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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르포]500m 밖부터 타는 냄새…참혹한 폐허 채운 홍콩의 탄식

온카뱅크관리자

2025-11-28 06:37:4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대형 화재 고층아파트 '웡 푹 코트' 현장…시민들 현장 나와 무사 기원 살수차로 잔불 정리하며 수색작업 병행…자원봉사 지원 행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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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7일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3035jkuk.jpg" data-org-width="1400" dmcf-mid="ZwBkQwPKZ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3035jku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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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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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뉴스1) 고승아 기자 = 27일 밤 홍콩 북부 타이포 마켓 역에 내리자마자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이날 밤 기준 최소 75명이 숨진 화재 현장인 고층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약 5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아파트 근처인 타이포 도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라 차량과 버스들이 우회하고 있었다. 현장이 가까워질수록 짙어지는 냄새에 눈과 코가 따가워져 마스크를 껴야만 했다.
 현장은 참혹함 자체였다. 26일 오후 발생한 화재는 27시간 만에 진압됐지만 34시간이 지난 이날 밤 늦은 시간까지도 잔불이 남은 아파트 건물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매캐한 냄새가 가득한 가운데 살수차는 거대한 잔해로 변해버린 32층짜리 아파트 건물을 향해 끊임없이 물을 뿌려댔다.
 살수차의 물줄기 사이로 아파트 내부에서는 실종자를 수색하는 듯한 불빛들이 움직였다. 현재까지 200여명의 주민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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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7일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처리를 하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3448olxq.jpg" data-org-width="1400" dmcf-mid="5HqcPD6b5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3448olx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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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처리를 하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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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이 가까워오는 늦은 밤에도 많은 홍콩 시민들이 현장에 나와 안타까움과 탄식을 쏟아냈다. 시민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파트 단지를 지켜보며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기원했다. 
 참혹한 사고를 접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와 물과 담요 등 구호물자를 옮기는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타이포 마켓 역에서도 시민들이 구호물품을 모으고 있었다.
 화재 현장 근처에 산다는 한 30대 여성은 "어제 뉴스로 보고, 오늘 현장에 처음 와봤다"며 "홍콩에서 이렇게 큰 불이 난 것을 본 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이렇게 불이 크게 난 적이 없어서 홍콩 시민들이 이들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저. 역시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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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7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 불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75명이 사망했다. 2025.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3782nfij.jpg" data-org-width="1400" dmcf-mid="1vGxUepXG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3782nfi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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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 불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75명이 사망했다. 2025.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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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AFP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 기준 아파트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48년 17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창고 화재 사건 이후 77년 만에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가운데 17명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12명이 위독하고 29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방관 중에서도 사상자가 나오면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실종자는 279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붙은 잔해가 바람에 흩날려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화재가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홍콩 당국은 이번 화재의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인 보수 공사에 사용한 대나무 비계(飛階·공사용 임시 발판)를 금속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건설사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당국은 보수공사에 문을 밀봉하기 위해 사용된 보호망, 필름, 스티로폼 소재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중대한 과실이 화재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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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7일 홍콩 왕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4157nnca.jpg" data-org-width="1400" dmcf-mid="toEUSzlwt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NEWS1/20251128062214157nnc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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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홍콩 왕푹 코트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안타까운 모습으로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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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인근에는 9개 대피소가 마련돼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임시 거처와 긴급 자금을 마련 중이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피해 주민들이 1~2주간 머물 수 있는 유스호스텔과 호텔 1000개 객실을 확보했다며 이후에는 임시 거주용으로 마련된 1800개의 보조 주택에서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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