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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쿠팡 개인정보 유출, 퇴사자의 앙심 가능성… 금품 목적 아닌 듯"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2 16:17:5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김승주 고대 교수, 쿠팡 내부 분위기 전해 "회사 협박 안 하고 이용자에 유출 알렸다" "퇴사 통보받자 비밀번호 모아 범행한 듯" "고객들, 신용카드 정보 삭제가 일단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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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일 서울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건물에 설치된 쿠팡 로고. 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hankooki/20251202160252285aoze.jpg" data-org-width="640" dmcf-mid="6JbiQOEon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hankooki/20251202160252285aoz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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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건물에 설치된 쿠팡 로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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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고객들의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는 이곳에서 일했던 전직 개발자의 앙심에서 비롯된 듯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최소한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는 범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범인이 쿠팡 측에 금품을 요구하기는커녕, 쿠팡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는 방법을 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정보·보안 전문가인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업계에) 아는 사람들이 좀 많이 있어서 물어봤다"며 이 사건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관련한 쿠팡 내부의 시각을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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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교수에 따르면 쿠팡 측은 이번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해고에 앙심을 품은 개발자의 소행'이라고 의심하는 기류가 짙다. 쿠팡 내부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골자는 '퇴사당한 중국인 (추정) 개발자가 앙심을 품고 이런 범행을 한 것 같다', '(용의자가) 수개월에 걸쳐 인증 토큰을 발급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모았고, 이를 통해서 이용자들의 인증 토큰을 발급한 다음에 개인정보를 취합했다' 등이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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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유튜브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hankooki/20251202160253784nqoe.png" data-org-width="640" dmcf-mid="PPvu1M4qR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hankooki/20251202160253784nqoe.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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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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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교수 본인도 이러한 시각에 동의를 표했다. 그는 "돈을 노린다면 자신이 발견되기 전에 즉각적으로 회사에 얘기한다"고 전제했다. '내가 지금 이런 것을 갖고 나왔는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할 거니까 (그전에)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게 정보 유출범의 통상적인 행동 패턴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런데 (이 사건은) 5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가 일반 쿠팡 이용자들한테 (경고 메일로) 알렸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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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3 contents-hash="0c4f0c74ce2fd5b080c551cf17e9fcb69c9e0d1f8875df164faa617ae9e2ddf5" dmcf-pid="bESWFe6beU" dmcf-ptype="h3">"퇴사 땐 '비번 리셋' 원칙, 제대로 안 지켜져"</h3>
 정부의 부실한 관리 체계도 비판했다. 2021년과 지난해, 쿠팡이 정부로부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ISMS-P)을 두 차례 받은 것과 관련해 김 교수는 "ISMS-P 인증 항목 중에는 '조직 내 인력이 퇴직하는 경우 접근 권한을 회수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퇴직하려면 그가 알고 있던 비밀키 등을 전부 다 리셋(초기화)시켜야 한다"며 "그런데 그게 제대로 안 돼서 이번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고객들은 쿠팡에 등록된 신용카드 정보를 삭제하라는 권유도 했다. '카드 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게 쿠팡 설명이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추가 유출 가능성과 결합하면 악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안심하셔도 된다'는 (쿠팡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텐데, 이걸 믿으시면 안 된다"며 "과거 통신사 해킹 사례를 볼 때 (문제가 불거진 뒤) 조사를 하다 보면 피해 범위가 더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쿠팡에 연동해 놓은 카드 정보를 다 삭제하고, 카드 비밀번호와 쿠팡 로그인 비밀번호를 바꾸는 게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며 "주문 정보도 (어떤 상품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접근하는) 전화 사기나 피싱에 악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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