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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14번의 우승, 전북 역사의 모든 순간에 '최철순'이 있었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5-12-01 09:37: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프로축구 전북현대 모터스 레전드 최철순, 전주성에서 선수생활 피날레</strong>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레전드' 최철순이 20년을 헌신한 전주성에서 선수생활의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br><br>최철순은 11월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현대모터스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시즌 최종전 경기에서 프로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식을 가졌다.<br><br>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출전한 최철순은 후반 29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최우진과 교체됐다. 최철순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에 홈관중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고, 최철순도 박수도 화답했다. 전북은 전진우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최철순의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br><br><strong>최철순의 은퇴식</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01/0002496799_001_20251201093710851.jpg" alt="" /></span></td></tr><tr><td><b>▲ </b> 전북현대모터스FC(단장 이도현, 이하 전북현대)의 레전드 최철순과 함께 그의 번호도 전설로 남는다.</td></tr><tr><td>ⓒ 전북현대모터스</td></tr></tbody></table><br>경기가 끝난 후 최철순의 은퇴식이 열렸다. 전북 구단은 이 자리에서 최철순의 등번호 25번을 영구결번으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전북에서 영구결번은 구단 공식 서포터즈인 'MGB(Mad Green Boys.12번)과 2020년 은퇴한 이동국(20번)에 이어 역대 3번째다.<br><br>구단은 "20년간 활약한 최철순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하고 그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영구결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철순의 등번호인 숫자 25를 담은 조형물을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 '영구결번 존'에 헌액했다.<br><br>은퇴식에서는 최철순의 선수시절을 함께했던 축구인들이 모여 은퇴 기념 티셔츠를 입고 자리를 함께했다. 최철순의 가족들도 그라운드에 모여 은퇴를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br><br>최철순은 팬들과 함께 구단과 자신의 응원가를 부르며 우승의 여운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전북 선수들은 최철순을 헹가래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br><br>최철순은 전북과 K리그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선수다. 축구명문 보인고등학교(구 보인정보산업고)를 졸업했으나 작은 체구로 인하여 프로구단들의 관심을 받지못해 충북대학교로 진학했던 최철순은, 1학년을 마치고 K리그 드래프트에서 전북 현대의 우선지명을 받아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했다.<br><br>2006년 3월 8일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역사적인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2006년 3월 8일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것이, 최철순의 역사적인 전북 데뷔전이었다.<br><br>최철순은 대학시절만해도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프로에서는 피지컬의 한계로 인하여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당시 전북의 사령탑인 최강희 감독은 국가대표 출백 출신으로, 작은 체구에도 엄청난 체력, 활동량과 투지라는 자신의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최철순의 장점을 알아보고 포지션 변경을 권유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br><br>전북은 최철순이 처음 입단할 때만 해도 지방의 중하위권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전북은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성장했다. 최철순은 데뷔 첫해부터 전북의 역사적인 첫 우승이었던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년 K리그 첫 우승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며 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성장했다.<br><br>최철순은 상무 복무 기간(2013-14)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전북의 원클럽맨으로 남았다. 전북에서만 통산 512경기를 출장하며 리그 412경기, ACL 71경기, 코리아컵 26경기, 클럽월드컵 3경기를 출장했고 2골 2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br><br>이 기간 최철순은 K리그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 코리아컵과 ACL 2회 우승을 경험했다. 2006년 ACL 첫 우승부터 2025년 K리그 10번째 우승까지 전북이 기록한 14회의 우승을 모두 함께한 인물은 선수-코치-감독을 모두 통틀어 오직 최철순이 유일하다. 상무 시절에는 K리그2(2013) 제패 기록까지 세우며 그야말로 '우승을 부르는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업적을 세웠다. 개인수상으로도 K리그1 베스트일레븐(2011,2017) 2회, K리그2베스트일레븐(2013, 상무) 1회를 수상했다.<br><br><strong>헌신적인 모습으로 팬들로부터 사랑받아</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01/0002496799_002_20251201093710911.jpg" alt="" /></span></td></tr><tr><td><b>▲ </b> 전북현대 모터스 최철순. </td></tr><tr><td>ⓒ 전북현대모터스</td></tr></tbody></table><br>전북이 K리그를 호령하는 최강팀이자 스타군단으로 위상이 높아진 후에도, 최철순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여러 감독들이 교체되면서 출전시간이 줄어들거나 주전경쟁에서 잠시 밀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철순은 자신보다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br><br>'최투지'라는 별명처럼 최철순은 그라운드에서 팀을 위하여 모든 것을 쏟아붓는 헌신적인 모습으로, 전북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커리어 후반 최철순의 노쇠화로 인한 이적설이 잠시 나왔을 때는, 전북 팬들이 구단에 격렬하게 반발하며 팀의 레전드를 끝내 지켜내기도 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사령탑인 거스 포옛 감독도 최고참 최철순을 '레전드'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예우했다.<br><br>최철순은 자신의 프로 데뷔시즌에 이어 은퇴 시즌까지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주목받는 공격수나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관리를 통해 얼마든지 레전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모범사례를 남겼다.<br><br>최철순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20년 동안 도와 주신 구단, 코칭 스태프, 팬분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영구결번은 예상하지 못했다. 25번은 저에게 추억이 많은 번호다. 많은 후배가 제 번호를 가져가려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저를 뛰어넘는 레전드가 나와서, 구단의 위상을 높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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