어머니가 나오셨다'며 깜짝 놀라시더라"고 말했다. 평소 자신이 연구자인지도 모르셨던 분인데 유튜브를 통해 알아본 것이다.
 임 책임연구원에게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에도 니코틴 연구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작은 논문이었는데 예상 외로 관심이 컸다. 일반인들이 "몇 년간 흡연자인데 끊고 싶다"며 연구실로 직접 전화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번에도 보도 후 치료제 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에서 문의가 들어왔다.
 임 책임연구원은 "연구자들이 다 홍보할 수는 없다"며 "내용을 이해하고 어느 것이 임팩트 있을지 판단해주는 게 커뮤니케이션팀의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보는 연구와 국민 생활을 잇는 다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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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언스얼라이브 2025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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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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