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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네이버 검색 시장 무너진다? 두나무 '빅딜' 배경은

온카뱅크관리자

2025-11-30 13: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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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커머스 외에 성장동력 필요했던 네이버, 블록체인 기술·거래소 가진 두나무 합병 네이버페이에 스테이블코인 적용 등 디지털 자산 일상생활에 연동할 가능성 높아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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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네이버1784에서 열린3사 공동 기자간담회. 사진=네이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mediatoday/20251130132640875lqwq.jpg" data-org-width="600" dmcf-mid="zCMq5DNdh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mediatoday/20251130132640875lqw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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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네이버1784에서 열린3사 공동 기자간담회.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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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포털 네이버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합병해 IT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지난 26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네이버는 주력 사업인 검색과 커머스 시장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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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두나무를 합병한 이유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분 감소를 감안하고도 인수한 배경'을 묻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는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차례 투자와 인수합병을 진행해왔고, 그때마다 제 지분은 자연스럽게 줄었다”며 “지분보다는 사업의 성장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네이버는 한게임과 합병을 통해 포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했고, 스타트업 첫눈을 인수해 라인 메신저를 성공시켰다. 
 세계적으로 AI와 블록체인(웹3·Web 3.0)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우수한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두나무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최수연 대표는 “두나무의 웹3 기술력과 네이버의 금융·보안·AI·글로벌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에서 경쟁 가능한 K핀테크 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꼽았다. 네이버는 향후 5년 간 10조 원을 투자해 AI·블록체인 생태계를 짜겠다고 했다.
 네이버는 성장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역대 최고매출을 기록했지만 불안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검색 시장은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고 커머스 부문에선 1등 쿠팡을 꺾지 못한 채 상승세도 예전 같지 않다. 신사업으로 키운 클라우드 사업 등은 반응이 신통치 않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검색을 AI에서 해결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검색 플랫폼에는 위협적이다. 네이버도 자체 생성형AI를 마련했지만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 지난 9월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60%대를 유지하는 반면 구글은 30%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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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네이버1784에서 열린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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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가 네이버를 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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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두나무가 필요했다면 두나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네이버와 손 잡을 필요가 있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금융·결제·광고·체인 생태계와 연결되기 어렵다”며 “코인베이스와 크라켄도 신용카드·결제·체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쇼핑몰에서도 20% 정도가 크립토 결제로 이뤄질 정도로 바뀌고 있다. 네이버와 함께하면 해외 금융·결제·광고까지 확장할 수 있어 더 큰 도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분 변화는?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 교환을 끝내면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기존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70%)인 네이버의 지분은 17%로 줄어 2대 주주가 된다. 다만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지배할 수 있도록 송치형 회장의 지분(19.5%)은 네이버에 위임한다.
 추후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에 나서나?
 만일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에 나서게 되면 송치형 회장의 네이버 지분이 이해진 의장의 지분을 넘어선다. 현재 이해진 의장의 지분은 3.7%로 국민연금(8.98%), 블랙록(6.05%)에 이어 3대 주주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이 합병되면 송치형 회장이 6.8%를 확보하게 되고 국민연금이 6.5%, 이해진 의장은 2.7%를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장기적으로 리더십 교체까지 노리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최수연 대표는 “가능성이 낮다”며 2차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한다는 건가?
 네이버에 디지털 자산이 접목된 서비스를 출시해 가상자산을 '금융거래' 영역에서 '생활'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와 업비트가 연동돼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게 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을 스테이블 코인(가치 변동성이 작은 안정적인 암호화폐)으로 전환해 네이버 결제에 활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 쇼핑, 콘텐츠, 간편결제 시스템 등에 디지털 자산이 접목될 수 있다. 미국에선 남미 출신 노동자들이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해 임금을 스테이블 코인으로 환전해 자국으로 송금하는 사례가 있다. 
 앞으로 절차는?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8일 심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국내 대표적인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간 결합”이라며 “디지털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 소비자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관건은 시장을 어떻게 획정하느냐에 있다. 공정위가 두 업체의 사업영역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독과점 등 경쟁에 제한이 있다고 본다면 합병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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