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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인플루언서 유튜브 채널이 이념·정치 양극화의 주요 원인”

온카뱅크관리자

2025-11-26 18:07: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국민통합위원회, 《2025 국민통합 컨퍼런스》 개최 이석연 위원장 “갈등 진원지는 정치…세대·이념 넘은 공론장 정례화” 주제발표서 “국민들은 유튜브를 언론으로 인식…사회적 책무 부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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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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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6/sisapress/20251126175147390nrft.jpg" data-org-width="960" dmcf-mid="WHpaqbTs0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6/sisapress/20251126175147390nrf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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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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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미디어가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우리 사회 정치·이념 갈등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정치 인플루언서 채널이 진영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민주주의 퇴행을 불러오고 있어 이들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6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2025 국민통합 컨퍼런스: 이념 갈등을 넘어 통합의 길로》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날로 심화되는 정치·이념 갈등과 대립 속에서 통합의 원칙과 실천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위헌적 계엄과 정치적 혼란의 시기를 지나며 정치·이념 갈등을 심화하고 사회적 분열이 국가적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는 염려가 든다"면서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 행복은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국민 갈등과 국론 분열의 진원지는 바로 정치다. 정치가 사회갈등 유발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공존과 협력을 끌어내는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그 해법으로 '헌법적 실용주의'를 제시했다. 헌법 원칙을 현실의 제도 속에서 구현하는 것이 국민 통합의 출발점이라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통합은 선언, 구호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과 통합의 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통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세대와 지역, 이념의 차이를 넘는 공론장을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한국을 '갈등 공화국'이라고 규정하며 "민주화 이후 모든 정부, 모든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강조했지만 갈등은 더 깊고 넓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 의장은 특히 우리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통합을 위한 건전한 공론장 마련을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통 미디어들은 영향력과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 뉴미디어는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으나 혐오와 허위 정보를 확산하고 있다. 클릭 수 위주의 알고리즘이 이를 부채질하고, 제대로 된 게이트 키퍼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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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6일&amp;nbsp;《2025 국민통합 컨퍼런스: 이념 갈등을 넘어 통합의 길로》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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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언서 유튜브 채널, 게이트 키핑 작동 안돼"
 이날 컨퍼런스 주제발표를 맡은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미디어와 정치의 만남이 어떻게 정치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는지에 관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목조목 짚었다.
 장 교수는 빅카인즈를 활용해 언론보도 추세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갈등이 급고조된 후 완화되는 사이클이 고착화됐다며 "모든 진영의 정당 내부에서 이견을 허용하지 않고 억압적 체제가 작동하고 있다. 동일 집단 계파 갈등의 그래프 파형이 계속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특히 유튜브 기반 뉴미디어가 한국의 정치·이념 양극화를 이끈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장 교수는 "유튜브 기반 뉴미디어의 경우 언론사 채널과 인플루언서 채널로 양분화됐고, 그 중에서도 인플루언서 채널 비중이 압도하며 진영 양극화를 이끌고 있다"라며 "언론사 채널은 저널리즘 준칙을 지키고 나름의 게이트 키핑이 작동하고 있지만 인플루언서 채널은 이 같은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그러면서 "상위 10~15% 인플루언서 채널에서 영상이 집중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의제를 취사선택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이념적 동질감을 느끼는 채널은 무한히 신뢰하고 그렇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라며  "유튜브를 언론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65.9%에 달한다. 인플루언서 채널의 합리성을 점검하고 사회적 책무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주제발표를 맡은 박준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이념 갈등이 양극화로 나아가는 메커니즘을 4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념 갈등이 양당체제를 중심으로 정렬하고, 정치엘리트에 의한 편향성이 동원돼 더욱 심화된다"라며 "정치성향이 동일한 집단에서도 정서적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고, 소셜미디어 안에서도 동질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소통하며 확증 편향이 강화되고 있다. 알고리즘 기반 추천 시스템은 이를 부추긴다"고 했다. 
 박 실장은 그러면서 정서적 양극화 완화를 위한 방안으로 "일정 조건 하에서의 집단 간 접촉은 상대 집단에 대한 편견을 완화한다. 간접접촉 경험도 상대집단에 대한 편견을 완화하는 효과가 존재한다"라며 서로 다른 당파성을 지닌 집단간의 충분한 대화와 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상징적 의미가 큰 시범 사업을 통해 모범 사례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구체적 시범 사업으로 'AI 기반 민주적 숙의 프로젝트', '영·호남 접경지역 주민통합 프로젝트'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종합토론에는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이 좌장을 맡고, 하상응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위원장(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진영 국회입법조사처 선임연구관, 이수기 중앙일보 기자가 패널로 참여해 이념 갈등 해결을 통한 국민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통합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통합의 정신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 현장에 직접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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