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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단독] 美 주식 브로커 ‘복수’ 권고에도…사실상 ‘단수’ 운영한 미래에셋증권

온카뱅크관리자

2025-11-27 07:07: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금감원 ‘복수 브로커 운영’ 가이드라인 유도에도…‘일방통행’ 미래에셋證, 해외 브로커 전산장애 피해보상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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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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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 투자자의 미국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거래 안정성이 중요해진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미국 주식 거래를 위한 해외 브로커를 사실상 단수 체제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이 복수 해외 브로커 계약을 맺도록 유도했음에도 미국 현지법인을 통한 100% 거래로 투자자 보호 노력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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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쿠키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5대 증권사 미국 주식 거래 해외 브로커 및 거래비중’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브로커로 자사 미국 현지법인 Mirae Asset Securities(USA) Inc와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BTIG LLC(유한책임회사)와 계약 중이다.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4곳의 해외 브로커를 뒀다. KB증권은 미 현지법인 KBFG Securities America Inc를 비롯해 총 15곳의 해외 브로커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복수 브로커를 두고 있지만 사실상 ‘단수’로 운영해 왔다.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브로커별 거래비중은 Mirae Asset Securities(USA) Inc가 100%로 집계됐다. 복수 브로커 취지로 확보한 BTIG LLC의 거래비중은 0%다. 같은 기간 달러화 기준 거래규모 역시 Mirae Asset Securities(USA)가 1254억3986만달러인 반면 BTIG LLC는 고작 11달러에 불과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 KB증권은 자사 뉴욕법인인 KBFG Securities America Inc가 전체 거래비중의 60.8%를 차지했다. 이어 해외 브로커인 DriveWealth LLC(12%), Cantor Fitzgerald L.P(6.9%), Jane Street Hong Kong Limited·Jane Street Financial Limited(4.2%), Clear Street LLC(3.5%) 등으로 거래비중을 적절히 나눴다.
 NH투자증권은 4곳의 해외 브로커 가운데 DriveWealth와 Apex Fintech Solutions의 거래비중이 각각 57%, 43%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브로커 거래비중은 Velocity Clearing(31.8%), TD Cowen(35.3%), Stifel, Nicolaus &amp; Company Incorporated(18.5%), Cantor Fitzgerald &amp; Co(14.3%) 등으로 분포됐다. 메리츠증권 역시 Cantor Fitzgerald &amp; Co와 DRIVEWEALTH HOLDINGS INC가 각각 84.7%, 15.3%로 집계됐다. 
 금감원 ‘복수 브로커 운영’ 가이드라인 유도에도…‘일방통행 미래에셋’
 통상 대다수의 국내 증권사는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때 현지 중개사를 거쳐 나스닥 등 미국 내 거래소로 주문을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현지 중개사가 국내 증권사의 주문을 접수받고, 미국의 각 거래소로 이를 전달하고 체결을 마친 뒤 국내 증권사에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같은 거래 구조에서 복수의 해외 브로커를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인식된다. 규정 사항은 아니지만, 단수 브로커로 운용할 시 전산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거래 중단이라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감안해 현지 인프라 측면과 주문 오류 등 리스크 발생 시 위험 헤지(분산) 차원에서 다수의 브로커와 협업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에 복수 브로커 확보를 당부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21년 국내 투자자의 거래 안정성 제고 등을 위해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 중인 증권사들로 하여금 복수의 해외 브로커 계약을 맺도록 유도했다”고 답했다.
 과거 단수 브로커 운영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던 점도 복수 브로커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요인이다. 지난 2022년 6월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 사의 현지 매매 중개를 맡은 해외 브로커인 LEK증권의 영업 정치 처분에 따라 미국 현지 매매가 잠정 중단됐다. 당시 중단 상태로 양 증권사는 미국 주식 신규 매수가 불가능해진 바 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 실무진들은 미래에셋증권의 현지법인 100% 거래 전략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한 대형 증권사 실무진 관계자는 “완벽하게 백업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면 현지법인 100% 거래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갑작스러운 이슈 상황에 대응이 안 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다소 불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백업이 가능하면 다행이겠지만, 백업도 1곳의 해외 브로커 만으로는 불안할 수 있다”라면서 “보통 최대 3개사로 (백업을 위한) 현지 브로커를 운영하면서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미래에셋證, 해외 브로커 전산장애 피해 인원·보상 가장 많다
 해외 브로커의 시스템 이슈로 발생한 미국 주식 거래 장애 피해 인원과 그에 따른 보상이 가장 많은 곳도 미래에셋증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 브로커 방식의 불안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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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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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3건의 해외 브로커 관련 미국 주식 거래 장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건 △2022년 1건 △2024년 1건 등이다. 피해인원은 각각 32명, 4명, 25명으로 총합 61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모든 피해인원에게 보상을 해줬다. 전체 보상금액은 3459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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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5건), KB증권(7건), NH투자증권(4건), 메리츠증권(3건)도 해외 브로커로 인한 장애가 있었다. 반면 피해인원과 보상금액은 미래에셋증권보다 현저히 적었다. 세부적으로 △한국투자증권(6명·160만6000원) △KB증권(46명·1148만6000원) △NH투자증권(2명·110만8000원) 등이다. 메리츠증권은 장애가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브로커 장애는 모두 현지법인인 Mirae Asset Securities(USA) Inc에서 발생했다. 올해 거래가 사실상 현지법인 1곳에서 모두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과거 사례에서 확인된 안정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1곳의 브로커에서 거래가 진행되더라도 안정적이라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에 납득이 갈 수 있다”면서도 “실제 사고가 해당 브로커에서 계속 발생했다면 실질적으로 단수 브로커 체제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지법인 타 중개사보다 안정적…피해보상은 중개사의 문제”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현지법인 거래비중 100%를 두고 자사의 안정성이 타 중개사보다 뛰어난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안정적으로 주문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주기보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지법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정적인 주문을 낼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현지법인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백업 브로커로 주문을 전환해 처리할 수 있다. 현지법인이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어 백업 브로커를 활용한 주문은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추가 브로커를 확보해 안정성을 늘렸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달 들어 추가 해외 브로커와 계약했다”라며 “현시점에서는 현지법인을 포함해 총 3개의 브로커를 확보했다. 이들 브로커에서 주문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된 상태”라고 부연했다.
 현지법인 장애로 인한 미국 주식 거래 피해보상은 계약한 브로커가 현지법인인 점에서 단순 주체 표기로 인한 오해라고 답변했다. 장애의 원인은 현지법인이 계약한 회선 업체 등 대행사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당사와 계약한 주체가 현지법인이다 보니 표기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현지법인이 문제가 됐던 것은 아니다”면서 “피해금액은 선제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보상한 뒤 대행사 쪽에 부당권을 청구해 되돌려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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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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