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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밀라노 金 보인다"…김길리-임종언 금빛 '쌍끌이 질주'→칼 인코스 난입 빛났다! "4개 메달 싹쓸이" 동계 왕국 위엄 재점화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
2025-12-01 09:39: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1975_001_20251201093913957.jpg" alt="" /><em class="img_desc">▲ 'fisu' 홈페이지 갈무리</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침묵이 하루 만에 환호로 뒤집혔다.<br><br>한국 쇼트트랙이 월드투어 4차 대회 첫 날 '노메달 충격'을 딛고 남녀 에이스가 동시에 금빛 질주를 뽐내는 반전극을 연출했다.<br><br>여자 1500m와 남자 1000m를 모두 휩쓸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강국으로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1975_002_20251201093913995.jpg" alt="" /><em class="img_desc">▲ ISU SNS</em></span></div><br><br>김길리(성남시청)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br><br>김길리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2분26초30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br><br>'최대 라이벌' 코트니 사로(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난전이었다. 결승 4바퀴를 남기고 대혼전이 빚어졌다. <br><br>선수 셋이 한꺼번에 넘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김길리는 침착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코트니 사로, 엘라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와 생존 레이스를 이어 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1975_003_20251201093914036.jpg" alt="" /></span></div><br><br>사로가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선두로 치고 나섰다.<br><br>최민정이 압박을 걸었다.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로 역전을 꾀했다. <br><br>사로가 최민정 견제를 위해 바깥으로 수성(守城)에 들어가는 순간 김길리가 번뜩였다.<br><br>단숨에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를 꿰찼다. <br><br>선두권 틈을 노린 김길리가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사로가 2위, 최민정은 3위로 골인했다. <br><br>여자 1500m가 주종목임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한국은 올 시즌 월드투어 4차례 대회 중 3번이나 이 종목을 석권했다.<br><br>1차 대회에선 사로에게 금메달을 내줬으나 2차 대회서 최민정이 정상을 수복했고, 김길리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며 개선(凱旋)했다. <br><br>김길리는 레이스 후 ISU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강한 팀이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자신감은 언제나 최고"라며 "한국으로 돌아간 뒤 남은 석 달 여간 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1975_004_20251201093914071.jpg" alt="" /><em class="img_desc">▲ 김길리 ⓒ곽혜미 기자</em></span></div><br><br>'초신성 고교 스케이터' 임종언(노원고)이 금빛 배턴을 이어받았다.<br><br>남자 1000m에서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랐다.<br><br>초반은 신중했다.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했다.<br><br>3위로 달리던 임종언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빠르게 얼음을 지쳤다.<br><br>아웃코스로 빠져나와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 사오앙 류(중국)를 차례로 따돌렸다. <br><br>결국 1분25초877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1975_005_20251201093914125.jpg" alt="" /></span></div><br><br>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빙판 반란'을 일으킨 임종언은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았다.<br><br>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월드투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세대교체 중심에 우뚝 섰다.<br><br>앞서 준결승에선 세계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제압했다. 단지누가 스스로 넘어지며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한 '행운의 티켓'이었지만 결승에서의 역주로 풍부한 잠재성을 증명했다.<br><br>'맏형' 황대헌(강원도청)은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2위로 통과한 뒤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준결승 출전을 단념했다.<br><br>신동민(고려대)은 파이널B에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린샤오쥔(임효준)은 파이널B 3위에 올랐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1975_006_20251201093914164.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한국은 혼성 2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br><br>최민정–김길리–황대헌–임종언으로 진용을 꾸린 한국은 2분38초038의 기록으로 네덜란드, 미국 뒤를 이었다.<br><br>전날 단 한 개의 메달도 건지지 못해 고개를 떨군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메달 4개(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쓸어 담아 내년 2월 개막하는 밀라노 동계올림픽 전망을 환히 밝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1975_007_20251201093914203.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한편 최민정은 취약 종목인 여자 500m에서 결승행에 성공, 5위를 차지하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br><br>한국은 여자 500m 랭킹에서 최민정, 김길리 단 두 명만 32위 안에 이름을 올린 상황.<br><br>올림픽 최대 할당치인 3장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 남자 500m 역시 2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br><br>ISU는 다음 달 12일 각국에 종목별 예선 순위와 출전권 배정 현황을 통보한다.<br><br>그럼에도 한국은 이번 시즌 마지막 월드투어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임종언이 '뉴 에이스'로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고 김길리 약진과 최민정 건재, 뒷심을 발휘한 혼성계주가 돋보였다. '큰 경기에 강한' 한국 쇼트트랙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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